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7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안토니오님.
축일 축하합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의 중부 지방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였고, 많은 사람이 안토니오를 따랐다. 그는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다. 성인은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매일미사 202201)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마태 19,21)'
박해시대 예수님을 따르는 최고의 길은 순교였다. 순교는 영광의 길이었다. 그러나 313년 로마제국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국교로 공인되면서 순교의 기회는 없어졌다. 그때 순교에 준하는, 예수님을 따르는 최고의 길로 등장한 것이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최초의 은수자가 바로 안토니오 성인이다. 성인은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 교회 안에서 수도생활은 시대의 상황에 따라 이렇게 탄생하였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청빈 정결 순명 서원의 삶과 공동체 생활을 통한 예수님을 따르는 최고의 길. 그것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이었다. 그것은 카나의 혼인잔치처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표징으로서의 삶이었다. 이 표징들과 영광을 보고 사람들은 믿게되었다. 믿음은 기적을 일으켰다. 믿음은 구원을 가져왔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닫혔던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다.
믿음으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믿음과 사랑으로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산다. 카나의 혼인잔치처럼 물이 최상의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혼인잔치의 신랑과 함께 즐겁고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산다.
하느님 나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
제주에 가면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추억의 자리들을 돌아보고 싶다.
첫날은. 어서 가서
나의 성소를 키워준
한림 이시돌 마을 한가운데 사막의 어린왕자처럼 서있는 관상수도원을 본다.
성모 마리아처럼.
주님을 바라보고 말씀을 곰곰히 되새기는 친한 수도자들을 만난다.
사막의 안토니오 성인처럼.
오늘은 지나가는 나그네의 서프라이즈
반가운 친구들이 참 많다.
이시돌 농장 마을. 호스피스 요양병원. 성모 기도 공원. 모처럼 천천히 걷고 싶다.
고마운 친구들도 보고 싶다.
벌써 팔 년째 푸짐한 제주산 생선류와 먹거리들로 제주와 속초 밥집을 연결해주는 안나수산 엄마와 딸.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서귀포 착한 형제 부부.
부인이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고마운 미카엘 부부. 그 이웃에 사는 깜보 동무.
미국에 살다 온 오랜 친구.
다 우리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식구들이다.
인적이 드문 인근 섬마을들도 이번엔 가보고 싶다. 그럴려면 선주 선장 친구를 일단 찾아야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요? 이시돌 친구 수녀님이?
고맙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