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설봉님의.. 사신.

[아스피린]

엥 무협독자로서 다 아는 작품인데
(대부분 읽었고 안 읽었어도 이름은 아는데..)

수라마군은 뭐죠??
이름은 들어본것 같기는 한데.....
명작이라니..
호오
제가 몰랐던 진주가 있었단 말입니까?
작가가 누군이지 ...

하여튼 암왕이나 금강불괴에 버금가는 아니 이상갈수도
있는 작품이라니.. 그런 작품이 제 시야에 벗어나서
숨어있었다니 .....

하여튼 좀더 자세히 추천해주시면 감사 감사
요새 소설 읽을게 통없어서..
로그도 끝나고 여왕의 창기병도 끝나고 쩝
통신에서 읽는것도 줄어들고......
하여튼 비소설은 충분히 넘치는데 소설은 통
읽을게 없네요..
수라마군 추천좀 해주세요..


--------------------- [원본 메세지] ---------------------
쓰읍.. 요즘엔 갈수록.. 판타지에서 무협으로 주도권이 바뀌는 듯 하다.
그렇게 우후죽순처럼 쏟아져나오던 3류급 판타지들도 이제 거의 멈추는 시기인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엔. 무협소설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신, 걸인각성, 대풍운연의, 군림천하, 등선협로.. 등등이 현재 출간중인 무협일 것이다.
물론 내가 열거하지 못 한 무협지들도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반해 판타지들은.. 별로 볼 수가 없었다.
에~ 난 사신 감상을 쓰려고 했는데 왜 이쪽으로 왔지.. ;; 길을 잘못 들었다.


설봉! 님의 작품의 이름을 처음 본 것은, '산타' 라는 작품이었다.
당시, 왠지 끌리고 있었으나. 실전무예적인 것을 담았다는 말에.
왠지 나하고는 안 맞는듯 하고, 보고나면 뒷맛이 찝찝할 것 같았다.
난 개인적으로.. 슬픈 종결은.. 별로 싫어한다.
뒷맛이 찝찝하고 보고 난후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룬다. 그 생각에.
후유증이 너무나도 심한 것이다.
게다가.. 실전무예.. 그렇게 현실적으로 나타내려고 하는 글들은 대부분.
좀.. 후유증이 심한 결말일 때가 많았다.. ;; 그래서 결국 손도 못 대보고 포기했다.

그리고.. 그 산타라는 책에서 '설봉' 이라는 이름을 발견한 뒤.
약 1년? 2년? 그쯤이 시간이 흘렀다. 어느날, 남해삼십육검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몰랐다. 산타의 작가인지. 가물가물했음으로. 어쨋든 역시나.. 왠지 관심이 가서
꽤나 허접하고, 가벼운 그런 양산형 무협지는 절대 아닌 듯 싶어. 읽어 보았다.(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와표 무협이라 하더라도, 아린이야기, 생명의 서 시리즈 등등 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

흠! 결론적으로 꽤나 만족이었다. 아니, 오랫만에 본 제대로 된 무협이었다.
남해삼십육검을 보고. 무협에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내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스쳐지나간 물건들이 많았다.
금강불괴, 혈기린외전, 진가소전, 파산검, 암왕, 빙하탄, 건곤불이기,수라마군 등등 현재 생각나는 정도이다.
모두 다 수준작이었고, 수라마군, 건곤불이기, 혈기린외전 정도는 명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
암왕도 명작에 가깝다고 생각들었었다. 흠.
어쨋든 놀라웠었다. 무협에 대해서는 웬만큼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무협의 저력에 대해서..(전에도 많이 말했지만.) 또 다시 확실히 느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지금.. 사신을 감상하는 글을 쓴다는 점이다.. ;;
아직, 완결은 되지 않았다.
설봉님이 아주 좋은 생각, 결단을 내리신 것 같았다.
솔직한 생각으로. 요즘 나와서 꽤나 인기를 끄는 비뢰도, 묵향등의 속칭 신무협, 퓨전보다는.
위에서 내가 열거한 무협지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 내가 열거한 무협지들은. 아는 사람들은 아, 그 책! 하며 감탄할 책이지만.
막상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판타지붐에 이끌려 판타지를 접하고. 신무협 판타지라는.. ;; 괴상한 장르의 무협지들을
봐 온, 사람들로서는 알지도 못 할 이름일 것이다.
훨씬 재미도 있고, 훨씬 좋은 작품인데도 말이다.

사신.. 요즘에 꽤나 잘 나가는 무협지로 불린다는 말을 들었다.
당연한 얘기다. 설봉님의 글실력이라면, 말이다.
게다가, 평소 설봉님이 여지껏 해 온 작품에 비해 꽤나 장편으로 염두하고 쓰신 듯 보였다.
그것도 꽤나 잘 선택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판타지 & 무협작가들은 거의 다 적어도 7권이상, 퍽하면 10권이상으로 써대지 않는가.. ;;
요즘 독자들도 그런 장편이 좀 더 부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설봉님이 그렇게 하신 것 같았다.
일단, 현재 나온 것이 몇권이더라? 음.. ;; 까먹었다.
하여튼 아마.. 7권인가?.. 이번에 새로 나온 권. 그 전까지는 매끄럽고 잘 이끌어 온 전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7권으로 넘어오며 7권에서 조금.. 늘어진다? 반복된다? 하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것은 아마도 설봉님의 실수가 아니신가 싶다.
평소의 글을 쓰던(약 3~5권정도로 완결을 내시던.)것과 달리 장편으로 이어지다 보니.
조금 어색하신 것은.. 어쩔 수 없으시나 봤다.
종리추. 라는 인물..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인물이다.
소설의 초반기에는 꽤나 독특하고 개성이있는 캐릭터였으나.
점점 스토리가 이어질수록 조금은.. 개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후우. 난 소설을 본 후, 인상깊은 장면이. 가슴 떨렸던 장면이. 적어도 하나 이상은 있는 소설
이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사신에서는.. 종리추의 살문의 마지막과. 종리추가 섬으로 와서 처음으로 아버지의 뜻에 역행
하는 행동을 했을 때. 그때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한가지.. 사신의 독자로서 우려되는 것이있다.. ;;
설봉님의 전에 작품에서도 주인공의 반대격. 악역의 인물이. 꼭 색을 탐하고 종내에는 여러여자를
망치는데.. ; 사신에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걱정된다.
제발 이번엔 그러지 말지.. ;;
소설속에서 미녀가 그런 녀석에게 당하는 것을 읽은 다음엔 기분이 찝찝하고 후유증이 심하단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