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곳에 엄청 폭우가 쏟아졌다. 요즘 공사하고 있는 청소년 센터가 거의 다 완성 단계인데 페인트가 부족해서 남편이 페인트 사러 가는 데 따라갔다. 페인트를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면 시내에서 사야 하는데 시내까지 우리 집에서 나가려면 한 시간이 넘게 걸린다.
그래서 페인트를 배달받기로 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는 우리 집에서 약 35분 걸리는 곳인데 세상에나 비가 얼마나 오는지!! 페인트를 배달해 주러 온 사람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데 교통이 엄청 밀렸는지 그 사람 기다리는 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기다려서 페인트를 받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우리가 집에 가려고 한 시간에 비가 엄청 쏟아지고 차들은 정차한 채로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거리에서 기다리느니 다시 페인트를 배달받은 쇼핑몰로 들어가서 남편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 내 작정서에는 저녁 6시 이후에는 "약 외에는 먹지 않기!"라는 항목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남편이랑 오후 6시 이후 식당에서 식사하면? 나는 "작정서 점수"가 90점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번에도 남편하고 6시 이후 식사해서 작정서 점수를 90점 받았는데 이번에도 또 같은 항목을 어겨서 90점이 되는 상황이 되었다.
내가 묵상 맨 아래에 작정서 점수를 거의 매일 100점이라고 쓰니까 어떤 분이 도대체 어떻게 매일 100점을 맞느냐고 물어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내 대답이 아마 "저만 100점 받는 게 아니라 저의 멘티들 거의 다 100점 맞아요!" 라고 답한 것 같다.
내 멘티들이 12명이다. 이번 12월에는 21일 동안 작정서를 하기로 하고 12월 2일 시작을 했다. 그러니 이번 달 22일 우리의 "작정서" 점수 가지고 시상식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12명 멘티 중 7명이 완전 매일 100점이다. 다른 멘티들 점수도 다들 막상막하이다. 나는 사실 100점을 다 맞는다 해도 ㅎㅎ 상금은 내가 주니까 나의 점수는 "상"하고는 관계가 없다. 그래도 "멘토"로서 좋은 본보기는 보여야 하니까 나는 "상"과 상관없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서 내 멘티들은 나는 1등이 아니라도 항상 "특등"이라고 위로해 주기도 한다.
"작정서"를 정해놓고 매일 100점을 맞으면서 지킨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작정서에는 영육간에 발란스가 되는 항목들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 운동을 매일 최소한 30분 하는 것이 있다. 쉽지 않은 항목인데 내 멘티 중 어느 멘티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거리를 뛰면서 운동을 한다. 이 추운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그런데 매일 점수가 100점이다! 신통방통 안 할 수가 없다.
묵상을 글로 쓰는 것은 작정서에 가장 기본항목이다. 기도 한 시간 역시 기본 항목이다. 성경 읽기 적어도 5장 역시 기본 항목이다.
그런데 매일 100점을 맞는 멘티들이 7명인데 비해 지금까지 100점을 못 맞는 멘티들이 있다. 그런데 참 꾸준하다. 점수가 하위 점수일 때도 꼬박꼬박 점수를 올린다.
상을 주는 사람은 나인데 이렇게 100점을 못 맞아도 꾸준한 멘티들은 무슨 명목(?)으로 상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러한 나를 보면서 나는 아주 쉽게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중에 상 주시는 분인데 정말 잘하는 사람들만 하나님이 상을 주실까?
포기하지 않은 상! 끝까지 남아 있는 상! 등등 여러 가지 상의 제목들을 하나님은 생각하지 않으실까?
이번은 한해의 마지막인 12월인지라 지난 11월까지는 100점 작정서 점수 최고로 많이 받은 사람들 그리고 2등 3등 상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꼴등부터 상을 준다고 할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ㅎㅎ
하여튼 이번에는 상위권에 못 들어도 꾸준하게 노력한 멘티들 꼭 상을 챙겨 주려고 한다.
우리 주님도 우리에게 어찌하던지 무슨 명목을 만들어서라도 우리에게 상 주시기를 생각하고 계셔 주시는 것을 배우게 되어서 감사 감사!!
개역한글 잠언 6장
16.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칠 가지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니라 19 a false witness who pours out lies and a person who stirs up conflict in the community.
내가 작정서를 혼자 만들고 매일같이 혼자 점수를 매겼던 때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처음 선교사로 와 보았더니 그 누구도 나의 영성을 검사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도 나에게 새벽기도 가느냐고 물어보지 않고 큐티를 썼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그래서 이렇게 아무도 나를 지켜주는 지킴이가 없다 한다면 내가 영성 생활에서 퇴보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매일 같이 작정서 10가지 항목을 만들어놓고 지키면서 혼자 쓰담쓰담 하고 혼자 영성을 훈련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는 30년이 넘도록 하루도 빠지지 않고 큐티를 글로 적는 훈련이 되어 있는 것이다.
그때 내가 10가지 만든 작정서 항목에는 "매사에 정직하기"가 있고 "불평하지 않기"라는 항목도 있었다. 10가지 항목 중 내가 훈련되어 나에게 자연스러워지면 그 항목을 빼고 다른 훈련을 해야 하는 항목을 집어넣곤 했었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내가 매사에 정직한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하겠다. 이미 훈련이 된 익숙한 내 삶의 습관이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오늘 하나님께서 잠언 6장을 통하여서 얼마만큼 우리가 거짓말하는 것을 싫어하시는지 알려주셔서 다시 평상시에 한마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거짓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것처럼 가장 큰 거짓말은 없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으로 지난 30년 동안 내가 지켜야 하는 작정서에 "매사에 정직하기" 항목 덕분에 거짓말 안 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음에 없는 빈말 그런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내 삶에 습관이 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거짓말이 습관 된 사람은 아무 때나 거짓말을 하겠지만 거짓말이 습관 되지 않고 정직이 습관 되면 매사에 정직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니 감사하다고 하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즐겨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 저도 싫어하고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 행하면서 살아가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우리 현지인 동역자들과 함께 성경 공부가 있는 날입니다. 요즘 계속 빌립보서를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도 성경 공부 시간 커다란 은혜와 깊은 마음을 서로에게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으로 주님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개역한글 잠언 6장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작정서 점수 9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12. 20.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그대는 요즘 훈련하고 있는 삶의 영역이 있으신가요?
육적인 부분이라든지 영적인 부분이라든지 내가 작정을 해놓고 이 부분에는 내가 발전이 필요하구나. 개발이 필요하구나. 이렇게 해서 작정을 하고 세워놓은 어떠한 훈련의 영역이 있으신지요?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말 중에 작심 3일이란 말이 있는데 걱정하지 마시고 작심 3일이니까 3일에 작심 한 거 다 망가졌으면 다시 3일 시작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작해서 3일에 망가지고 그다음 날 또 시작해서 3일에 망가지고 그다음 날 또 이렇게 반복
제가 성경 말씀에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너무나 많이 있지만 그중 한 가지는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거니와”
넘어지는 숫자 일곱 번이 중요한 것보다 칠천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숫자 칠천 한 번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그대여 넘어지셨습니까? 축하드립니다. 의인이시군요. 의인이신 분은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