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이의 엽서편지
주의 은혜가 너에게 족하다(2)
-쇼난편지 226호(2023년 8월)
반나이 무네오(坂內宗男)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함이라.(고후 12:9)
1. 이 장면은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의 일이다.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예수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가 조롱을 받고 실망하던 중에 남쪽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서 고린도의 첫 열매가 된 신자를 얻고 그 기쁨을 귀국 후 그들 고린도인에게 전하는 두 번째 편지이다.
2. 주 그리스도 안에 사는 기쁨, 구체적으로는 주의 능력이 도리어 자신의 약함을 아는 때 완성된다는 말씀인 것이다. 따라서 약점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솔직함을 보일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바울은 그것을 '약함을 자랑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 약함이 오히려 주의 은혜를 충분히 증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그 배경에는 바울이 떠나고 없을 때, 입으로는 그리스도 중심의 집회라 말하면서도, 당을 지어 싸움을 벌이고, 결국에는 고린도교회를 만든 바울을 배반하기에 이른 상황이 존재한다. 지금도 변치않는 인간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한다.
고린도에 두 번째 보낸 편지에서 교회와의 치열한 싸움 후에 얻은 화해의 기쁨과 감사로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사람은 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다고 성서의 처음(창세기)에서 밝히고 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고, 에덴 동산이라는 파라다이스까지 주셨지 않는가. 그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으라 허락하셨었다. 다만 선악의 지식나무만은 절대 먹지 말라 하셨는데, 뱀의 유혹에 져서 먹어버렸고, 에덴에서 추방되어 대지에서 땀흘리는 자가 되었다.
5. 약함을 자랑하는 진정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첫댓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과연 이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