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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 샌더스, 여론조사서 힐러리에 크게 앞서...뉴햄프셔 60%<33% | |||
CNN "언론들은 어떻게 버니 샌더스를 놓치고 말았나.” | |||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본주의 심장부에서 '부의 공평 분배'를 주장하는 미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뉴 햄프셔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크게 앞섰다.
CNN "언론들은 어떻게 버니 샌더스를 놓치고 말았나.”
한편 미국 CNN이 지난 18일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 제목이다.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를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이나 도널드 트럼프 등에 비해 충분히 다루지 않은 데 대한 일종의 반성문인 셈이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대선에 뛰어든 샌더스는 열광적인 풀뿌리 지지층을 갖고 있다. 유세 때마다 대규모 군중 몰이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소액 후원의 힘으로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힐러리를 위협하고 있다. 근 40년간 한결같이 ‘불평등 해소’를 주장해 온 뚝심 있는 정치인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일대 ‘사건’이었으나 기성 언론들은 그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에 인색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샌더스를 “가능성 없는 후보”라 불렀다. 힐러리와 공화당 주자들의 출사표를 1면에 소개한 뉴욕타임스는 샌더스의 출마선언을 21면에 실었다.
CNN은 이를 “미국 정치미디어의 뿌리 깊은 오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치평론가나 기자들이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상식’을 맹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대선후보 힐러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상식에 해당했다.
한 베테랑 정치 기자는 “거물급 기자들일수록 세련되지 않게 보이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들은 ‘울트라 리버럴’(극단적인 자유주의자)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샌더스 지지자들이 민주당에서도 왼쪽에 있다는 점이 보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언론들이 민주당보다 공화당 경선, 특히 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친 관심을 쏟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임보좌관을 지낸 CNN 정치평론가 댄 파이퍼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불출마 선언을 하고 (힐러리를 공격하기 위한) 리비아 벵가지 사건 조사특위가 끝난 뒤에는 언론 검증의 초점이 트럼프와 공화당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샌더스 선거캠프의 제프 위버는 “유권자들로부터 받는 지지만큼 보도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언론들은 유세에 운집한 군중이 왜 중요하지 않은지만 설명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샌더스에 대한 주류 언론들의 무관심이 ‘힐러리 쏠림’ 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 전문가들 상당수가 힐러리를 지지하거나 힐러리에게 고용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성 언론들도 샌더스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아이오와주 경선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지금 샌더스는 힐러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국 지지율에선 힐러리가 앞서지만 아이오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번째로 경선을 치르는 뉴햄프셔에서는 샌더스가 여유 있게 앞선다. 경선 전 마지막으로 열린 17일 대선토론에서도 샌더스는 힐러리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더스의 대변인 마이클 브릭스는 “산사태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며 이제야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富의 재분배 공약' 美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를 180초안에 지지하게 만들 영상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결정이 빚어낸 것이다.
올바른 결정을 할 리더를 갖는다는 건 앞으로 올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취업난, 입시전쟁, 천정부지 집값, 저임금, 비정규직... 이제 좀 바꿀 때 되지 않았나? | |||
기사입력시간 : 2016년 01월22일 [09:20] ⓒ 서울의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