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여행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큰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올해는 가까운 곳으로 여름여행을 가기로 했다.
막상 갈려고 지도를 펴고 찾아보니 쉽지 않았다...가고 싶은곳은 너무 멀고 가까운 곳은 대부분 갔다온곳이고...
우리가족만 가자니 가있는 동안 재미없을거 같아서 큰아들 또래와 작은아들 또래의 딸이 있는 아는언니에게 함께가자고 S.O.S를 보내니 언니네도 함께가면 좋지~~하여 목적지를 찾다찾다가 게가 나온다는 NECOCHEA로 정하고 가방을 꾸러 출발을 했다..
우리가 출발한 그날부터 CAPITAL은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것이라고 했다.
우린 정말 진정한 피서를 떠나는 것이 였다.
하루 일찍 도착한 언니네가 이쁜집도 잡아줘서 편하게 도착하자마자 짐도 풀을수 있었고 편안한 시간을 갖을수 있었다.
일주일이라는 길지않은 여정으로 왔지만 여기저기 구경해야하는 여행이 아니라서 느긋하게 움직였다.
항구도 돌아보고 방파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LOBO MARINO들도 구경하고
센트로에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말빌려주는 곳을 발견하고는 참새 방앗간 못지나 가듯 말을 타기로 했다.
한시간엔 25페소 20분에 20페소..
누가 한시간 안타겠는가? 우리역시 한시간 빌리기로 하고 말을 빌려 탔다..
그런데...말들은 올라타는 순간부터 우리를 알아봤다.
도대체가 나나 울 아들들의 말을 듯지 않았다.
오로지 애 아빠가 탄 말이 움직이는 데로만 움직였다...그 말이 서면 나머지 세마리도 다 서고 그 말이 가면 세마리는 가지말라고
해도 움직였다. 위에 타고있는 사람의 의지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들이 가고 싶은데로 하고싶은데로 서고싶은데로 했다..
이대로 한시간을 타는건 고문?이였다...날도 뜨거웠고 20분 타는게 아주 적당했다...
말들이 우릴 조정하는것 같았다........ㅎㅎㅎ 워워~~..뭐 이런 경우가 있나 이랬다...
결국 말을 돌려주려고 돌아가서는 말이 말을 안듣는다고 하니 주인이 하는말이 말 조정하는 사람이 한사람 밖에 없는것 같다고 했다.
ㅋㅋㅋ...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뜨거운 태양이 조금 지칠즈음.........아이들과 바다로 향했다.........역시 물은 좋아...시원해서...역시 바다는 좋아 ....넓고 깊어서~~~
파라솔을 치고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모습을 탁트인 하늘과 바다를 배경삼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나도 살짝 바다에 담가보고 애아빠는 사진찍기에 바쁘고....나중에 보니 우리보다는 다른곳에 포커스를 맞추고 신나게 눌러대고 있었다...이런..
저녁엔 카지노 옆 건물에 오락시설이 있었는데 거기서 탁구도 볼링도 뿔도 했다.
다음날엔 드디어 게 잡이에 나섰다.
난생처음 집게로 게잡는일을 해 봤다.
바닷가에 낮은 바위들에 홍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그 바위 틈틈이 붉은 게가 몸을 움크리고 숨어있었던 것이다.
물이 맑아 신경써서 잘 찾으면 숨어 있는 게가 그대로 들어났고 물이 낮아 집게로 잘잡고 들어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완전 누워서 떡먹기 였다.....사실 게잡이를 이런식으로 하는것은 난생 첨이였다...
언니네 네식구와 더불어 게찾기에 돌입했고 결국 30여마리를 잡아올렸다....
완전 신났다. 잡은 게를 들고 들어와 깨끗하게 정리하여 두집식구들은 게찌게로 저녁을 아주 행복하게 포식을 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재미있는 일이였다....
다음날...날이 좀 흐려지는것이 비가올거라는 일기 예보가 맞을거 같았지만
흐린날 바닷가에 나가야 덜 탈거 같았고 더 재미있을거 같아 아이들과 바다로 들어갔다....
역시 뜨겁지도 않았고 파도도 높지 않아 정말 물놀이 하기엔 좋았다...이러고 놀기를 몇시간~~
예보가 요즘은 잘 들어 맞았다..역시 빗방울이 떨어?고 작은 빗방울 맞으며 바다에서 노는재미도 괜찮았는데
먹구름이 몰려와서 짐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고 이렇게 하루가 비와 함께 저물어 가고 있었다... 물론 밤에 모여서 맥주한잔과 아이들의 놀이 시간은 주어졌다....
느긋하게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시간이 흘렷고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집으로 향하였다...
집이 가까올수록 역시....더워지기 시작했고 집에 도착한 순간부터 머리속엔 파도가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바다가 또 그리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에 짬내서 주말여행으로 한번 더 가야 겠다 바다구경과 함께 게 잡이 하러~~~....
자....이제 출발~~~~
요런 국도를 타고서 5-6시간 가면요...
NECOCHEA 고속버스터미널이 나오고요..
마을과 연결되는 다리를 건너가면.........
시야가 확 트이는 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여장을 풀고 주변탐색?중 발견한 말을 타고 한컷...말안듣는 말들입니다..에고...
더위야~~~ 와봐바바바~~~~...아무문제 없당......울아이들 물속에서 신났습니다.
애들 노는것 찍어준다던 아빠...엉뚱한곳에다 포커스를 맞췄군요...요건 보너스입니다.
근데...요런 몸매의 아줌마들도 참 많았습니다...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ㅎㅎㅎㅎ
부에노처럼 올라 린다~~이러면서 엄지손가락 치켜올려줄 용기가 없는 남편의 소심한 한컷...요것도 뽀나스~~~..부에노 신났당..
ART방파제라 불리는 방파제 앞에서 나도 폼좀 잡어 봤슈~~
울 식구 남자들 힘좀 써봐요~~ㅋㅋ
바닷가에서 걷어올린 게들의 정리된 모습....이게 찌개가 되어 뱃속으로...ㅋㅋㅋ
깨끗한 바닷물과 한낮의 느슨함.
LOBO MARINO들의 오수
NECOCHEA 야 담에 또 보자~~
돌아오는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해바라기....안찍고는 못배기게 하는 아름다움.
바로 이런 아름다움.....
첫댓글 야 정말 멋진여행이었군요.거우셨겠습니다...
사진도 모두 이쁘게 나왔네요...
눈요기...입요기...
예.....눈도 입도 다거웠구요.....울 애들도 특히 애아빠가 눈이 참 많이 거웠을겁니다..
어쩜 뒷태가 저리 이쁘다냐...
미미 누나 글이 올라오니까 동네가 씨끄럽넹
자주 좀 올려주세요.
모처럼 살아납니다~~!! ㅎㅎㅎ 미미님 안녕하세요~~!!
이 맛에 라틴에 사는 겁니다. 그런데 그 근방에 큰배 들어가는 항구 이름이 혹 뭡니까? 생전첨 듣는 이름이 되놔서리...
NECOCHEA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BAHIA BLANCA가 나오고 그곳엔 큰 배들이 많이 들어오고 나간다고 하던데요...혹시 아시는지요??..
바이아 블랑카는 유명한 항구죠.
저는 못 가 봤지만...
네꼬체아 가 본 데 같은데...
함 찾아 봐야겠네...
nicolas 님과 같이 갔던 곳이넹
회원님들 재미있으시라고 답글로 붙였습니다.
부에노인기는 아무도 못따라간다나..봤던거 붙여도 조회가 이네동상은 좋겠당..
Puerto Quequen 이라고 하는것 갔습니다. 네코체아 강건너가 그 이름 이더군요.
미미님,, 모델같이 예쁘네요.... 나른한 여름바다..를 가족과 함께했으니.. 좋았죠???
칼라님......안녕하세요? ...올핸 가까운곳으로 갔고 내년엔 칼라파테갈려구요~~...방예약입니다...ㅎㅎㅎ...너무 빠른가??...다시연락드릴께요!!!!!!!!!~~~~..ㅎㅎ
무조건,, 접수입니다..
한 미모하시는 미미 누나의 아름다운 모습과 미소를 다시 보게 되어 참 기쁘네요...
여전히 바람 불면 날아갈 거 같공
알헨이 후끈 합니다 ^^
많이 부럽군요~,언제 저런 곳에서 근심 걱정 다 버리고 자연을 즐기면서 살아 볼까??
마음 먹으면 언젠가 이루어지겠죠...
그 날을 위해
너무 아릅답고 멋지군요....태양이 작열하는 남미가서 살고파~~자연과 어우러져서요..
아주 멋진 여행이셨군요.....많이 부럽습니다.....
가다가님도 향기님도 휘리릭........여행을 떠나보시죠.......나름 아름다운 남미로요
이곳 좋다고 소문나면 게는 멸종될수있겠는데요.
아.......그럴수도 있겠네요.............소문내지 마세요.........친구들..그래야 담에 또가서 제가 게 잡지요...안그럼 딴사람들이 다 잡아갈거에요...ok..
예 그쵸 지금도 많아요.........저걸 왕창은 말고 조금 잡아다가 간장게장 담그면 맛있을거 같아요...등껍질이 딱딱해서 찜은 로더라구요...찌개나 간장게장은 맛있을거 같어요...배고픈분들 미얀
그래서 간장게장 담는방법을 올려 놓았지요.. 그러시고 게 껍데기엔 키토산이 많은데 이를 먹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기름에 잘 튀기면 바삭바삭하게 잘 익어서 맛도 좋구요..
올만에 오니 알헨의 바까시온철이구나~~올만에 생각해 보네요......즐건 여행이였겠네.ㅎ
알젠 형은 만 날 바빠서 우짜노 ㅜㅠㅜㅠ요.
암튼
시아버님께서 어려우셨군요..쾌차하셨다니 기쁜일입니다. 건강엔 피를 말게해야... MBC스페셜14부까지 "목숨걸고 편식하다"를 방송했는데 고기, 계란, 생선, 우유, 커피, 단음식, 흰쌀, 밀가루, 술, 를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오로지 현미와 현미 찹쌀을 1:1로 해서 밥을 지어 드시고 채소반찬에 과일로 간식을 들라합니다. 그러면 10여년을 고혈압약, 당뇨약을 복용해오던 분들도 약을 끊고 정상으로 회복되었답니다. 세상에 이런일이..믿기 어려운 일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