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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韓美 양국 두 여성 해병대원의 활약상
조선일보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3.04.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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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에는 ‘캠프 무적(Camp Mujuk)’이라는 미군 기지가 있다. 국내 주둔 유일의 미 해병대 기지(Marine Corps base)다. ‘무적(無敵)’이라는 한국어를 영어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겨 이름으로 삼고 있다.
최근 실시된 한미 연합 훈련(joint exercise)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와 ‘쌍룡 상륙 강습 훈련(Double Dragon Amphibious Drill)’ 중 ‘캠프 무적’을 중심으로 큰 활약을 한(play an active role) 두 여성 해병대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해병대 김샛별 준위(warrant officer)와 미 해병대 크리스티 보스맨 부사관(noncommissioned officer)이 화제의 주인공(person of the hour)이다.
각각 양국의 팔각모를 착용했지만(wear their respective countries’ eight-point covers),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execute the same mission). 팔각모(八角帽)는 말뜻 그대로 ‘octagonal cap’이라고도 하는 해병대 특유의 모자다. 보스맨 부사관은 보안을 담당해 미 해병대원들을 사찰하는 임무를 맡았고(undertake the task), 김 준위는 통역 요원으로 연합 작전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공헌했다(help the combined operations planning run smoothly).
김 준위는 충청북도 괴산의 학생군사학교에서, 보스맨 부사관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패리스섬의 해병대 신병훈련소를 통해 군문(軍門)에 들어섰다(join the colors). 두 사람 모두 가족의 영향을 받았다. 김 준위는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retire from the army as a colonel) 아버지에게, 보스맨 부사관은 4년간 해병대에 근무했던 언니에게서 자원 입대 용기를 얻었다(be encouraged to volunteer for military service).
해병대가 비범한 사람들(extraordinary people) 집단이어서 지원한 동기와 훈련소에 입소했을 때 유일한 여성이었던 사실은 같았다. 도전을 받아들여 최선을 다했고(give it their all), 김 준위는 훈련 과정을 1등으로 마쳤다(finish at the top of her training course). 또 다른 공통점도 있다(share another thing in common). 언어에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보스맨 부사관은 수화(手話)에 능통할(have a command of sign language) 뿐 아니라 한국어도 수준급이다. 김 준위는 영어 외에 러시아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speak fluent Russian).
두 사람은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난 후 미 해병대 공식 웹사이트 ‘MARINES’ 인터뷰를 통해 “동지애(camaraderie)라는 해병대 정신으로 한미 동맹을 넘어서는 영구적인 관계(lasting relationship going beyond the ROK-U.S. Alliance)를 다져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say in chorus). 두 여성은 “군대 가면 사람 되고, 해병대 가면 남자가 된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국 해병대에는 ‘해병은 죽어서 천국 간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기에’, 미 해병대에는 ‘If I charge, follow me. If I retreat, kill me. If I die, revenge me’라는 구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