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는 미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몇년 전 파산 직전이던 캘리포니아주는 애플·구글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공에 힘입어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IT 전문인력 및 네트워크를 찾는 기업과 벤처캐피털이 몰려들고 있다. 반면 텍사스주는 세금과 규제가 없는 기회의 땅임을 내세워
이주민들을 대거 받아들이고 있다. 제2의 아메리칸드림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제 회생에 성공한 두 지역을 소개한다.
_편집자
애플·구글·페이스북 성공으로
제2의 부흥기… 기업가정신, 혁신, IT 네트워크 등이 기반
4년 전 파산 직전이었던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최고의 입지’를 내세워 투자 기업을 후원하는 주정부와 혁신적인 기업들의 유기적인 결합 덕택이다. 2013년 미국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의 18%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을 IT 대기업 임직원들만 가져간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하이케 부흐터 Heike Buchter <차이트> 뉴욕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눈부신 변화를 보이고 있는 사우스오브마켓에 있는 일종의 프라이빗 클럽인 파운더스덴
(Founders Den). 이곳에서 개빈 뉴섬(47) 캘리포니아주 부지사 는 금방 눈에 띈다. 버튼다운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20대 후반 벤처
기업가들 사이에서 뉴섬 부지사는 유일하게 넥타이를 착 용한 남자다. 뉴섬 부지사는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 적어도 그는
자신을 벤처 기업인들의 대부와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취재진에게 파운더스덴에서 인 터뷰를 하자고 요청했다.
뉴섬
부지사는 캘리포니아주를 장래가 밝은 기업으로 인식한 다. 그는 기업인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 정계 입문 전에 와인무 역업에 종사했던 뉴섬
부지사는 불과 몇년 사이에 자신이 경영 하는 와인업체 직원 수를 700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그의 캘리 포니아주 비즈니스 모델은 ‘인적자원
투자’로 요약할 수 있다. 대 표적인 투자처는 사회복지망, 의료보험, 환경보호다. 그래서 캘 리포니아주가 가장 저렴한 입지는 아니지만 “최고의
입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을 후원해 대기업으로 키우는 것 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뉴섬 부지사는 강조한다. 바로 이러한 면 에서
캘리포니아주는 다른 모든 주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쟁 주들을 체크하기 위해 뉴섬 부주지사는 최근 텍 사스주를 방문했다. 하지만 그는
텍사스주에서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그는 텍사스주의 성공 모 델에 쉽사리 수긍할 수 없었다. 텍사스주가 고수하는
국가 불간 섭 원칙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 이다. 그리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다른 주에 소재한 기업인 들을
텍사스주로 빼돌리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제로섬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