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3-3-24
미얀마 종교분쟁 32명 사망

(AP=연합뉴스)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주(州) 메이크틸라의 집들이 23일(현지시간) 종교 분쟁 과정에서 방화로 불 타 잿더미로 변했다. 정부 관리들은 불교도와 이슬람교도간의 분쟁으로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으며 전소된 주택을 수색한 결과 현재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쟁으로 메이크틸라에서는 9천 명의 시민이 집을 떠나 학교, 경찰서, 체육관 등으로 피신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들로 알려졌다.

|
(사진: AP Photo/Khin Maung Win) 맨덜레이(Mandalay, 만달레이) 주, 메이크틸라(Meikhtila) 시에서 불교도와 무슬림 사이의 충돌이 발생한 이후, 위자이 남비아르(Vijay Nambiar: 중앙 우측, 검은 상의) 유엔 미얀마 담당 특별자문이 3월24일(일) 현지의 한 경지장을 방문하여 무슬림 난민들을 만나고 있다. |
(보도) 연합뉴스 2013-3-24
미얀마 종교분쟁지, 긴장 '여전'…산발적 방화
"23일 밤 가옥 43채-이슬람 사원 한 곳, 추가로 불타"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종교 분쟁으로 30여명이 숨진 미얀마 중부 메이크틸라에 산발적인 방화가 계속되는 등 긴장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만달레이주 메이크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군이 치안과 행정을 맡은 뒤 외견상 평온을 되찾았으나 24일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군 관계자는 "23일 밤에 가옥 43채와 이슬람 사원 한 곳이 추가로 불에 탔다"고 밝혔다.

(지도: 위키피디아 영문판) 메이크틸라의 위치.
군은 흉기, 몽둥이 등을 소지한 폭력배 52명을 체포했으며, 경찰도 폭력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수 십명을 체포하거나 구금했다.
지난 20일 사소한 언쟁으로 인해 불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발생한 이번 유혈 사태로 32명이 숨졌으며, 가옥 수 십채와 이슬람 사원 대여섯 군데가 불에 탔다.
메이크틸라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인 이슬람교도들이 주로 피해를 봤으며, 불교도 수백명을 포함해 1만여명이 체육관, 학교, 경찰서 등으로 피신했다.
비자이 남비아르 유엔사무총장 미얀마 특별자문은 이슬람교도와 불교도 양측 모두의 피해 현장과 주민들을 방문해 위로했으며, 종교 및 지역 지도자들에게 폭력 사태 종식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방화와 살인을 저지른 범인들을 찾아내 처벌할 것을 미얀마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서 이슬람교도(=로힝야족)와 불교도가 충돌해 180여명이 숨지고 11만여명이 피난한 데 이어 발생한 이번 사태로 인해 지난 2011년부터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미얀마에서 종족 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구 6천만여명인 미얀마는 30%가 소수 민족이며, 대부분이 불교도이나 약 4%는 이슬람교도들이다.
중앙 정부는 개혁, 개방 시작 후 10여개의 소수민족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북부 카친족과는 올 초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등 곳곳에서 민족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은 지난 1948년까지 계속된 영국 식민지 시절 주로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노동자로 미얀마에 들어왔다. 이들은 종교, 문화, 언어가 다른 주류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 채 지난 1962년부터 2011년까지 지속된 군부 독재 시절에도 이따금 주류 불교도들과 유혈 충돌을 빚었다.
민주화 개혁으로 언론, 집회 자유가 확대되면서 터져 나오는 종교 갈등과 주민 불만은 미얀마 개혁 개방의 또다른 시험대로 주목되고 있다.
|
첫댓글 미얀마 사회가 갈수록 혼란스럽군요..
서쪽 해안지방에서는
무슬림들인 로힝야 소수민족이 종교분쟁으로 탈출하고 있고
북동쪽과 태국 서부에서는 반군들과 갈등이 있는데..
이젠 중부지방까지 혼란한데요..
각각의 지역마다
내용과 주체들이 각기 모두 다르고
사안도 복잡한데,,
의외로 골치가 아픈 나라네요..
지배민족인 버마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인 만달레이주(division)에서
버마 불교도들이 소수인인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한 사건으로 보입니다.
라카인주(state)는 주로 소수민족의 불교도들과 로힝야족 무슬림들이 생존을 위한 충돌로 보이고요.
만달레이시에 있는 이슬람 모스크 사진을 이 곳에 올리려고 하는데 안되네요.
어느 정도 현지에 토착화된 듯 중동의 것과 약간 차이가 나고
크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모스크인데, 꼭대기에 초승달이 선명히 박혀 있지요.
우리 카페에서 번역 기사로 종종 내보내던 이라와디 매거진에서는 현 소요사태를(불교도의 대 이슬람에 대한) Neo-Nazi Movement 라고까지 표현했더군요.
또 어떤 기사의 댓글에서는 현 시국을 충돌이 아닌 이슬람을 향한 테러리즘이라고들 하고요.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가 정부에 의해 선포된 마당에, 저는 머잖아 미안마에 출장갈 일이 있는데 좀 걱정입니다. ㅡ.ㅡ
미얀마 사태가 의외로 복잡해보입니다.
로힝야 족의 경우엔
해당 지역에 무슬림들이 제법 많이 사는 지역에 속하는데요..
중부지방의 경우
무슬림들이 소수이긴 하지만,
주로 도시들에 터를 닥고
상업 등 약간의 부를 이룩하면서 자리를 잡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영국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사람들이라서
심지어 미얀마 민주 진영까지도
분명하게 반-무슬림 감정 및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간 미얀마의 개방과 발전 속도가
의외로 민족 문제 때문에 더뎌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