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 걷기 완료.
무릉외갓집에 도착하고 나니
빗줄기와 바람이 장난 아님.
우산은 뒤집히고 우의를 입었음에도
바지가 후라락 젖어버렸음.
심란스런 눈빛의 님들.
우선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며
추이를 지켜보기로...
포스가 열리지도 않은 카페에 들어가
커피며 한라봉 주스를 시키고
즐거운 수다 삼매경.
(그리며 님의 카드 결제)
모두 즐거움의 환호성. ㅋㅋ
차를 다 마셔갈때쯤
비와 바람도 지친듯이 잦아지기에
우리의 힘찬 발걸음도 시작.
노랑 파랑 검정 등
각자의 성향에 맞는 우의들을 입고
우산을 곁대어 쓰고 출바~~~~알.
때때로
깊은 물이 있었고 진훍이 있었고
비도 꾸준히 내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우리의 의지와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음.
때마침 바람의 방향이 뒤에서 밀어주었기에
딱 걷기 좋은 쾌적함(?) ㅎ
밭길을 지나쳐 마을길로 접어들고
폐교를 문예공간으로 변화시켰던 산경도예의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간식타임.
고구마에 닭걀 연양갱 막걸리 따뜻한 차까지
먹고 또다시 출발.
밭길 마을길 지나쳐 바닷길로 돌입.
신도 바닷가 어촌계 식당에서 점심식사.
식사가 아주 반갑지 않았던 이유?
간식으로 이미 배를 채웠기때문. ㅋㅋㅋ
수월봉으로 올라 엉알해안길을 걸어야했으나
며칠전 있던 낙석 사고로 인해 통제.
아쉬움이 있으니 입구 반대쪽에서 사진 한컷.
이 싯점. 요기만 오면 왜 항상 졸음이 오는지...
누워버렸다.
비는 점차 멎었고
당산봉을 올랐으나
구름에 감기워버린 당산봉에서
차귀도는 보이지 않더라는...
그치만 구름속에 감기운 당산봉의 운치도 멋짐.
생이기정 바닷길을 돌아 내려와
절별 위에서 아쉬움 남는 한컷씩.
종착지에 도착.
차량 두대를 종착지에 두었기에
두대의 차량으로 나뉘어 시작점으로 회귀.
시작점에서 모두의 수고로움에 박수와 악수.
그냥 갈 수 없잖아.
가까이 한옥의 멋드러진 빵집이 있다하니
들렀다 갑시다.
일부 헤어지고 미쁜제과로....
참으로 멋진 제과점일세.
들어서는 입구가 음식점 입구처럼 중후하고
꼭 오르골당에서 느꼈던것 같은 분위기의 실내.
좌석이 엄청 많았으나 좌석 마다 손님들이 앉아
빵과 음료를 마시고 있었고,
정원은 초록초록
널뛰기에 그네에 정자까지...
이러니 입소문에 몰릴밖에..
맛난 빵을 몇가지 고르니
탁이님께서 계산.
맛나게 먹고 이쁜 사진들 남기고.
비오는 날
하루 온전히 함께한 님들 감사요^^
따뜻한 차와 맛난빵을
그보다 더 따뜻한 맘으로 계산해 주신
그리며님과 탁이님 감사요^^
빗길을 함께 걷는건 전우애가 느껴지는
끈끈함이 또 있죠.
함께한 님들.
탁이님과 지인 두분(왕코님과 그 배우자님)
노래님 빈의자님 그리며님 숲정원님 애들빤스
마중물 지원낭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뭣이 심각할까?
요길 보세요^^
첫발을 떼고
개구지들 모음
내가 잠 든 사이??
멋진
풍광
이 그림 작품일세.
운동 쫌 됐당.
첫댓글 비오는데 고생들하셨네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제주살기는 항상 직진~~~~~♡♡
ㅎㅎㅎ 무서운 저력이죠.
누가 상 주는것도 아니구...
왜 내가 안 간곳은 다 멋진거야 ㅠㅠ
담 주 부터는 함께해요^^
역전의 용사들...~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그러게요. 비가 전혀 영향력을 보이지 못하네요. ㅎ
뭐. 비 쯤이야..
2코스 걷던 생각나누만,,,그날도 비바람이 장난아니었었지,,,,그래도 엄청즐겁게 걸었지요,,,,비가오나 눈이오나 즐거워 보입니다^^
ㅎㅎㅎ 빗속에서의 자유함이 있지요.
비가 와도 제주살기는 직진입니다~~^^
신발 젖은 것 외 그날도 좋았습니다
후기글 알콩달콩 재밌게 잘 읽었어요
지원낭자님 애쓰셨습니다 늘 감사~^
우비바지 패션 끝내줬죠??
부러웠어요. ㅎ
신발안에서 깨구락지 소리들 내며 씩씩하게 잘들 걸었죠.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걷기였습니다. 잘 걷는 분들 덕분에 늘어지지도 않았고.
따듯한 커피, 맛있는 점심, 비와 안개에 잠긴 흐릿한 산과 바다, 길동무들의 웃음소리, 모두 고맙습니다.
다음 길에서 뵙겠습니다.
ㅎㅎㅎ 비 맞으며 걷는 길도 나름 운치있고 즐거운 길요.
이 주에도 뵈요^^
빗속에 여인~~ 멋져요
토욜 움직여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