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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과 대축일과 성대하게 지내는 특별한 전례 거행에서 사제와 백성이 함께 신앙고백을 노래하거나 외운다. 신앙고백은 교우들이 독서와 강론을 통해 들은 하느님 말씀에 부응하도록 도와주며, 성찬 전례를 거행하기 직전에 신앙의 진리를 일깨워 준다. 현행 미사 전례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앙 고백문은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과 사도신경 두가지이다.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6세기 초 콘스탄티노플에서 처음으로 미사에 도입되었는데 그후 전 동방 교회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로마에서는 오랫동안 세례 신앙고백문으로 사용하다가 1014년에 이르러 미사에 도입되었다. 로마 미사 전례의 공식 신앙고백문은 바로 이 니체아신경이다. 사도신경은 서방의 세례 신앙고백문에서 발달했으며, 로마 미사에는 니체아신경보다 다소 늦은 11세기 초의 그레고리오 7세 때 도입되었고, 13세기 이래 서방 교회의 공식 신앙고백문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신경은 사도들이 전해준 신앙고백문이라는 믿음에 따라 사도신경이라 불린다. 사도신경은 니체아신경과 함께 미사 전례에 실려 있고 자주 사용되지만 어디까지나 보충 역할을 하는 예비 신경이다. 그러므로 니체아신경이 단지 길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사도신경을 바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니체아신경을 바칠 수 있도록 사목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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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기도서 139쪽
신앙고백
15. 주일과 대축일 및 지역의 성대한 축제에는 아래의 신앙고백을 한다.
+ 한 분이신 하느님을
ㅇ 저는 믿나이다.....
하는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이것이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입니다.
그리고 141쪽에 또 빨간색 글씨로
때에 따라서는 사도신경을 외울 수도 있다.
+ 전능하신 천주 성부
ㅇ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라고 하는 사도신경이 있습니다.
즉 신앙고백은 원칙으로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하여야 하고 때에 따라서 사도신경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 '때에 따라서' 라는 조항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사도신경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이 건의하여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을 한다고 해서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사통상문의 원칙을 따르는 것입니다.
현재, 북미권 다수성당, 남미 아시아등지에선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이미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국내는 잠실성당, 평택성당등이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