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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임
관리경영자는 앞에서 본바와 같이 관리적 기능을 담당하며, 특히 혁신적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바 이것은 경영자가 반드시 담당해야 할 책임에 속하는 것이다.
CEO의 책임이란 결국 경영자가 당연히 하여야 할 임무와 역할이며 이것은 동시에 기업경영 자체가 당연히 하여야 할 임무와 역할인 것이다.
경영자는 안으로는 기업의 유지나 성장을 위해 과학적이며 실증적인 지식체계로써 관리기능을 수행하고, 주로 관리적 기술(administrative skill)과 혁신적 기능을 담당하며, 밖으로는 이해관계 집단과의 이해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경영자의 책임은 크게 대내적 책임과 대외적 책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관리기능의 수행이나 혁신의 추진 등은 주로 기업내부의 문제에 관한 책임으로 전자에 속하며, 이해집단에 대한 이해조정 등의 문제는 대외적 책임에 속한다.
대내적 책임을 1차적 책임, 기업내적 책임, 또는 근원적 책임이라고도 하며, 대외적 책임은 2차적 책임, 기업외적 책임, 또는 파생적 책임이라고도 부른다.
이 두 가지 책임은 서로 깊은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나라의 국민경제를 형성하는 단위체로서의 모든 개별경제를 오늘날에는 사회적 산물, 혹은 사회적 존재로 간주하고 있으며, 경영자의 역할이나 책임은 자연 사회적 책임에 강조점을 두게 된다. 대외적 책임이 사회적 책임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대내적 책임도 결국 사회적 책임의 일단과 직결된다.
3.CEO의 대내적 책임
1) 기업유지 및 발전의 책임
경영자는 조직을 형성하여 대량의 고용정책을 통해 수많은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고, 또 주주와 소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기업은 개인이나 주주의 사유물이 아니라 사회의 기관으로 인정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붕괴라든가 기업의 파산은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최고경영지에게 맡겨진 경영자의 주된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을 계속적으로 유지ㆍ발전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업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최적생산과 배분, 이익의 합리적 배분을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만 대내적인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임의 전제는 기업이익의 증대와 수익성 향상으로 집약되고 혁신기능으로 이를 계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당연히 경영자의 윤리적 관점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즉 기업은 경영자가 지니고 있는 건전한 윤리관에 입각하여 경영자의 창조적 기능에 의해 이익의 증대와 수익성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
독일에서는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이 법제화되어 있다.
즉 독일 주식법 제70조에 이사는 자기의 책임하에서 경영체 및 종업원의 복지와 국민ㆍ국가의 공통적 이익을 촉진하도록 회사를 경영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키고 있다.
2) 종업원의 인간적 만족의 책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최대의 자산은 인적자원(human assets)이다. 이들에게 적절한 리더십을 통하여 동기부여를 할 때 이들은 기업에 대해 협동적 노력을 아끼지 않게 된다.
종업원들은 자신의 관리적 역량의 반대적 급부로써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이며 누구나 지니고 있는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한다. 경영자는 종업원들이 직무를 통해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들 종업원들에게 인간적 만족을 주기 위해 경영참가제도를 통해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시키고 종업원의 복지향상과 노후대책을 제도화시키고 고용의 안정을 위한 인사정책을 건전하게 수립함으로써 인간적 만족감을 갖도록 함이 대단히 중요하다.
종업원에 대한 인간적 만족에 대한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업정책이 되어야 한다. 목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기업의 성장은 물론 종업원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까지 개발할 수 있다.
3) 후계자 양성의 책임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후계자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는 내일을 위한 유능한 경영자의 양성 없이는 기업의 계속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너럴 일래트릭사(General Electic.Co)의 코디너(J. Cordiner) 사장은 후계자양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바 있다.『자기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경영자라면 임명된 후에도 적어도 3년 이내에 자기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업적을 올릴 수 있는 후계자를 최소한도 3명은 양성하여야 한다.』이것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전제로 한다면 경영자의 후계자 양성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CEO의 대외적 책임
경영자의 대외적 책임은 앞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이해자 조정에 관한 것이다. 이제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1) 이해자집단의 조정책임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업에는 여러 종류의 이해자집단이 존재하고 이들의 지향하는 목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서로 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주인 출자자에게는 적절한 배당, 채권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이자와 원금의 지불, 종업원에 대해서는 양호한 노동조건과 보수, 소비자에게는 저렴하면서도 양질인 상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 일, 거래처와의 원활한 관계유지, 정부와 지역과의 원만한 협력적 유지관계, 경쟁업체와의 공정경쟁관계의 유지 등이 그 내용이 되며, 이들 이해집단과의 상호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상호 존속할 수 있도록 협력적이며 자발적인 태도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해자집단과의 이해관계는 서로 이율배반적인 경우가 많으며, 또 이해자 집단이 그들의 갖가지 요구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순응, 복종만을 해서는 기업의 존속ㆍ성장이 불가능해지므로 조정이란 책임이 더욱 중시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오늘날과 같은 경제체제하에서는 대체로 긍정론이 지배적이지만, 때로는 부정론이나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예컨대 레비트(T. Levitt)는 「기업자체만을 위한 기업」(Business for business'sake)을 주장하고 기업이 고용자의 복지에 대해 지나친 책임을 지게 되면 가부장적이고 독재적인 폐해를 지닌 일종의 봉건주의로 변할 것이므로 이를 대단히 위험한 사고라고 경고한 바 있다
2) 지역사회 책임
기업은 종업원의 교용이나 복지의 향상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산업입지상 지역사회에 미치는 여러 가지의 산업공해, 예컨대 소음ㆍ 대기오염ㆍ농작물 피해ㆍ하천오염ㆍ지반침하 등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의 대규모화에 따라 기업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의 양이 자연의 정화능력을 초월함으로써 인간의 생활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점차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기 시작함으로써 공해문제는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경제의 공동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구내의 고용증대ㆍ소득향상을 유도하고 기업이 얻은 성과를 그 지역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시설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지역의 문화시설을 향상시킬 책임 또한 지니고 있다.
3)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식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1965년 「경제윤리 요강」을 채택하였으며 최근에는 많은 기업에서 기업 나름대로 윤리강령을 채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백히 하였다.
참고로 ‘경제윤리요강’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국민경제의 자립과 발전을 위하여 우리에게 요구되는 역사적인 사명감의 무거움을 깨닫고, 기업의 사회성을 고취하여 뚜렷한 주체의식과 긍지를 지니고, 공정한 경제활동을 기함으로써 국민복리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한다.
이 같은 우리의 신념은 확고한 것이므로 우리 스스로의 의사로써 마련하게 된 ‘경제윤리요강’을 양식과 품위를 지니고 성실히 준수할 것을 공약한다.
이 요강은 자율적인 규범이나, 이에 충실하지 못함은 우리에게 부하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요, 마침내 국민의 지지를 잃고 자신의 번영도 이룩하기 어려움을 두려워한다.
①우리는 질서 있는 자유경제원칙을 굳게 지키고, 사회정의에 어긋난 경제 활동에서 생기는 모든 폐단을 제거한다.
②우리는 기회균등과 철저한 과학성에 입각하되 기업을 합리적으로 운영하 며, 어떠한 경제외적인 나쁜 영향도 이를 배제한다.
③우리는 신의를 갖고 국제통상증대 및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여 우리의 주체성을 저해하는 외부로부터의 유형ㆍ무형의 침투를 경계한다.
④우리는 노사협조와 기술향상을 꾀함으로써 산업평화와 생산성향상에 노력 한다.
⑤우리는 신용을 생명으로 한다. 좋은 제품과 공정거래로써 소비자에게 만족 을 주도록 봉사한다.』
5. CEO의 임무
CEO의 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뛰어난 지능이나 특별한 능력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모든 직위에 필요한 요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CEO의 임무를 아주 간단히 말하면, CEO의 임무란 기본적으로 적절한 인물을 적적한 시기에 일자리에 앉히고, 그들을 현재 있는 곳에서 있어야 할 곳으로 이끌어나가는 것, 즉 비즈니스의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물론 그 일을 하는 데는 비즈니스를 추진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
CEO들에게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CEO들은 비유를 들어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CEO가 하는 일은 골프를 치는 것과 비슷하다. CEO가 모험을 거는 거리 와 전략과 방향이 곧 시험의 대상이 된다.
-CEO가 하는 일은 자동차 경주와 마찬가지다. CEO는 모퉁이를 어떻게 돌 아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매번 모퉁이를 돌 때마다 주의해야 한다.
일단 한 번 모퉁이를 돌고 나오면, 다음 모퉁이를 그리고 그 다음 모퉁이가 기다리고 있다.
-CEO로서 나의 역할은 소몰이꾼과 같다. 나는 소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달 아 나지 않도록 하면서 목적지를 향하여 소를 몰고 가야한다.
-어떤 CEO는 자기는 마부이고 회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마부와 말이 호 흡이 잘 맞을 때 비로소 장애물 경주를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다.
-CEO의 임무는 관리인과 기술자의 임무를 합쳐놓은 것이다. 돌봐야 할 일 이 있으면 돌보고, 고쳐야 할 일이 있으면 고친다. 그리고 이 일에서 저 일 로 옮겨가는 동안, 관중들이 아찔아찔하게 느낄 정도로 현란한 묘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CEO의 임무를 설명할 때 가장 흔히 쓰이는 비유는 CEO의 임무를 항해사 의 임무에 비유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바람이 불어올지 아는 사 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훌륭한 항해사는 예측할 수 있는 바람이든 아니 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으며,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조종해서 간다.
거친 바람이 불어오면 어떻게 그것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지를 안다. 그는 적절한 때 적절한 노선을 택해 가능한 최소한의 피해를 내고 결국 바 람을 헤쳐 나간다. 상황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들은 배를 목적지까지 무 사히 끌고 나간다.
지금까지 CEO의 임무를 피상적인 비유를 들어 성명해 보았으나 실질적인 임무로 들어가, CEO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관리 - 사람들을 관리한다.
② 결정 - 결정을 주선하고 결정을 내린다.
③ 회의 - 회의를 주재하고 회의에 참석한다.
④ 판매 - 판매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고 유지한다.
⑤ 경영과 수익 -경영을 감독하고 수익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 타사와의 경쟁, 국제 시장, 달러의 시세변동(약세 혹은 강세), 또는 CEO의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인건비를 조절해야 하고, 파산을 피해야 하고, 소비자의 변화를 알아내는 등 다양한 일을 해야 한다.
이토록 할 일이 많으니, 대부분의 CEO는 하루 종일 임무에 파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쉬운 일은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은 열심히 노력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실제로 CEO가 되기 전까지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미 정상에 올라간 CEO들이 하고 있는 일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매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 CEO의 임무 - 관리
“CEO는 사람들을 지도한다.”
CEO는 거의 이구동성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데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 가장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소모되는 어려운 일이라 한다. CEO는 안심하고 일을 맡길 만한 사람을 찾아내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한 스타일과 성격, 상황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
• 사무실 근무자 : 재택 근무자
• 상명하복(上命下服)스타일의 경영 : 의견합의 스타일의 경영
• 유자녀 직원 : 무자녀 직원
• 흡연가 : 금연가
• 유연한 근무시간제: 9시 정시 출근 5시 정시 퇴근제
• 정치적으로 올바른 방식 : 부정한 방식
• 일 중독자 : 정시 퇴근자
• 규정에 맞는 의복차림 : 전통적, 또는 캐주얼한 차림
• 청년층 : 장년층
• 물질 낭비자: 절약자
• 회사에 충성심을 가진자 : 이리저리 직장을 옮겨다니는 자
근본적으로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두려움의 문을 열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생산적인 도전정신을 갖게 하고, 뭔가 공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고, 웃음 띤 얼굴로 출퇴근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 부단히 개발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좋은 CEO란 상사라기보다 동지이자 동료다. 그는 전투 준비를 하고 쓰레기, 소음,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해, 부하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비드 보걸
<데이비드 E. 보걸 앤 어소시에이츠>의 사장
CEO는 바람직한 성장 환경, 즉 각자가 자기의 짐을 책임징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완벽에 가까운 CEO는 좋지 않은 일이 있는 날에는 동정심을 보이고, 어떤 날에는 기강을 세운다.
필요하다면 잔소리하고 좋은 본보기 만들며, 외부 간섭을 해결하고, 방해물을 걸러내는 등 직원들의 일에 계속 간여한다.
CEO는 유능한 인재를 계속 발굴해내 경영진의 수준을 높인다. CEO는 최고의 인재를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들은 유능한 인재를 찾아 경영진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더 이상 경영진에 남아 있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제거한다. 때로는 사람을 해고하기도 한다.
어떤 CEO는 “종업원 관리는 정말 힘들다. 어떤 사람은 내가 보는 앞에서 미소 지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여 놓고, 사실은 할 의사가 전혀 없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한다.
반면에 나는 그들이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짜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에는 책임을 물어 해고하기도 한다.“ 라고 말하는 CEO도 있다.
회사의 종사자들은 좋은 일을 만들기도 하지만 나쁜 일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소수다. 따라서 CEO가 하는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쭉정이’이가 ‘알곡’을 망치기 전에 쭉정이를 찾아 제거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소위 ‘쭉정이’는 어떤 사람들인가.
• 속임수를 써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사람
• 여러 사람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맹탕’
• 전문적인 능력이 부족한 사람
• 변명과 비난을 일삼는 사람
• 자리에 연연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
• 맡은 책임을 완수할 능력이 없는 사람
• 몇 개의 얼굴을 가진 사람
• 진실은 5%뿐이고 허풍이 95%인 사람
• 1시간은 걸려야 본론에 들어가는 사람
• 뭔가를 감추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데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람
간단히 말하면, ‘쭉정이’는 자기 일을 할 만한 실력이나 자격, 기술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있으면 전체조직의 질이 떨어진다.
CEO는 ‘쭉정이’가 조직에 그리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편이다.
‘쭉정이’는 자기 임무를 만족스럽게 완수하지 못하고, 예정된 시간에 일을 마치지 못하며, 심각한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들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며, 유능한 리더는 그들을 제거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훌륭한 CEO라면 ‘쭉정이’를 제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알곡’을 ‘쭉정이’로 착각하는 실수를 해서도 안 된다.
CEO는 정상에서 여러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자기 마음에 썩 들지 않아도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사내 정치(?)다.
(1) 사내 정치
요즈음은 정치라는 말만 나와도 식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는 사회생활에서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일하는 곳이면 어디든 정치가 존재한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사내정치가 존재한다.
적어도 두 사람 중의 한사람, 아니면 두 사람 모두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가장 능력 없는 사람이 “여긴 정치적이다”라고 불평한다. 사내정치는 원래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장에서 일어나는 상호 인간관계를 정치적이라고 명명할 뿐이다. 그러나 어떤 경계나 통제도 없이 제멋대로 방치해 두면, 사내정치는 아주 사악하고 파괴적일 수 있다.
CEO가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직원의 사소한 권력 게임, 사소한 기만, 고의적으로 동료를 해치기 위한 공격적인 계략 등의 사내정치를 관리하는 것이다. CEO가 그것을 너그럽게 허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그의 측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부서간의 갈등소식이 끊임없이 CEO의 책상위에 올라온다. 부서마다 각자의 영역과 권력기반을 확보하고자 애쓴다. 인간은 그들의 영향력과 통제력, 권위의 영역을 넓히려고 애쓰는 것은 당연하다. 각 구성원들은 그들의 프로젝트에 CEO의 관심과 지원이 어떻게 될까 관심이 집중된다. 따라서 CEO는 여러 구성원들이 대화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해야 한다.
CEO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은 사내정치가 얼마나 파괴적인 환경을 초래할 수 있으며, 또 그런 일이 얼마나 쉽게 일어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제한된 자원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하여 벌어지는 경쟁은 개개인에게는 공격적인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지만, 그것은 꼭 사내정치로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CEO는 사내 인간관계의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도 안 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용할지 계획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떻게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지 계획을 세운다.
그 결과 다른 사람에 피해가 가게 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하여 상처를 입은 사람이 변칙적인 사내정치를 한다면, 그 사람은 순진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원래 직장생활 즉 비즈니스란 권력, 지위, 성과를 위한 경쟁이다. 그렇다고 자신을 보호하길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자기가 처한 환경의 실체를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대개 그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더 많은 잠재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CEO는 다른 직원들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불필요한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행동의 많은 부분은 순진함과 무지에서 오는 경향이 많다. 피차 오해나 문제가 있으면 즉시 공개적으로 시정하고 고쳐야 한다.
사내 정치는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내정치도 회사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내정치에 어떻게 대응할 까? 라고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생각한다면 사내정치로 인한 피해를 덜 받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CEO들은 사내정치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내정치와 싸워야 한다. 당신의 성공과 정비례해서 사내정치도 늘어날 것이다.
(2) CEO와 기업 사교
‘관리’와 관련된 CEO의 또 한 가지 임무는 기업 사교 활동이다. 대부분의 CEO들은 “기업을 경영하는 것 외에 공적으로 해야 할 일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말한다.
CEO들과 인터뷰를 통하여 분명히 알게 된 사실은 CEO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임무는 무제한적인 시간 소모를 요구하는 시업 사교 활동이란 점이다.
직접적인 임무 외에 그들이 시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사교활동이다.
사람에 따라 사교활동을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훌륭한 경영자는 비즈니스 사교활동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것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어떤 CEO들은 자기의 업무시간 가운데 “50%의 시간은 회사를 경영하는데 보내고, 나머지 50%의 시간은 회사를 홍보하는 데 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CEO에게 요구되는 전형적인 사교활동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주요 고객이나 협력업체, 공급업자 등 손님접대
• 종업원 야유회, 등산, 낚시대회 등 종업원들을 위한 행사를 후원하고 참석 하는 일
• 지역사회의 각종행사에 참석하는 일
• 지역사회의 각종 클럽에 가입하는 일
• 각종 자문위원회 모임에 참석하는 일
• 정치적 명분을 가진 모임에 참석하는 일
• 로타리 모임이나 조찬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일
이와 같은 것들은 CEO가 거의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할 최소한의 활동이다.
즉, “CEO는 기업을 경영하는 훌륭한 시민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눈에 자주 띄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CEO의 기업 사교활동은 불가피한 것이다.
사교활동을 보다 생산적이고 즐겁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명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모임 내내 편안하고 다정한 표정을 지어야 한 다. 인상을 찌그리거나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 겁먹은 사람으로 보일 것이 다. 편안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보이려면 미소를 지어야 한다.
•매일 만날 수 없는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먼저 말을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말을 거 는 편이 좋다. 기왕에 알고 있는 사람들하고만 이야기하지 말고 평소에 이 야기할 기회가 별로 없는 사람들, 이를테면 당신의 상사나 경쟁자의 상사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준비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 모임에는 어떻게 참석하게 되셨습니까? 이 모임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런 질문은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지 않는다. 흔히 할 수 있는 질문은 대화의 문을 열어 주고, 상대를 대화에 참여시키고 나 스스로를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술은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비즈니스의 실패는 알콜 섭취량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언제나 예외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3) CEO의 위기 관리
CEO가 아무리 사려 깊고, 계획성이 있고, 기강이 있고, 체계적이라 해도 위기는 생기게 마련이다.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잘 못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완벽에 가까운 CEO는 하루 종일 소방수처럼 불을 끄고 돌아다녀야 하는 위기가 자주 발생하게 놔두지 않는다.
그러나 CEO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조직을 미리 대비시킨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자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계획된 위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니면 위기 상황을 가정해 놓고 이와 관련하여 직원들과 실현해 보기도 한다.
위기관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
• 가능하면 원인을 알아낸다.
• 행동계획을 세운다.
• 자원, 시간, 사람을 할당한다.
• 예상치 못한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 비난을 예상한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행동을 우선시하고, 행동을 할 때는 신속하게 한다.
잠정적인 위기 상황을 모두 다 가정해 보고 해결책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만약이란 시나리오로 연습할 수는 있다.
(3) CEO의 시간 관리
CEO가 해야 할 임무 가운데 하나는 자신과 종업원들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수익, 명성, 우정, 지식은 나중에라도 회복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되찾을 수 없다.
시간관리의 열쇠는 일을 얼마나 통제하느냐에 달려있다. 지위가 높아질 수록개인적인 시간은 그 만큼 줄어들고, 전체적인 일을 통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CEO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의 것이다. CEO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CEO의 시간은 그보다 높은 사람, 중요한 고객, 일상적인 경영활동, 지역사회 활동을 위해 쓰여 져야 한다.
CEO는 전화를 하거나 받고, 서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고, 위임받은 일을 처리하고, 갖가지 당면문제에 대응하여야 한다.
유능한 CEO는 일의 경중완급을 정하고, 가능한 한 불필요한 일은 젖혀두고 한 가지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시간을 절약한다. 유능한 CEO는 한 가지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그것을 시작하고, 추진하고, 끝낸다.
시간을 절약하려면 무엇보다도 해야 할 일을 미루어서는 안 된다. 생산적인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일에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 사과할 일
• 후회할 일
• 나중에 참회할 일
CEO도 종업원과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자기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지 모르는 CEO나 종업원은 해고당하거나 남보다 뒤쳐진다. 회사 돈을 어떻게 쓰는지 통제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회사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도 통제받아야 한다. 당신이 단 한순간도 낭비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승진 가능성이 있다.
2) CEO의 임무 - 의사 결정
CEO는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한다(물론 현명한 결정이어야 한다). 직장생활 초반에 결정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준다면, 승진은 맡아놓은 셈이다.
결정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CEO가 되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대부분의 CEO들은 “결정을 내리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고 말한다.
결론을 내리는 것, 마음을 정하는 것, 판단을 내리는 것, 평결을 내리는 것, 이런 것들도 결정은 결정이다.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고 결정사항을 시행하는 CEO의 능력을 보고, 그의 성격과 용기와 결단력을 판단한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온당한 결정을 내리면 존경을 받는다. 그러나 결정을 내릴 수 없는 CEO는 단명한다.
놀랍게도 이 세상에는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경정을 못 내리는 사람이 있다. 아는 것이 많아도 결정을 잘 내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있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사람은 선택의 범위를 좁힐 수 없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발을 묶어 놓고, 시간이 지나면 회사를 정체 상태에 빠뜨린다.
지금은 정보화와 IT산업의 발달,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일의 경중 완급과 방향을 정하고 신속ㆍ정확ㆍ현명한 결정을 내릴 CEO가 절실히 요구되는 세상이다.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수많은 사람들이 CEO에게 결정을 내려달라고 졸라댄다. 예를 들면, 경쟁사에 신제품이 나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인사정책의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까요? 누구를 승진ㆍ탈락시킬까요?
CEO는 갖가지 사안들을 판단하고 결정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다. CEO의 임무는 결정할 능력과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CEO로서 결정을 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도 중요할 때가 있다. 사람들이 CEO에게 가지고 오는 사안 중에는 CEO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는 것들과 그들이 원하는 시간 내에 결정할 필요가 없는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CEO는 개입하지 않아도 될 일 때문에 발이 묶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경영학에서는 ‘권한의 위임’에 대해 강조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책임을 지고 싶어 하고, 또 책임을 질 의향이 있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흔히 “우리가 어떻게 해 보죠”라는 말을 할 경우에, CEO가 흔쾌히 “그렇게 해보라”고 하면 자기들이 알아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된다. 그저 말뿐인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윗사람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것을 좋아 한다.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방향을 설정해 주길 바라고,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우유부단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보다 차라리 CEO가 반대해 주길 원한다. 의견을 내는 것은 좋아하지만, 결정은 리더가 내려주길 바란다.
<덴버 살라/스베달라 인더스트리즈>의 잭 룬드버그 사장은 이런 말을 했다.
『해가 저물기 전에 결정을 내려라. 당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모두들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결정을 내리지 않고 보류하면 더 많은 사람이 화를 낼 것이다. 어째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왕에 결정을 내리려면 늦추지 말고 빨리 내려라 』
물어보고, 물어보고, 또 물어보는 것이 좋다. 정보가 많을수록 대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질문은 상대의 감정과 의사를 뚫고 들어가 마침내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칭’기법도 질문에 기법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 어떤 것도 추측해서는 안 된다. 질문해서 정보를 얻고, 그것은 최연소자로부터 나왔든 최연장자에서 나왔든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정보 수집은 잘못된 결정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CEO는 사람들에게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반면에 그들의 입장을 옹호하게 허락해야 한다. 주도권을 쥐고 다양한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부단하고 왔다갔다하고 어정쩡한 행동을 하는 것보다 더 종업원을 실망시키고, 리더십을 파괴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결정은 결국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는 당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아닌지에 따라 결정된다.
옳은 결정이든 옳지 않은 결정이든 결정을 고수하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CEO는 모두 이성적인 사람이며, 이성적인 결정만 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CEO는 사실을 정확하게 조사해서 매번 올바른 대응책만 내놓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물론 그것은 착각이다.
실제로 CEO는 종종 욕심이나 두려움, 심지어 순진함 같은 인간적인 감정에 의존해 결정을 내린다. 결정을 내릴 때에는 CEO도 비즈니스맨이라기 보다 인간이 된다.
또 어떤 임원은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 결정을 내린다. 그것은 CEO도 마찬가지이다. CEO가 말로는 ‘팀’, 권한위임 등을 떠들지 모르지만 회사가 적자를 낸 해에도 보너스를 챙겨갈 수 있으면 그것을 챙겨간다.
사실 어떤 경우에는 CEO가 의사결정 절차를 밟기 이전에 이미 마음을 정해두기도 한다. 어떤 요청이 있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대답은 ‘안 된다’로 정해져 있다.
CEO의 성패는 결정에 달려있다. CEO는 결정을 예상하고, 결정을 내리고, 결정을 바꾸고, 결정에 대해 찬반을 주장하고, 결정을 수정하고, 결정을 위임하고, 결정을 따라야 한다.
비즈니스맨의 운명은 ‘아주 잘 내려진 몇 번의 결정’에 의해 정해진다고 말할 수 있다.
3) CEO의 임무 - 회의
CEO의 임무 중 많은 부분은 회의에서 완성된다. CEO의 하루는 시간 단위로 꽉차있다. CEO는 종업원, 고객, 투자가, 이사회 임원, 기자, 지역사회 유지, 판매원, 납품업자 등등의 사람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대화를 나눈다.
(1) 유능한 CEO는 대체로 생산적인 회의를 한다. 물론 그저 형편없는 회의를 진행하는 CEO도 있다. 그들은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해 가면서 형편없는 회의를 계속하기도 한다. 사실 생산적인 회의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단순히 회의를 운영할 권한만 가진 사람이 더 많다.
CEO들 중에는 조직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말이 많거나, 대화 중 다른 사람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회의 진행의 재주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다음은 효과적인 회의 운영이 성공의 요인이라는 CEO들이 지켜야할 생산적 회의를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이다.
(2) 가급적 회의를 적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알아내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등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을 때만 회의를 해야 한다.
단순한 사람들과 접촉하기 위한 격식 없는 가벼운 회의가 아니라면, 꼭 월요일 아침이라 해서 회의를 할 필요는 없다. 회의 자체가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회의에서 초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의제를 미리 정하고 토론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가능하면 회의 전에 미리 의제를 회의 참가 대상자에게 보내는 것이 좋다.
(4) 될 수 있으면 회의 참석자의 수를 줄여야 한다. 물론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들은 포함시켜야 한다. 참석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회의는 더 복잡해진다. 회의실에 모인 사람이 많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
(5)누가 회의를 주제할지 미리 정하고, 회의에서 나온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 결정해두어야 한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경우에는 자유형식이 좋겠지만, 정보제공 목적의 회의에서는 자유 형식이 별로 좋지 않다. 직원들끼리의 자유스러운 최신 정보회의에서는 도식화된 형식이 너무 부담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준비를 한다고 해서 자연스러움이 감소되진 않는다. 사람들은 준비된 것을 좋아한다.
(6) 물리학적으로 회의를 구상도 해야 한다. 회의의 목적성을 높이기 위해 좌석 배치도 연구해야 한다. 만약 회의가 CEO의 사무실에서 열리고, CEO가 뒤에 앉아 있게 된다면 다소 위협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다.
어느 CEO는 회의를 준비단계에서 구상할 때 회의에서 빠져나오는 방법까지 연구한다.
예: CEO가 비서와 미리 약속을 해둔다. 매번 회의 시작되고 45분쯤 지나면 비서가 들어와 CEO에게 쪽지를 건 낸다. 쪽지에는 아무 내용도 적혀있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CEO는 그 쪽지를 들여다보고 다른 회의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그 자리를 빠져나온다.
(7)회의 참석자들의 감정을 고려해서 회의 시간을 정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꾸중을 할 작정이라면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에 회의를 해서, 그들이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 좋다. 반대로 사람들을 칭찬할 작정이라면, 아침 일찍 회의를 시작해서 그들을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만든다.
(8) 중요한 문제를 먼저 다루어야 한다. 주요 안건을 제시하고 나서 계속 그 안건으로 다시 돌아오게 한다. 궤도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새로운 논쟁거리가 나오면 유연성을 보이되, 누군가의 사소한 불평이 지배하지 않도록 하라.
필요하다면 각 안건에 소요될 한계 시간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그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에 휘말려 이야기를 그치지 않으려 한다. 때로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중단시켜야 한다.
(9) 유머를 사용하도록 한다.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면 심각한 회의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유머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하게 해준다.
(10)회의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회의를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 어떤 CEO는 참가자들을 자극해서 일을 재빨리 처리하기 위해 회의 종반에는 광적으로 속도를 내는 경우가 있다.
(11)회의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회의를 마친 뒤에는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다. 간단히 두 줄 정도로 어떤 결정이 내려졌고, 누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적어두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알 수 있고,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은 내용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회의와 관련하여 CEO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참석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이다.
4) CEO의 임무- 판매
CEO는 항상 무언가를 판매한다. CEO는 변화를 판매해야 하고 아이디어와 비전, 전략적 계획 등을 판매해야 하며, 자기 이미지를 판매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이사회, 종업원, 고객, 일반인, 은행, 언론에 판매해야 한다. 회사에서 최고로 높은 사람은 최고의 판매원이어야 한다. 모든 일은 판매에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CEO에게 물건을 판매하려 애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디어, 방향, 결정, 목표, 비전, 지원, 그 밖에 그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뭐든지 팔려고 애쓰는 사람은 오히려 CEO들이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은 ‘판매 한다.’ CEO의 주요 임무는 판매를 잘 하는 것이다. CEO가 어떻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전체에 알리는 것은 CEO의 책임이며, 그를 위해선 꾸준하고 효과적인 판매를 해야 한다.
【사례】KMA 그룹의 신영철 부회장의 경우
그의 기업체 방문목표는 10,000개사이다. 2006년 말 현재 4,000여사를 방문했다. 말이 쉽지 4.000사방문 이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방문 목적은 상품의 직ㆍ간접 판매, 기업홍보, 회원사 확보 등이다.
그는 판매를 직접책임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판매와 마케팅, 홍보활동으로 보낸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아래 위에다 자신과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많이 팔아야 한다.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면,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 판매는 강압도 사기도 아니다.
판매는 당신 자신, 당신의 아이디어, 당신의 일, 다신의 조직을 꾸준히 마케팅하는 것이다. 판매는 ‘판매원’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CEO의 임무는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는 일, 즉 판매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판매란 당신이나 상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판매방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일을 제시하는 당신의 첫 번째 방식이 나중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판매는 계속되어야 한다. 과거에 판매를 얼마나 잘했고, 지금 판매를 얼마나 잘하고 있든 당신 자신, 당신의 아이디어, 당신의 일, 당신의 조직, 그 밖에 필요한 것은 뭐든지 계속 팔아야 한다.
5) CEO의 임무 - 경영 감독
CEO는 중요한 비즈니스를 위해 필요한 자원들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한다. 상품과 서비스는 회사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심장이자 영혼이다. CEO는 사원들을 통해 모든 핵심 요소 - 디자인, 엔지니어링, 공급, 생산, 노동, 공장, 마케팅, 판매, 유통 -을 한데 모은다. 그는 전천후 만능선수 같은 기술을 동원해 전공이 아닌 분야의 기능을 관리한다.
유능한 CEO는 실용적이고 상식적이며,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CEO는 한 분야에 박식한 지식을 갖기보다 모든 분야에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팀에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CEO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팀들 간에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뭐니뭐니해도 전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경영 감독 임무에는 종업원 문제와 이에 따라 파생되는 여러 상황을 수용하기 위해 변화를 도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CEO는 경영을 광범위하게 감독하는 한편, 종업원들이 그들이 하는 역할을 개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CEO는 실제로 종업원과 한자리에 앉아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논의해야 한다.
CEO가 모든 종업원을 만족시키고자 아무리 애를 써도 어떤 종업원은 CEO의 경영방식에 대해 불평할 것이다. CEO의 임무는 여러 방면의 전문가로부터 받은 불평을 들어주는 것이다.
6) CEO의 임무 - 수익
CEO가 해야 할 명백한 임무 중에 하나는 수익을 높이는 것이다. CEO는 수익을 높일 수 있어야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야 기업은 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보급을 지불하고, 투자를 하고, 다른 회사를 인수하고, 세금을 내고, 기업이 원활히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
CEO는 수익을 높이고 수익 보고서에 유용성을 더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시행하고, 후속조치를 취한다. CEO는 판매 감소와 원가 상승을 해결하고, 자금을 확보하고, 파산을 막고, 경상비 지출을 줄이고, 자동화를 추진하는 일을 한다. 그 외에도 정부규제, 보험료, 가족 휴가, 법적소송 같은 복잡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매 분기마다 비즈니스의 계수적인 면이 분석된다. 수익이 판매보다 빠르게 증가하는가? 국제적인 단위 판매량이 올라가는가? 내려가는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의 수익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가? 영업이익과 눈 이익과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경쟁사의 시장점유율에 비해 우리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어떤 부문의 비용을 좀더 줄일 수 있을까? 경비 감소를 통해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 까? 광고비 예산은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높은 마진을 가져오는 새로운 상품은 어떤 것일까? 유사제품 제조회사를 인수해야 될까? 인수를 위해 자금을 빌리고, 주식을 교환해야 할까?
CEO의 버너스는 자금지출에 대해 수익을 얼마만큼 가져왔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CEO의 임무 중에서 경영/수익 부문은 좀 복잡하다. 주변에 유능한 사람이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유능한 사람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라도 훌륭한 리더가 되어야 한다. 수익을 내고 수익금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 또한 성공적인 CEO와 그렇지 못한 CEO를 구분 짓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CEO는 수익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회사 건물, 시설, 장비 등에 쓴다.
• 공적인 명분을 지원하는데 쓴다.
• 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축해 둔다.
• 휴양지를 구입하는 등 직원을 위해서 돈을 쓴다.
• 다른 사업이나 생산 확장을 위해 투자하거나 증권시장에 투자한다.
•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투자해 본다.
• 회사의 조직을 경영하고, 종업원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쓴다.
지나친 수익은 회사를 방만하게 만들 수 있다. CEO는 수익이 낮으면 앞날의 발전을 위해 종업원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 역경은 강한 팀을 만든다.
CEO는 수익이 높을 대일 수록 역경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기가 좋을 때일수록 종업원을 관리하고 협조체제를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
CEO는 호경기가 계속될 때보다 불경기가 계속될 때 일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왜냐하면 호경기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CEO자신을 비롯하여 종업원, 상품, 조직이 거의 개선되지 않는다.
모든 기업과 CEO는 성공과 역경의 순환을 경험한다. 어떤 경우에는 역경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때도 있지만 CEO에게는 성공과 역경의 순환은 엄연히 존재한다.
CEO는 달러의 상승과 인하, 시장의 기복 등 경기의 순환을 잘 이겨내야 한다. 모든 조건은 똑 같다. 모두 비슷한 크기의 경기장과 똑 같은 규칙과 우수한 선수를 가지고 게임을 한다. 적용받는 규칙도 똑 같다. 다른 게 있다면 각자가 어떻게 게임을 하느냐 하는 방식이다.
첫댓글 CEO의 채김 소재의 강의 .. 고마웠습니다...
CEO는 각자의 신념속에서 책임있는 역량으로 직원을 표용하고 리더하는 용맹술의 전사 같이 행동해야 한다 강의 고맙습니다
2008년 첫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