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월 27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도쿄로 여름휴가를 갔다온 후기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첫날부터 파란만장해서 제대로 지쳤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놀다왔네요.
말에 서두가 없고 그저 경험한 내용만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질수 있는데 이해를 부탁드립니다...^^:;(글재주가 없다보니..)
27일
처음 일정은 아는 형님집에서 6일간 머무르며 놀다올 일정이었는데,
형님의 여친님께서 느닷없이 형님집에 몇일 머무르겠다고 당일 통보하여 아침부터 급하게 호텔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에 마침 아는 후배가 제가 가는날에 한국에 온다고 하여 급히 연락하였고 후배 집을 빌리게 되었지요.
저는 나리타공항 11시 도착 예정이었고, 후배는 나리타에서 1시반 비행기라 만나서 키받고 점심이라도 사먹여서 보내주면 딱이네~~
이런생각을 하며 호텔비를 아꼈다는 마음에 기쁘게 공항으로 향했지요.
공항 도착도 일찍해서 시간도 여유있고 하여,
집에서 부탁받은 양주를 사러 갔더니 왠걸 2병에 1.5병 값을 하더군요~~~
바로 2병을 구입해서 저의 헌캐리어에 넣을려 했더니, 이건또 왠걸? 새캐리어가 선물이라면 그안에 담아주더군요.
이미 캐리어에 술을 넣어서 가지고 탈 생각으로 본래의 허름한 캐리어를 가지고 들어갔던지라,
안받을까 하다가 그래도 무료로 새 캐리어가 생긴다는 생각에 그냥 받았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행기에 탑승 할때 부터 어쩐일로 제일큰 비행기인 보잉747비행기에 탑승을 하게 되었고,
맨뒷자리 중간자리라 낑낑대며 캐리어 두개를 가지고 겨우 탑승을 했지요.
그래도 아시아나인지라 지연없이 출발하기에 11시에 도착해서 후배한테 집 키 받고 어디로 가볼까하고
p-월드를 검색하고 있었는데, 왠걸 활주로에서 출발한다는 멘트까지 나왔는데 갑자기 회항을 합니다....;;
어?어?? 하는데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다시 출발장소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헐...
이때부터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지연되면 기본 1시간은 지연이 되던데, 응급환자는 내리는 걸까? 아니면 구급대원이 타서 응급처치를 하나? 제시간에 도착은 하나??
만약 늦으면 호텔구해야되나? 부터 여러가지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출발은 1시간 10분이 지연되어 출할했고,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바로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후배 한테 연락을 했더니,
북쪽윙 출발구 쪽에 있으니 12시반까지만 오면 어떻게든 키를 넘기고 바로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비행기가 정확히 12시 10분에 착륙장에 내리기에 20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멈추지 않고 계~속 가더군요...... 그러더니 세워준 장소가 남쪽윙 맨 끝 착륙장.....;;
후배는 북쪽윙 가장 끝쪽에 있는데, 내려준 곳이 하필 남쪽윙 맨끝쪽이라니!!!!
시간은 이미 12시 20분.
이때 부터 캐리어 두개 들고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때 이후로 정말 토할것 같은 기분으로 입국심사장 까지 달려와 시간을 보니 12시 25분!
그래도 입국심사장에 사람들이 없어서 한가한지라 어떻게든 빠르게 입국심사를 받고 나갈려고 하는 찰나에,
캐리어 두개를 들고 급하게 뛰어 온걸 보고 일본 경비들이 잡더군요.......ㅡㅡ
그러면서 여행목적이랑 왜 캐리어를 두개들고 오는지랑, 안에 확인을 하겠다며 열라고 합니다...캭!
정말 급한일 때문에 그러니까 빠르게 부탁을 한다고 했더니 경비가 한명더 오더니 두명이서 같이 캐리어를 확인합니다;;;
망했네.. 이러고 있는데, 그냥 손으로만 검사하더니 됐다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럴거면 머하러 두개다 열게 해가지고...ㅡㅡ^
부랴부랴 다시 캐리어를 싸매고 들고 나오니 시간은 29분!
후배는 왜 안오냐며 그냥 30분되면 들어간다는 문자를 막 보내오길래 다시 또 달리기 시작합니다.
죽어라 달려서 4층까지 겨우 도착을 해서 연락했더니 12시 30분 58초...;;
바로 전화를 했더니 후배가 달려와 키를 주고 비행기타러 가더군요.
아침부터 땀으로 샤워를 했지만 그래도 6일간의 호텔비용을 아꼈다는 마음에 안도하며 오늘은 일이 잘풀릴거라고 생각하고
후배집으로 향했지요.
구글지도에 찍힌 지도로 후배집을 찾아갔는데, 여기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후배가 이사한 집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구글지도를 보며 찾아갔는데,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한번도 틀린적이 없이 잘 되던 구글지도가 후배의 집이 아닌 다른집을 알려주더군요.ㅡㅡ
처음엔 집이 맞는줄 알고 키를 꽂아 보았는데, 어떻게 자물쇠가 똑같은 집이었는지 키가 잘들어가고 계속 헛돌더군요.
후배가 얘기하기를 본래 자기집의 문이 잘 안열린다, 그래서 처음 가는 문을 여는 사람들은 당황할수 있다는 말을 했던지라,
원래부터 그런줄 알고 문앞에서 20분간 씨름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안열리기에 포기하고, 후배에서 메신저로 연락을 해 문 안열린다고 어떻게 열면되는지, 방법이랑, 보면 연락좀 달라며,
문자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 2명이 저한테 옵니다. 머지??
경찰 왈, 신고가 들어왔는데 모르는 남자가 자기 집 앞에서 문을 막 열려고한다. 무서우니 빨리 와서 잡아가라 이랬답니다...........;
그나마 어줍잖은 일본어실력으로 아니다 후배집이 여기라고 나와서 온거고, 키도 가지고 있다. 봐라 이러면서 설명을 했더니,
제 여권부터 전화번호, 후배 이름, 집주소 다 적더군요.
그러고 나서 경찰과 그 집 주변의 부동산 주인과 같이 후배집을 찾아 가게 되었지요;;
20분쯤 방황하고나서 찾아 들어가 후배집이 맞다는 증명을 한 뒤, 숨좀 돌리려나 했더니 시간은 벌써 오후 5시...;
본래의 예정은 점심을 먹고 바로 도착해서 2시부터는 업장에 가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려고 했더니 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안갈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신주쿠매장의 에스파스로 갑니다.
근데 역시나 신주쿠 자리가 없더군요.....ㅡㅡ
괜찮아보이는 다이는 이미 다 만석... 버려진 다이들은 1000 회전을 넘어가는것이 대부분....
그래도 온김에 몇군데나 찔러보자 이러다 30k 순삭당합니다.
안된다 싶어 9시반쯤 전철타고 숙소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왠걸 전철이 출발하겠지 싶더니 전에 출발한 전철이 탈선해서
지연된다고 하더군요....ㅡㅡ
오늘 정말 먼가 안좋나보다 이러고 전철타면 15분 거리인것을 전철안에서만 1시간 40분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네요.
오늘은 정말 일진이 않좋구나 하는 생각에 술마시러 안가고 그냥 편의점에서 맥주만 2캔사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28일
어제는 하루의 일진이 안좋았구나 싶은 마음에 오늘은 좋겠지 하고 창문에 가보니 비가 오더군요.....ㅡㅡ
이번 골든위크는 망했네.. 이런생각을 하며 업장을 찾아봅니다.
어디로 가볼까 하며 찾던도중 그나마 저와 사대가 맞는 마루한이 생각나서 마루한이 있는 곳만 찾아봅니다.
그러다 문득 어차피 갈꺼라면 예전에 자주 갔던 오야마역에 있는 마루한으로 가보자 라는 생각에 오야마역으로 향합니다.
오야마역에는 라쿠텐, 야스다, 오션, 마루한이 역 주변 500m 정도안에 다 모여있어서 여기저기 다녀볼만한 곳입니다.
오후 2시 이후가 되면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여 자리가 없긴한데, 그래도 여기저기 원하는 다이에 앉을 정도는 되더군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오랜만에 오야마 마루한에 방문하여 루팡을 돌렸는데 18k 먹더니 30k를 뱉더군요.
오~ 오늘은 플러스가 되나 하는 생각을 하며 여기저기 찔렀는데, 역시나 준만큼 먹더군요....ㅋ
그러던 도중에 단바인에 이상하게 자리가 비면 사람들이 앉고, 또 비면 바로 앉고 하길래 저도 자리가 났을때 앉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단바인으로 제대로 득을 본적이 없기에 기피하던 기종인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단바인에 집착을 하더군요.
그래서 옆에서 계속 살펴봤더니,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시단이 아닌이상 무조건 만발이상을 뱉더군요... 그것도 20분만에...
아 이래서 사람들이 어떻게든 하려는구나 생각을 하기에 저도 거기에 탑승해서 자리가 나면 같이 앉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쉽게 마음을 허락하진 않더군요... 결국 둘째날 -20k로 마감하니다.
30일
어제의 마루한 단바인을 잊지못해 오전에 느긋하게 일어나 다시 오야마역 마루한으로 가봅니다.
역시나 단바인 기종 4대중에 3대만 돌아가고 있더군요.
대충 이거겠지 싶어서 앉아 돌렸는데, 오늘도 18k먹더니 다시 뱉기 시작합니다.
2만발쯤 뱉길래 일단 확인하고 에이 더 안줄려나보다 싶어서 다른데로 옮겨서 확인하다가 또 다 날리고 8000천발만 교환합니다;;
1일
어제의 단바인을 잊지못해 오늘도 가봐야지 하고 미리 자리를 봐둔자리가 있었는데, 아침에 늦잠을 자느라 30분늦게 도착합니다.
근데 어떤 여성분이 이미 제가 봐둔 자리에서 달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29회전만에 당첨되서 2만5천반을 뽑고, 다시 100회전이내에
당첩되서 또 1만5천발 뽑고.....
요새는 그냥 내운이 아니구나 하고 포기했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되게 아쉽더군요....
어쩔수 없이 다른 다이에 앉아서 돌렸는데, 이다이도 20k를 먹더니 1만9천발을 뱉더군요.
그래도 복구했다는 생각에 또 여기저기 찌르다가 만발쯤 남기고나서야 안되겠다 싶어 다시 단바인에 앉아서 찔러봅니다.
누가 이미 확인을 하고 간 다이였는데, 35연을 하고 갔더군요...ㅡㅡ
그래도 주던다이가 준다고 250회전 부터 600까지 돌렸는데,드디어 뱉더군요.
처음으로 rushx100 찍고 3만8천발 득합니다.
덕분에 경비랑 밥값 복구하고 하루 마무리 했습니다.
2일
어제 모든 단바인 다이가 뱉었는지 4대가 전부 시단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찔러보다 -20k에 마무리하고 후배가 돌아왔길래 데리고 야끼니꾸집에 가서 3만엔어치 먹습니다;;;
3일
부탁받은 것도 있고 해서 아키바에 갔는데, 역시나 쉽게 지나치질 못하는지라,
또 역바로 앞에 있는 업장에 갔는데, 북두의권 400회전 돌리고 2연보고 쫑냈습니다.
7일간 그래도 혼자서 먹방도 찍고 첫날부터 꼬이고 그랬는데도 즐겁게 보냈네요.
이번에는 회원분들 없어서 혼자서 다니고 그러다보니 심심하긴 했었지만 오래간만에 간 도쿄에서 즐기고 왔네요.
오래간만에 길게간 여행이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적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음에 갈때는 회원분들하고 같이 갈수 있는 여행이 되면 좋겠네요~^^
우왕스펙타클하네요 잘봤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이젠 추억이 되서 즐겁게 생각할수 있다는게 좋네요 ㅎㅎ
글 읽는데도 등에 땀이 흐릅니다
고생하셨어요 잼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