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강 병훈)
Hello? I'm Byung Hun. Your son. 난 지금 엄마, 아빠 덕에 여기서 하루일과 2/3을 공부로 보내고 있어요. 지금 한국은 추울 텐데 엄마, 아빠 건강은 하지? 걱정된다. 만날 일만 하잖아요. 좀 느슨하게 쉬어요. 내가 가서 안마해 줄게. 아.. 학이는 어떻고? 할머니는? 자족은 다 건강해요? 내일 설날인데 지금 대전에서 잘 있지요? 오랫동안 운전해서 가느라 수고 했어요. 집에 갈 때 또 운전 할 텐데 이번엔 바꿔서 엄마가 해. 아빠 힘들어. 병학이도 쫌 부려 먹어. 이번에 8일 동안 있을 텐데. 보람차게 보내야지. 할 말이 진짜 많은데 뭘 써야 할지 모리겠어. 아, 보스톤 갔다가 오면 나는 얼마나 키가 커있을까 궁금하다. 진짜 한국가고 싶다. 그립다. 친구들, 선생님, 가족, 가서 라면에 계란 탁! 하고 넣어서 먹자. 끓여 줄게. 형 보고 싶다. 형 보고 싶지? 참어. 나중에 만날 거야. 그땐 차를 내가 운전하겠어. 그럼 엄마, 아빠는 뒤에서 자. 나랑 형이랑 학이는 떠들게. 엄마 좀 웃으라고 이렇게 썼어. 이제 진지하게 쓸게. 음... 여기서 진짜 힘든 것도 많고 엄마, 아빠도 진짜 보고 싶고 방황할 뻔 했어. 한국이 진짜 천국으로 보였다니깐. 여기서 나는 하나님도 열심히 믿고 찬양, 찬송도 열심히 배워서 기타치고 있어. 기특하지? 한국가면 딴것 말고 가족끼리 기호삼촌 불러서 얘기 하면서 밥 먹자. 나는 김치찌개 먹고 싶음. 가는 날 끓여놔. 아... 진짜 벌써 5달 정도 ㅤㄷㅚㅆ어. 이제 친구도 가물가물해. 으아, 엄마, 아빠는 회사 일 잘 되가? 잘되라고 기도할게. 교회 꼬박 다녀. 약속해. 하나님은 항상 옆에서 기다리니까. 힘들면 기도하구. 그럼 이만. 3월 25일날 또 쓸게. 안녕 사랑해. 건강하고 아프지 마요~♡ 아, 여기서 다 채우라고 해. 편지는 원래 마음이 중요한 건데. 여기 몇몇 빼고는 모두 착해. 가끔 사모님, 목사님한테 혼도 나는데 괜찮아. 엄마, 아빠가 원하는 데로 클 수 있을 진 모르지만 노력해 볼게. 아, 소포에 온 물건 중 엠피 쓰리는 뭐지(?)ㅋㅋ 있는데 이모가 또 보냈다고? 에이, 엄마, 아빠 가지고 다니면서 찬송 듣지. 컴퓨터 앞에 너무 있지 말고 운동도 하고, 둘 다 건강하지 지금? 걱정 마. 나는 건강해서 나무도 뽑을 수 있을 거 같아. 아 이번엔, 친한 형 가는데 너무 허전할거 같아. 3월26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 이제 진짜 빠이야. 엄마, 아빠 완전 완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