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을의 정취를 한아름 느낄 수 있는 억새. 장흥 천관산 일대에서는 억새제가 열린다. | | ⓒ2004 장흥군 | | 억새가 손짓한다. 가을의 정취가 한아름 느껴지는 억새바다로 오라고 유혹한다. 단풍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빛깔로 산야를 하얗게 뒤덮은 억새는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느끼게 해준다.
가을의 길목, 10월엔 남도문화의 참 맛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향과 소리의 본 고장으로서 특성을 살린 문화축제와 아름다운 산하를 벗삼은 자연축제, 맛의 고장임을 한껏 뽐낼 음식축제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진다.
가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흥 천관산 억새제는 9∼10일 열린다. 가을의 낭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행사. 산에서 벌어지는 풍물놀이와 억새 아가씨 선발대회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효(孝)과 의(義)의 고장임을 알리는 곡성 심청축제는 14∼17일 섬진강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심청 길열기를 시작으로 조상현, 이은관, 호세칠씨 등이 나오는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심청마당극, 심청 선발, 효 콘서트, 음악과 무용의 만남, 포크송음악회, 불꽃놀이 등도 볼거리.
심청의 효행길을 좇는 행사도 마련된다.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 현장 시력건강검진, 심봉사 체험, 심봉사 외나무다리 건너기, 눈 가리고 미로찾기 등이 그것.
체험거리도 다채롭다. 방물전과 다듬이, 물레질을 비롯 전통민속놀이, 짚풀공예, 옛 농사일, 황토 천연염색, 분경압화, 솟대, 도예체험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 | ▲ 곡성 심청축제의 주행사장이 될 섬진강변 코스모스길. | | ⓒ2004 곡성군 | |
| | ▲ 심청축제에서는 공양미 삼백석 모으기와 무료 시력검사 등 심청의 뜻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때 시력검사 장면. | | ⓒ2004 곡성군 | | 미향(味鄕)의 고장답게 대규모 음식축제도 계속된다. 8∼10일 광양읍 서천변에서 열리는 광양 숯불구이축제에서는 한우구이를 비롯해 염소·멧돼지·장어 등 모든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다. 밤까기 대회와 어린이들의 새끼돼지 잡기놀이도 펼쳐진다.
옛날부터 맛 좋기로 소문난 남도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오는 20일부터 엿새 동안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펼쳐진다.
판소리와 은은한 차향이 어우러지는 보성 소리축제는 22∼23일 보성차밭과 보성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조상현과 성창순 등 인간문화재급 명창들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또 차밭에서 국악공연이 펼쳐지며 주한 외교사절단 등과 함께 하는 판소리 체험행사도 열린다.
나주 영산강역사문화제와 장성 백양사 단풍축제,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 화순 운주축제는 오는 29∼31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