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안 하던 짓을 한다더니.......
먹지도 못 할 것을 왜 키우게 되었는지....
작년 12월 중순 홈플러스에 뭔가를 사러갔는데 열대어 수족관 앞에서 발길이 멈춰진다.
종업원이 수조를 청소하며 물갈이를 하고 있다
나 : “기포발생기나 여과기 없이 키울 수 있는 열대어도 있어요???”
꼭 사서 키워보려던 것이 아니고 그냥 그런 고기는 없을 것 같아 지나가는 말로
물었던 것인데....
종업원 : “네 있어요. (어느 수조를 가리키며) 얘네들이 아무렇게나 키워도 생명력이
강해서 아주 잘 살아요”
‘제브라다니오’라는 녀석들인데 다 자라봤자 겨우 2㎝ 내외 밖에 안 되는 잔잔한 놈들이다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지 가격도 1마리에 300원으로 열대어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몸에 가로로 얼룩말 같은 무늬가 있어서 제브라라는 명칭이 붙었다한다
수명은 1-2년 정도로 비교적 짧단다.
7마리와 3천원 짜리 유리병과 바닥에 깔을 돌을 천원어치, 먹이 4천원 짜리를 산다.
수돗물을 받아 하루 정도 놔뒀다가 넣으면 된단다.
다음날 보니 한 마리가 죽어있다
4일째 되던 날 물을 갈아주려다가 한마리가 튀어 목욕탕 하수구로 쏘옥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는 다섯 마리는 지금까지 방정맞게 잘 놀고 있다
‘제브라다니오’ 다섯 마리, 이름하여 ‘오식이’
그 후 인터넷으로 좀 알아보니 ‘제브라다니오’보다 더 잘 사는 녀석들이 있었다.
‘베타’라고 한 마리씩(같이 넣으면 서로 싸워서 안 된단다) 키우는 건데
이건 한 마리에 3천원이다
빨강이 파랑이 수놈으로 두 마리를 산다.
↑↓ 와인 잔으로 집을 잡아준 ‘파랑이’와 ‘빨강이’ 가운데는 ‘오식이’네 집
2-3일에 한 번씩 물만 갈아주면 아주 잘 사는 것 같다
이것들이 잘 살아주니 슬그머니 욕심이 생긴다.
여과기에 다른 열대어를 키워보고 싶은 것이다
2009. 1. 1. 열심히 인터넷으로 공부 후 비교적 쉬운 ‘네온테트라’ 7마리와
여과기, 조명등, 수조(20㎝×20×25)가 세트로 된 것을 산다.
정확히 일주일 후 두 마리가 죽더니 다음날 나머지 다섯 마리도 한꺼번에 죽어버린다
뭐가 잘못 되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몇몇가지 유추는 해보지만.....
계속 빈 수조로 남겨 놓으면서 알아본 결과 ‘구피’ 종류로 입문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의견들이다.
명절 연휴가 지나면 ‘베타’ 암컷이랑 ‘구피’를 몇 마리 인터넷으로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큰집에 가보니 ‘구피’들이 구물구물하다
그래서 7마리를 분양해 왔다 번식력이 아주 왕성하단다.
↑↓ 오늘 입주한 ‘막구피‘들..... 요것들도 이름을 지어야 할 건데...
↑↓ 그리하여 식구가 늘어났다
한 2년쯤 키우다가 싫증나면 한 냄비감은 될 만큼 키워봐야지....
첫댓글 ㅎㅎㅎㅎㅎ넘넘 재미있어요. 계속 구피 일기 써 주세요. ㅎㅎㅎ실증나면 한 냄비감????ㅎㅎ웃다 사레들려 기침나서 죽을뻔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