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시리즈를 담은 책 이미지
(사진출처: 구글 검색)
90년대 문화 되돌아보기가 요즘 유행이다.
무슨 90년대를 돌아보냐고 말하려고 보니,. 90년대가 벌써 20년전이 전인 90년대 이야기다.
그리 멀지 않은 90년대의 중심에는 당시 국민유머 '최불암 시리즈'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추억이 되어버린 '최불암 시리즈'가 요즘 90년대 문화가 재조명받으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주인공 최불암이 각종 상황에서 어처구니 없이 우직한 행동을 하는 그의 엉뚱함이 웃음의 핵심이다.
시리즈 내에서 여러 직업으로 변신하는 최불암은 늘 한결같은 동문서답 허무개그로 우리를 웃겼다.
최근 최불암 시리즈가 아이폰 어플로도 만들어졌다. 어플은 최불암 시리즈의 상황이 흐르다가 '뭐라고 했을까'라는 버튼을 누르면
그의 주옥같은 한마디가 나온다.
하지만 그의 반전있는 허무한 한마디에는 당시 잔머리 쓰지 않고 우직하게 살아온 전원일기의 김회장을 상징하는 '최불암'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최불암 시리즈 아이폰 어플은 마지막 그의 한마디를 숨겨놨다.
(사진출처: 아이폰 어플 캡쳐)
당시 가장 유명했던 최불암 시리즈 중 두 편은 다음과 같다.
=최불암이 퇴근해 TV를 보고 있는 아들에게 독수리 5형제는 언제하냐고 물어봤다. 이에 아들은 그 프로는 끝나고
요즘은 개구쟁이 스머프를 한다고 했다. 이에 최불암은 몹시 걱정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지?
최불암과 김혜자가 같이 63빌딩에서 탁구를 치다가 아래로 떨어진 공을 최불암이 기진맥진한 상태로 주워와
"헉헉... 1대0"이라고 말하는 이 시리즈는 최불암씨가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로 꼽기도 했다.
당시 '최불암 시리즈'의 인기는 전국적인 규모였다. 이에 최불암 씨는 한 신문과의 자신에 시리즈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그는 신문을 통해 "요즘 유머시리즈 중에는 너무 외설스럽거나 잔인한 내용도 있던데 아버지로서의 체면도 생각해달라" 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아래는 최불암 시리즈 중 몇편
최불암이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한 사람이 쥐 때문에 잠을 설치고 쥐약을 사러왔다.
“아저씨 쥐약 주세요? 그놈의 쥐 때문에 한숨도 못 잤어요”
그 말을 들은 최불암이 이렇게 물었다.
“아저씨네 쥐가 어디 아프세요?”
최불암이 6.25때 백마고지에서 이등병으로 있을 때 소대장의
단골 교양 메뉴는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였다.
최불암은 소대장의 그 말을 철떡같이 믿고 있었다.
어느날 적군의 수류탄이 최불암소대로 날아드는게 아닌가 .
그순간 최불암은 필사적으로 외쳤다.
"모여 !!!!"
어떤 오케스트라 지휘자에겐 고민이 있었다
단원들이 영 연습에 잘 참가하지 않는것이다.
연주날은 다가오는데 거의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백발이 성성한 심벌즈 주자 최불암씨는 빠짐없이연습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드디어 공연전날! 그러나 내일이 공연날인데도 많은 주자들이 연습에참가하지 않았다.
더이상은 참을수는 없다.열받은 지휘자.
드디어 구석에 서있는 빨간옷의 불암씨를 불렀다.
뛰어나오는 최불암
"여러분 최불암씨좀 봐요. 한번도 연습에 빠진적이 없어요!"
그러자 최불암이 하는말
"전 내일 못 나와요"
최불암과 무동이가 TV를 보고 있다..
최불암:" 무동아 수사반장 끝났니?"
무동: "네.."
최불암:" 그럼 형사 25시는?"
무동:"그것도요..."
최불암 왈..
" 그럼 범인은 누가 잡니 ?"
이야기랑은 관련없지만 괜히 보기만 해도 웃긴 최불암이란 이름
(사진출처: 구글 검색)
어른의 몰락라고 까지 비약되었던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이 지나고 나자, 그후 '간큰 남자' 시리즈가 나왔다.
비약해서 해석하면, 고지식한 어른 남자가 희화화 된 후, 곧 모든 남자들이 몰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