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은 충신과 순절신(殉節臣)으로 명성을 얻게되어 마침내 왕명으로 정려(旌閭)가 내려졌는데 왕이 내린 축문에 이르기를,
좋은 세상에 높은 표상을 품고 태어나 청풍 고절의 품성으로 세속의 번뇌를 벗어 한결같은 충성심으로 죽어 세상에 이름을 남겼도다. 의로운 충성은 천년동안 이어져 배움에 의로움을 지키는 길이요, 나라가 위급할 때 정의로 목숨을 바치는 불꽃같은 충절은 백대에까지 이어 빛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상주 관아에서는 사벌면 화달리 현재의 상주국제승마장 위치에 정려각(旌閭閣)을 지어 천양(闡揚)하였으나 철종 년간에 불의의 화재로 모두 소실되므로 하여 그 안에 두었던 집안에 이어온 귀중한 서책(書冊)과 함께 모두 타 버렸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