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오스틴이라는 사람이 나의 뇌에 각인이 된 것은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을 접하면서였다.
두 잘난 남녀가 티격태격하면서 정드는 모습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책을 쥐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주말에 비디오 가게에 갔다가 나도 모르게 또 손에 든 <비커밍제인>.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가 무지 맘에 든다. 그래서 그런지, 남자 주인공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 여러 남자들이 나왔을 때,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가 했다; 남자 주인공이 멋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게다가 그녀의 사랑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 그 남자라고 생각하니까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똑똑하고 야무진 제인 오스틴은 남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만, 그녀는 오직 한 사람만 사랑한다. 토마스 로프로이.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욕했던 남자;) 그것도 처음부터 맘을 준 건 아니었고, 서로 잘난 사람들이 말싸움을 하는 중에 미운정이 들어서리 그렇게 돼버렸다 ㅋ 세상에 정보다 무서운 게 없다니까 ㅋ 사랑은 다 저리 가라고 그래 ㅋㅋㅋㅋ
제인 오빠의 친구인 로프로이는 제인의 말을 빌리자면, 오만하고 건방진 남자다^^; 로프로이가 제인의 글을 자기 감성에 치우친 글이라고 비하한 것을 시작으로 둘은 만날 때마다 말다툼을 하게 된다. 로프로이는 자존심 강한 여자를 건드리는 순간, 돌아오는 건 냉정한 언어들이라는 걸 몰랐을 법도 하다. 워낙 자기에게 살랑거리는 여자들만 상대하는 바람둥이였으니까. 그러나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면서도 만나면 왠지 싫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외삼촌인 대법원장에게 의지하여 가족들을 먹여 살렸던 로프로이는 제인을 사랑하게 됐다는 걸 알게 되지만, 외삼촌의 반대에 부딪치자 제인을 붙잡지 못한다. 너무 실망하여 집에 돌아온 제인에게 한참 뒤에 다시 찾아온 로프로이는 이렇게 말한다. I have tried, I've tried. But I can not live this lie. Can you?
도망가자는 로프로이의 말에 "사랑의 도주"라는 낭만적인 언어를 뱉어내며 짐을 싸서 로프로이와 떠났던 제인은 자신의 입에서 나온 언어가 현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을 부쳐줘서 고맙다는 로프로이 어머니의 서신을 읽고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로프로이가 자신과 떠나버리면 고통스럽게 살아가게될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들과 그 남자의 고뇌를 생각하니 도저히 같이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때 이 남자 제인을 붙잡는다. Don't think, don't speak, just love me. ㅜㅠ
다시 돌아온 제인, 제인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옮겨 오만과 편견을 쓰고 그 책은 크게 알려진다.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로프로이 그리고 그 딸... 딸은 제인에게 소설을 낭독해달라고 말한다. 제인이 거부하자(나 같아도 거부한다. 좋아하는 사람 딸이 눈 앞에 있는데 책을 읽어줄 기분이 나겠냐?) 졸라대는 눈치없는 로프로이의 딸. 그때 로프로이가 말리려고 그 딸의 이름을 부른다. 제인!
아! 명장면도 명대사도 많은 <비커밍제인>이다.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드는 소설을 쓸 수 있었겠지. 내가 한참을 웃은 장면도 있는데, 그것은 누구의 거짓 서신으로 대법원장의 결혼 승낙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제인에게 청혼하는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며 제인은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Are there no other women in Hampshire! (이 동네엔 여자가 나밖에 없나?) ㅋㅋㅋㅋ 가난한 목사와 결혼한 엄마가 부잣집으로 시집가라고 하니까 제인은 엄마도 가난한 아버지와 결혼했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랬더니 그 어머니 하는 말이 "그래서 이렇게 감자나 캐고 있잖니!!" ㅋ
나는 이 영화의 결말이 무지 맘에 든다. 현실을 반영하고 있으니까. 사랑만 가지고는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말이다. 만약 그들이 정말 "사랑의 도주"를 했다면 어떠했을까? 행복했을까? 그리고 제인이 자신에게 청혼한 부잣집 도령과도 결혼하지 않고 끝까지 혼자 산 것도 무지 맘에 든다. 평생 한 사람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다니, 정말 로맨틱하다^^; 나는 좀 현실적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감성적인 것 같다;;;;; 로프로이는 결혼을 했는데, 그건 뭐 로프로이는 남자니까;;;;; 그래도 좀 맘에 안 든다. 남자라도 정욕을 절제하며 혼자 사는 사람 많은데; 목사님처럼^^
내가 제인이 되어서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고 아쉬워하고 하다보니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영화 속에서 나와보니, 내게 주어져있는 이지가지 과제들...다시 들어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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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는 Jesus morning star의 줄임말입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니까 이제 잘 쓰지 않는 말이지만요.
사람들이 이 말로 우리를 부르니 자꾸 쓰게 되는 말이지요.
어디에선가 정명석 목사님의 아내 사진이라고 어떤 회원의 사진을 올린 걸 봤거든요.
재미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지 사랑하셔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살겠다고 결혼도 안 하시고 사시는 분이신데요.
하늘 앞에 모든 걸 드리고 가시는 정명석 목사님은 정말 좋은 분이십니다.
깨끗하시고 나이에 맞지 않게 순수하시고 하늘 앞에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분이십니다.
누구도 지옥에 들어가게 하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회원들을 살피셨던 정명석 목사님.
예수님 사랑하고 증거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우실 정명석 목사님.
해외에서도 큰 집의 두 칸 세들어 지내시면서 검소하게 사셨던 정명석 목사님.
시장에서 시계를 싸게 샀다시면서, 어디가서 작품 돌을 구했다시면서 좋아하셨던 정명석 목사님.
너무 힘든 일이 많아서 말씀을 전하시다가 서럽게 우셨던 정명석 목사님.
그래도 하늘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셨던 정명석 목사님.
나도 너희를 위해 기도하니 너희도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셨던 정명석 목사님.
하나님의 일이라면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고 열심히 하셨던 정명석 목사님.
항상 긴장하셔서 새우잠을 주무시다가도 목사님 하고 부르면 얼른 고개를 드셨던 정명석 목사님.
일도 내고 탈도 많은 회원들의 잘못도 다 껴안고 가시는 정명석 목사님.
어렵고 힘든 가운데도 하늘을 놓지 않고 더욱 힘을 내시는 정명석 목사님.
말을 하자면 끝이 없어서 그만 말하겠습니다.
아무튼 JMS와 정명석 목사님에 대해 바르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www.cgm.or.kr
www.jms.co.kr
http://jms.jm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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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