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파고드는 많은 질환은 특정 장기나 한 조직에 국한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류마티스 질환은 그렇지 않습니다.
발병 원인이 면역체계 이상이어서 전신의 장기에 다발적으로 침범합니다. 신체 곳곳에 나타나는 류마티스 질환의 여러 가지 증상들은 각각 개별적인 것 같지만 류마티스라는 하나의 원인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 중 가장 흔한 류마티스 관절염도 손‧발의 작은 관절에서 시작하지만, 폐‧혈관‧눈 등 신체 곳곳에 침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류마티스 관절염이 노년기에 시작하면 무릎‧고관절처럼 큰 관절에서 나타나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감별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질환의 증상 특징과 건강한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관해’를 위한 다양한 약물 치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증상 시작하는 ‘관절’ 발병 연령별로 달라
자가면역질환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보호해야 할 우리 몸을 적으로 오인해서 공격하는 병입니다. 류마티스 질환도 자가면역 기전으로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공격하는 주요 대상이 관절이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병명이 붙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액인 활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인 활막에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점차 관절을 파괴하고 기능 장애를 부릅니다. 국내 인구에서 약 1%의 유병률을 보이며, 환자 성별 비율은 여성이 남성의 약 3배에 이릅니다.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일반적인 주요 증상은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손‧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60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조금 다릅니다. 무릎‧고관절‧어깨‧팔 등 큰 관절에서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 한쪽에 물이 차거나, 팔꿈치가 붓습니다.
특히 노년층은 신체 노화에 따른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사례가 많은데, 류마티스 관절염을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인해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를 경계해야 합니다.
▶‘관해’ 상태 유지하면 건강한 일상 가능
류마티스 관절염이 찾아오면 △만성 피로 △미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관절뿐만 아니라 폐‧혈관‧피부‧눈처럼 전신 어디든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어서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럼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할까요? 코로나19 같은 감염 질환은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이연아 교수는 "하지만 류마티스처럼 대부분의 내과 질환은 완치가 어렵다"며 "병을 잘 조절해서 건강한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을 사실상 완치"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류마티스 질환 영역에선 완치라는 표현 대신 통증과 증상이 일시적‧영속적으로 감소하는 ‘관해’를 치료 목표로 삼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여러 약물을 사용하면 관해에 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발병 초기부터 항류마티스 약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관절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약물을 순차적으로 조절했지만, 최근에는 치료 목표를 관해로 설정하고 1~3개월 간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6개월 내에 관해에 도달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연아 교수는 "이처럼 빠르게 약물 조정을 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세포와 염증 물질만 타깃으로 하는 생물학적제제와 항류마티스 주사제가 많이 개발됐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해서 염증을 매개하는 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표적 치료제’도 개발돼, 다양한 난치 환자에게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신약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목표에 빠르게 도달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치료 효과도 기존 항류마티스 약제보다 많이 강력하고, 우수합니다.
▶약물에 대한 ‘오해’ 줄여야 치료에 도움
살펴본 것처럼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조절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이어가려면 다양한 치료제들을 적절히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이 이런 약제들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치료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류마티스 질환 치료 시 가장 기본이 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methotrexate)’라는 약제가 있습니다. 이 약제는 항암제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왜 항암제를 적용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류마티스 약제로서 굉장히 중요하고, 필수적인 약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또 증상이 아주 심하면 다른 항류마티스제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저용량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스테로이드는 절대 안 된다’며 통증을 힘겹게 참습니다.
이연아 교수는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복용하거나, 용량이 높을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필요한 용량만 제한적으로 처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힐팁(http://www.healt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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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엔
어디던 아프면
모든 사기가 떨어지지요
음악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