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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개봉기
온라인 모터사이클 미디어 바이커즈랩에서 시행하는 라이딩기어체험단에 두번째로 당첨됐다.
바이커즈랩 체험단은 라이더에겐 국내외의 유명 라이딩기어 및 파츠를 무상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물건을 제공하는 제조회사에겐 높은 홍보효과를 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벤트이다.
이번에 체험할 물건은 라이더에겐 너무나 익숙한 kbc헬멧.
이미지출처 : www.kbchelmet.com
체험품은 2009년에 새롭게 발매된(혹은 새로운 그래픽에 기존기능이 개선되어 나온)
VR-1, VR-2, FORCE RR, FFR, 스팍스(sparx)이다.
그 중 본인은 VR-2에일리언을 선택했다.
[kbc VR-2에일리언]
이미지출처 : www.kbchelmet.com
우왕~ㅋ 굳ㅋ 역시kbc! 멋진 그래픽ㅋ
kbc는 헬멧의 디자인을 위해 영국의 디자인회사인 moto design을 인수합병하여,
헬멧디자인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흠잡을데 없을만큼 독보적이다.
덕분에 바이크광인 브래드피트나 영국왕자들도 협찬이 아닌 자비로
kbc를 애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번 신모델의 그래픽도 강렬하고 멋진 그래픽들로 채워져있다.
자. 그럼. 때마침 우주에서 제일 반가운 택배아저씨께 물건을 받았으니 본격적으로 박스를 개봉해보자.
[단순한 디자인의 타 헬멧 제조사들과 달리, 박스디자인까지도 간지가 줄줄흐르는 kbc.]
[박스를 열면 헬멧가방안에 곱게 싸여져 있는 주인공.]
쉽게 파손되는 주둥이 부분의 에어덕트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는
스티로폼도 붙어있다.
하지만 휙휙박스를 내던지는 택배배송엔 왠지 불안해 보이는건 사실.
(타헬멧제조사들은 저런 스티로폼도 없는 경우가 더 많긴 하니 kbc의 작은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이왕 붙이는거 4면에 모두 붙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신혼첫날밤 한복을 입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새색시처럼,
헬멧가방에 곱게 싸여있는 주인공. 하앍하앍~ 거친숨결을 내뱉으며 나의 손이 접근하는데...
벗겨보니... 어익후!
는 훼이크고..
전면사진ㅋ
앗! 근데 회사의 로고가 바뀌었다?!
[과거 초기형 vr-1의 전면에 새겨진 대문자KBC]
이는 브랜드 이미지(Brand Identity·브랜드이미지) 또는 CI(Corporate Identity·기업이미지통합)의
알파벳을 모두 소문자로 변경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른듯하다. 소문자는 기존대문자가 가지는 무겁고 정적이고
고압적인 느낌을 탈피하여, 좀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리고 친근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는데, kbc도 특유의 젊고 역동적인 기업이미지와 맞게 소문자로 선회한듯하다.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손톱정리 좀 해주세욤' 이라고 말하는 듯한 귀여운괴수가 그려져있는 옆면. 응??어?!]
[뒷면]
간지나게 deadliest species라고 적혀있다....
음....해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_-; 영화에일리언에서의 종족 특징을 떠올리면 될듯ㅋ
[친절한 설명서도 들어있다.]
설명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kbc전모델의 통합본이다.
각 모델들의 쉴드교환법과 주의사항들이 잘 적혀있다.
이외에도 헬멧을 바르게 쓰는법과, 헬멧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 잡을수있는 부분도 있어서 흐뭇ㅋ
다만, 이 헬멧이 외국과 국내의 어떤 안전기준을 통과했는지도 적혀있었다면 좋았을듯하다.
참고로 이모델은 한국의 안전인증인kps는 당연히 획득했고
(하지만 어떤 라이더도 바이크따위 아웃오브안중인 한국의 안전기준을 보고 든든해하며 구입하지는 않을듯하다.)
이미지출처 : www.kbchelmet.com
kbc홉피에 가서 직접 찾아본 vr-2가 통과한 안전기준.
어떤 헬멧이 안전한 헬멧인지 아니면 듣보잡 헬멧인지 판단할때 주로 기준으로 삼는 SNELL이나 DOT는 물론,
유럽의 ECE와 오스트레일리아의AS도 획득했다.
kbc [VR-2에일리언] 사용기 ㅡ 1부 : 개봉기를 마치며.
박스개봉을 거행하고 제품의 구성품만 살짝 훑어보았다.
박스와 헬멧의 디자인은 '역시kbc!'라고 할만큼 좋았으나,
vr시리즈는 kbc라인업중에선 고가에 속하는 모델인데도
자사의 저가형인 스팍스에도 들어있는 귀마개도 없고, 구성품이 조금 단촐한점이 못내 아쉬우며
성의있게 작성된 설명서는 인상깊었으나,
vr정도를 살 라이더라면 꽤나 고려할듯한
헬멧의 자세한 스펙(안전기준, 무게, 쉘재질, 쉴드특징 등)에 관한 설명도 있었으면 좋았을 듯하다.
2부에서는 헬멧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가겠다.
2부 - 본격적으로 해부해보자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1) 쉘 재질, 쉘 크기
TRI COMP쉘로(파이버글라스/카본/케블라) 안전하면서도 초경량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처음 vr-2를 봤을때 '와~ 국산헬멧이 이젠 상당히 작아졌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실제로 다른 헬멧(icon alliance, kbc VR-1)옆에 놓고 비교해 보니 쉘이 눈에 띄게 작아졌다.
비교사진엔 없지만 대두효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산H모사의 헬멧보다도 당연히 더 작다.
아마 국산헬멧중에선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걸로 보인다.
이젠 졸라맨이나 츄파춥스같다고 놀림받지 않을거야...엉엉ㅠ_ㅠ..... 응?!
[앞모습]
눈에 띄게 폭이 작다.(왼쪽이 icon alliance, 오른쪽이 kbc 구형VR-1이다.)
[옆모습]
국산헬멧 대두효과의 '하이라이트인 앞뒤로 긴~턱' 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헬멧의 턱부분이 얼굴쪽으로 많이 당겨졌고, 뒷통수 부분도 급경사를 줘서
작게(혹은 작아보이게)만들었다.
[뒷모습]
뒷모습도 확연히 작아보인다. 역시 양쪽 볼부분의 끝을 급경사를 줘서 작게(혹은 작아보이게)만들었다.
이처럼 VR-2는 양볼과 뒷통수의 쉘형상을 급경사로 만들어서,
충격보호에 필요한 부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외관은 작아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다만 입구가 좁아서 쓰기 힘들던 외제고가헬멧에 비해, 쑴풍쑴풍 머리가 잘 들어가서
쓰고 벗기는 편하던 국산헬멧은 이제 잊어야 할 듯하다.)
VR은 KBC의 제품군중에서 하이엔드축에 속하는 모델이고 뒤에 붙는 숫자는
나온 순서이다. 따라서 VR-1보다 VR-2가 후에 나온 모델이니, 같은 모델은 아니더라도
둘을 비교해 보면 KBC헬멧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듯이 VR-1은 앞 에어덕트가 깨져있다. 이는 돌출형 덕트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VR-2는 이를 의도적으로 개선한 듯하다. 앞 에어덕트가 크게 돌출되어 있지 않고
쉘과 일체형으로 들어가있다.
[옆모습] 뒷통수의 경사를 기존보다 더욱 급경사로 만들고, 턱부분을 당겨서 쉘을 작게 만들었다.
양볼 부분도 급경사를 줘서 마찬가지다.
윗면 에어덕트도 구형VR-1은 약한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는 돌출부착형이고, VR-2는 헬멧과 일체형이다.
두 말할 필요없이 일체형이 좋다.
2) 통풍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유입, 순환, 배기를 무려 듀얼로 통풍해주는 이름도 꽤 거창한 DiVS시스템이라고 한다. 뜯어보면..
전면부 에어덕트(사..사진이..헤헷..망한듯..아마 안될거야...)
큰 흡입구에 철망을 설치해놓아서 이물질 유입차단과 함께 간지STATUS가 +1 되셨습니다.
다만 철망이 너무 촘촘해서 바람이 안들어 오진 않나 하는 걱정을 조금했으나
통풍은 풀페이스인데도 웬만한 싸구려 풀젯보다 잘된다.
OPEN CLOSE조절은 글러브를 착용하고도 조작이 쉽게 큼직큼직하다.(기존의 VR-2와 동일)
윗면 에어덕트.
기존의 VR-2는 이부분의 여닫이가 작은 스위치로 되어있어서 불편했는데, 신형은 큼직하게 개선되었다.
공기유입도 더 많아진건 보너스!
뒷 에어덕트는 기존과 동일하다
코를 가려주고 호흡시 숨이 아래로 내려가게 도와주는 고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착용시 김서림방지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듯하다.
(겨울이 아니라 테스트는 힘들었다. 다만, 평소 안경도 착용하고
겨울에 kbc헬멧을 쓰고 바이크를 타왔지만, KBC헬멧은 기본쉴드가
antifog쉴드라 김서림으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
처음엔 이것이 코마개인줄 알았는데, 따로 VR-2용 코마개가 존재한다.
동계 차가운 바람을 막아줄 턱가리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다.
당연히 분리 가능.
3) 내피, 착용감
내피는 완전 탈부착이 가능하다. 만져보니 스웨이드같아서 촉감이 부드럽긴 하겠지만,
땀의 흡수나 습기배출이 잘 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으나,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내피재질은 스웨이드의 일종이긴 하지만 평범한 스웨이드가 아닌
습기를 잘 배출하는 ULTRALX Liner라는 기능성 원단이다.
정수리부분 내피에 붉은색 포인트를 줘서 미적인 효과가 먼저 눈에 띈다.
양쪽 턱끈부분과 볼패드부분은 헬멧을 쓰고 벗을때 피부와 자주 접촉하는 부분인데,
일단 부드러운 스웨이드 원단이라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오랜시간 땀과 마찰에 노출되면 원단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는법.
그래서 vr-2를 3년정도 사용한 지인의 내피를 살펴보았다.
턱끈과 볼패드 부위의 스웨이드재질이 세월의 흔적은 보이지만,
보풀이 크게 일어나거나 촉감이 떨어지진 않았다.
다만 착용감과는 관계없는 헬멧 밑쪽 가죽부분의 갈라짐으로 인해 미관상 흠이 발생했다.
내피는 정수리부분과, 양볼패드+뒷통수의 두 부분으로 완전히 분리된다.
내피의 재질이나 착용감은 전체적으로 우수했으며,
부드러워서 쓰고 벗을때 따갑고 쓰린 현상은 없었고,
오랜시간의 땀과 세척, 마찰에도 원단의 고유 성질이 유지되는 점이 우수했다.
다만, VR-2는 헬멧을 썼을때 귀부분이 내피로 덮여있는데,
이 부분 때문에 헬멧을 쓸때 간혹 귀 끝이 접히는 경우가 있었다.
4) 쉴드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홈피에서 밝히듯이 기본쉴드가 안티스크래치와 안티포그처리가 되어있다.
실제로 본인도 몇년간 사용한 KBC헬멧이 있지만 쉴드에
큰기스는 없을 정도로 안티스크래치의 힘은 위대하다ㅋ
앞서 언급했듯이 안티포그 또한 겨울에 큰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처리가 되어있으면서도 훨씬 저렴한 국산헬멧의 쉴드가 외산고가헬멧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시야의 왜곡이나 어지럼증 같은것은 찾아 볼 수 없고, 쉴드교환에 도구가 따로 필요없다.
넓은 쉴드로 시야가 넓은점도 장점이다.
쉴드의 탈부착은quick release viser plus(QRV+)라는 시스템의 채용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익숙치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손가락끝으로 스위치를 당긴채
작동해야되는 부분은 꽤나 손가락끝이 아팠다. 손이 뭉퉁하고 큰사람이라면 조금 힘들듯하다.
그리고 비록 얇은 철사긴하지만 쇠로 된 부분이 있어 왠지 무게증가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해보았다.(하지만 vr-2는 가벼운 편이다.)
5) 턱끈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턱끈은 안전한 더블D형을 채용하고 있다.
끈의 길이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이며
끈재질은 부드러운 편이긴 하나, 턱에 직접 닿는 날이 선 부분에 마감 바느질이
마치 작은 톱날처럼 작용해
턱끈을 완전히 조이지 않은 부주의가 동반된 급격한 사고시 끈의 마찰에 의한 사고가 염려된다.
[외국메이커지만 국내 모 회사에서 OEM생산하는 i사 헬멧의 턱끈]
더 저렴한 헬멧이지만 턱끈은 이게 더 부드럽고 날이 선 부분의 처리도 부드럽다.
6) 무게
일단 손으로 들었을 때의 체감무게는 가벼운편이다.
vr-2에일리언의 전자저울 실측무게이다. 1551g.
국내생산 타회사 헬멧의 무게.1726g 손으로 들어봐도 상당히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다.
구형 vr-1의 무게다.
(앞부분 에어덕트가 통채로 부서졌고, 오래 사용해 내피가 작아졌으므로
실제 무게는 이와 다르고 vr-2와 비슷할걸로 보인다.)
www.webbikeworld.com에서 측정한 자료와 비교해 보자
가볍기로 입소문이 유명한 모델이라든지, 국내 라이더들에게 유독 인기가 좋은 외제고가모델같은
몇몇 눈에 띄는 비교대상엔 빨간 상자를 해봤다.
이미지출처: http://www.webbikeworld.com/motorcycle-helmets/motorcycle-helmet-weights.htm
자료상 vr-2의 무게가 본인이 측정한 1551g과는 다르다.
이는 이 자료의 측정헬멧이 XL사이즈여서 차이가 날수도 있고,구형vr-2모델로 측정한 것이라 다를수도 있을듯하다.
다만 (vr2의 3배까지 가격차이가 나는)유명 외산 헬멧보다 가볍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외산헬멧에 대한 환상과 국산헬멧에 대한 편견을 가진 라이더들은 거품을 물고 난리칠듯-_-;
물론 실제 착용에서는 고가의 헬멧이 형상과 무게배분을 더욱 잘해서 더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객관적 자료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엄청난 가격차이를 감안한다면 무조건 외제가 좋고 국산은 나쁘다는 편견을 이제는 버릴때가 된것같다.)
결론적으로 vr-2의 무게는 좋은 수준이고, 특별히 무겁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7) 안전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TRI COMP쉘(파이버글라스/카본/케블라)과 고밀도 충격흡수 eps폼으로
DOT와 SNELL의 기준을 충족 혹은 뛰어넘으며
이외에도 ECE/AS등 각국의 여러 안전기준을 통과하였다. 믿고 머리를 맞겨도 된다.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본격적인 해체작업으로 VR-2를 뼛속까지 까발려 보았......은 훼이크고
어느정도 자세히 살펴보았다.
모든 부분이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며, 구형 모델보다 조금씩이라도 개선되어지고
발전되어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3부에서는 실제 주행테스트를 하겠다.
3부 - 주행테스트
이미지출처 : www.kbchelmet.com
1) 소음
vr-1과는 다르게 귀부분을 내피가 덮어서 주행소음이 더 작을줄 알았는데,
주행소음이 의외로 컷다.(모든 통풍구 개방시. 지금 한여름...다 안열면 죽어요ㅠㅠ)
통풍구를 다 닫으니 소음은 줄어들었지만, 이건 더위때문에 지금은 불가능하다ㅋ
하지만 쉴드의 밀폐성은 좋은편이라 쉴드 사이로 들어오는 고속 풍절음은 그리 크지 않았다.
전반적인 방음성을 평가하자면, 외부도로소음이 기대보다 많이 유입되는 편이었지만,
풍절음같이 거슬리는 소리는 아니었기에
문제점이라고 하기엔 무리라고 본다.
2) 통기성
앞서 보았던 외부의 앞뒤DiVS에어덕트와 함께 충격흡수 폼에도 에어터널이 뚫여있어 공기 순환이 상당히 좋다.
겨울 김서림테스트를 해보면 더 확실하겠지만,
한여름 극한지옥 대구의 아스팔트에서 혹서기 테스트를 해봤다.
정차시에는 어떤 풀페이스 헬멧이라도 찜통인건 어차피 똑같고,
주행시에 VR-2는 정지시에 받았던 열이 순식간에 식어가는걸 머리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빨리 공기를 순환시켰다.
이정도라면 김서림방지처리가 되어 있는 쉴드와 함께 겨울에도 김서림 걱정은 없을 듯하다.
3) 주행중 쉴드조작
유일하게 불만인 사항이다.
쉴드를 여닫을 때 쉴드전체에 고른 힘이 분배되고, 가장 약한힘으로
가장 강한 지랫대의 원리가 작용하는 지점은 파란 점부분이다.
하지만 저 부분에 손잡이를 달면 주행중에 쉴드를 여닫을때 손이 시야를 가리게 되어 위험하므로
어떤 헬멧제조사도 저 지점에 쉴드손잡이를 달진 않는다.
그래서 스로틀과 브레이크를 조작해야하는 오른쪽을 제외하고, 왼손으로 여닫을 수 있게
주로 왼쪽에 쉴드 손잡이를(빨간점 위치) 단다.
문제는 파란점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작은 힘으로도 쉽게 쉴드를 여닫을 수 있는데
VR-2가 과도하게 시야안전을 추구한것인지,
(사진에서 비교되듯이)너무 측면으로 치우진 위치에 손잡이가 있다.
그래서 쉴드를 열 때 손잡이를 위로 밀면 쉴드 전체가 힘을 받으면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손잡이 부분만 힘을 받고 '기우뚱~' 먼저 올라가다가
나머지 부분은 '드드득' 뒤따라 올라가는 불쾌감이 있다.
처음엔 '새헬멧이라 뻑뻑해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도 해보고,
'이 헬멧에 익숙치 않아서 그럴거야...'라고 위로해 보기도 했으나
쉴드가 부드럽게 여닫힐 정도로 꽤나 사용한 지금도
'손잡이가 딱 1cm만 파란점쪽에 옮겨 달려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4) 고속주행
과거 국산헬멧의 단점중의 하나는 쉘이 조그마한 수입 고가 헬멧들에 비해
고속주행이 불안한 점에있었다.
입술과 헬멧사이의 간격이 손가락 하나 정도만 들어갈 수입고가헬멧들과 달리
국산은 주먹하나는 들어갈만큼 공간이 남아돌아서,
고속주행시 그리로 바람이 들어가면 고개가 뒤로 꺽일것같다는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신형vr-2는 입술과 헬멧사이의 간격이 손가락 하나 정도로 좁아졌다.
(거기다 턱가리개까지 기본제공이다)
당연히 상기와 같은 문제점은 사라졌고 고속 안정성도 상당히 향상되었다.
게다가 전체적인 쉘크기도 과거에 비하면 눈에 띌 정도로 작아져서 큰 대두헬멧이 받던
전체적 공기저항도 많이 줄었다.
과거 국산대두헬멧들이 고속주행에서 보이던 흔들림과 불안함을 vr-2에선 특별히 찾아보기 힘들다.
불과 몇년사이에 눈에 띄게 발전하는 국산 헬멧에 경의를 표한다.
이미지출처 : www.kbchelmet.com
주행테스트 결과, 외부소음의 유입은 국산헬멧중에선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산 헬멧들에 비해 조금 큰편이었고,
쉴드사이로 들어오는 풍절음은 우수한 편이었다.
쉴드손잡이의 위치가 지나치게 측면에 달려있어서 쉴드를 열때 불편하였으며,
고속주행의 안정성은 (수입헬멧들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하든 하지 않든) 우수한 편이었다.
4부 : '총평' 및 'kbc에 바라는 점'
이미지출처: www.kbchelmet.com
1) 장점
- 중저가 헬멧시장을 국내기업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현실하에서도
유독 돋보이는 제품인듯하다. 특히나 불과 몇년만에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퀄리티가
과거에 국산 제품은 '안전하지만 싼맛에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 걸 감안해서 사던' 편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고 할만큼 나아졌고,
고환율의 영향으로 살인적인 가격이 되어버린 외제헬멧에 비해 더욱 빛을 발한다.
- 내피재질이 기능성 소재이고 부드러워 피부에 자극이 적었고, 포근한 착용감을 주었다.
통풍성도 우수하였다.
- 자회사로 디자인 전문회사를 가지고 있는 kbc이니 만큼,
비슷한 가격대의 어떤 국산 헬멧도 감히 따라올 수 없는 디자인인건
물론이고, 가격이 두 배 세 배가 넘는 헬멧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멋진 디자인의 헬멧을 선보인다.
- 비슷한 가격대에선 가장 작은(혹은 작아보이는 효과의) 쉘을 가지고 있어서
공기저항을 줄여 주는 건 물론이고, 미관상의 효과도 있다.
2) 아쉬운 점
- 풍절음은 적었으나, 외부소음이 조금 컷다.
- 앞서 언급했듯이 쉴드 손잡이가 1cm만 옮겨져 있었어도 좋았을 듯하다.
- 턱에 닿는 날이 선 부분의 외부마감 바느질이 크게 거슬리진 않으나,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3) kbc에 바라는 점
한국의 이륜차시장과 인식이 워낙 척박하다보니 국산 헬멧회사들은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kbc역시 1990년대 후발주자로서 헬멧시장에 뛰어 들어 불과 10여년만에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헬멧제조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외국의 유명 선수들에게 스폰서가 되어주고
[kbc가 공식스폰스하는 선수들]이미지 출처 : www.kbchelmet.co.kr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무척 소홀해 보인다.
총판은 어디인지, 어떤 제품군이 있는지, 제품사양은 어떻게 되는지,as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유명포털사이트에서 kbc와 관련된 검색어를 입력해도 개별쇼핑몰에선 kbc를 모두 취급했지만,
정작 kbc의 홈페이지는 한참을 뒤져서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kbc의 한국 홈페이지와 외국홈페이지를 비교해봐도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www.kbchelmet.co.kr [한국 홈페이지- 홈페이지도 무척 성의없고,
국내에 이미 예전에 풀려있는 제품들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으며(vr-2도 없다),
심지어 홈페이지제목과 메뉴는 한글인데 제품설명은 어디에선가 그대로 긁어온듯한 영문이다.]
[www.kbchelmet.com 외국홈페이지
외국홈페이지는 척봐도 무척 관리하는게 눈에 보인다.
얼마전에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빠른 업데이트와 자세한 제품사양과 홍보가 빼곡히 적혀 있다.
그리고 세계각국의 총판의 주소와 연락처가 적혀있었지만, 그곳에 korea는 없었다.]
한국시장이 아무리 형편없더라도 국내 이륜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국이륜차문화의 점진적인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kbc를 유독 선호하는 한국라이더들을 위해서라도
국내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좀 더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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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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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글 감사~ 리뷰코너에 올려도 좋겠는데요~
고맙습니다^^ 리뷰코너는 운영진님이 직접 글을 쓰시는 코너같네요
와 글 멋진데요~ 갑자기 저 모델 사고 싶네요 ㅎㅎ 사버릴까요 ^^
근데 vr-3보다 이게 더 좋은건가요?? vr-3는 계속 대두효과인건가요..?
전 vr3가 더 작고 이뻐보이던데요^^;; vr3가 vr2보다 더 뒤에 나온 모델이에요. (리뷰한 제품은 기존vr2에 새로운 그래픽을 추가하고 일부기능을 개선한 버전)
난 오늘 내생에 첫 풀페이스 헬맷을 ICON 헬멧으로 질렀는데.. 이거 보니 KBC를 살걸 하는 후회가.......
아이콘도 좋아요^^ 엑스피드를 만드는 한국회사에서 oem공급하기때문에 메이드인 코리아... 그리고 내피품질과 소음차단은 아이콘이 더 좋았던거 같아요^^
진짜 디자인들 이쁜것 같아요 케비씨
오 전 구형모델만 봐와서(실물을) 케이비씨 턱나온게 참 맘에 안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군여...지금현제 vr3가 케비씨 최고사양모델인가요?? 음..이번에 중저가로 헬멧알아보는데...케이비씨 고려해봐야겠네요.상세리뷰 잘읽었습니다..많은 편견을 버리게 해주시네요 ㅎㅎ
케이비시 최고사양은 racer1모델일겁니다^^ 선수들에게 공급되는 것도 그걸로 알아요ㅎ
음 근데 레이서1은 시판은 안되는거 아닌가요..시판용중엔 그럼 vr3이 최고사양인가요?포스알알은 어느정도 사양인거에요?
레이서1도 외국에선 팔아요^^ 국내쇼핑몰에서도 예전에 본거같은데;; vr3와 vr2가 가격차이는 없는걸로 봐선 어느게 상위모델 하위모델이라기 보다는, 2나 3은 개발된 순서 같아 보이네요. 포스알알은 가격만 봐도 짐작하시겠지만, VR시리즈보다 하위모델입니다^^
과연 케비씨 상위모델을 사야하나 에지비 하위모델을 사야하나;;그것이 문제로다 ㅠ.ㅠ
잘 봤습니다...비교사진이 구형 헬멧들 이라서 아쉽네요...
-_- 이상하넹 엑스피드 헬멧엔 무게가 1390+-5 써잇는데 ... 저기 나온건 박스 포함무게 인가 ??? 카본은 더 가벼운데 어케 된일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