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사망의 길에서 우리의 자녀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잠언 7장
오늘 내 묵상 말씀의 적용(?)을 위해 내 멘티 중 하나의 묵상의 글을 올려 본다. 아래는 내 멘티의 묵상이다.
*** 20241120 금 (수9장)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여호수아 9:19 - 20 모든 족장이 온 회중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이제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우리가 그들에게 맹세한 맹약으로 말미암아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이렇게 행하여 그들을 살리리라 하고
어제 교회 전도사님과 네 시간 동안 너무 힘든 대화를 하였다.
결론은 애들과 내가 떠났으면 좋겠다가 가장 원하는 거고.. 애들이 떠들어서 예배가 무너지는 건 용납할 수 없으니(무너지기는커녕 흔들릴 만큼도 떠들지 않았다. 이건 현장의 부장쌤도 나와 같은 의견..) 주의를 몇 번 줘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은 교회에 오지 말라고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전도도 하지 말고 지금 오는 애들도 챙기는 노력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 안 챙겨도 오는 애들도 생겼는데 걔네들은요.. 했더니 자발적으로 오는 아이들까지는 예배드려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제재를 할 거고 말을 안 들으면 교회에 못 온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었던 이야기는 그 아이들을 그러면 내보내는 걸 목표로 하지는 말아주세요. 최대한 안 내보내는 방향으로 해주세요. 교회에 오지 말라는 대신 예배실 밖의 다른 방으로 보내는 건 안 될까요.. 구차하지만 좀 매달려보았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물의를 일으켰던 건 아니에요. 1명이 4명이 되고 4명이 10명이 되고 10명이 20명이 되고.. 하던 그 시간들 동안 함께 애들을 겪고 알아갈 시간이 현장에서 충분했는데 그 시간들을 다 지나고.. 그 시간들 동안 관심도 없다가 최근에 일어난 물의 몇 가지로 내보내겠다고 통보하는 마지막의 유일한 대화 너무하지 않나요? 저도 외지 사람이었잖아요. 저와 애들은 처음에 소수였어요.
그동안 내가 이 아이는 이런 아이예요. 저 아이는 저런 아이예요.. 를 틈틈이 말해도 듣지 않는구나를 알고 체념하고 내 할 일만 최선을 다하자 하면서 보내온 시간은 주님만 아신다.
그리고 종종 내게 다가와 감동받은 마음을 이야기해주시고 따뜻한 시선을 보낸 선생님들도 계셨기 때문에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으니까 억울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 마음 상한 것은 주님이 알아주시니까 언젠가는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애들이 실족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 손 걸이를 잡고 열까 말까 하는 아이들의 마음의 문에 대못을 박아서 걸어 잠그는 일이 생길까 봐 무섭다.
그런데 그걸 아는가? 요즘 학교의 세상 교사들보다 교회 어른들이 더 용납이 없다는 걸.. 아무리 눈에 대들보가 있는 흠 많은 세상 아이들이라 해도 요즘 학교에 인권이 우세해서(그게 꼭 옳은 게 아니라 할지라도)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는 게 합당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교회는 더 냉정한 곳으로 비칠 수 있다.
살인자도 변호사의 변론을 듣고 판결해야 하는 세상이고 못된 학폭 가해자도 교사로서는 따뜻하고 인격적으로 중립을 지키며 대해줘야 한다. 다음 세대는 그것이 이미 익숙한 세대의 아이들이다.
그리고 우리 애들이 예쁜 아이들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다. 그래서 마땅히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라 은혜로 사랑받아야 하는 아이들 같다. 그런데 정말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 다른 곳에서도 버려지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든다.
기브온 족속은 살고 싶어서 이스라엘 민족 옆에 구차하게 붙어서 결국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다. 살아남는 은혜를 결국 누리게 된 것 같아서 기브온 족속이 부럽다.
나는 이 아이들을 볼 때 어떤 이유로 내게 달라붙든 어떤 연유로 나와 연결되든 결국 이 아이들은 생명을 찾는 거구나.. 살려달라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거친 사람이라도 물에 빠져 살려달라는 사람의 내미는 손을 잡을 수 있는데도 잡지 말라는 건 나는 도저히 못 할 거 같다. 그리고 물에서 건져내었는데 살린 보람이 없으면 다시 물에 집어넣으라는 것도 나는 못 할 거 같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낼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길을 내시겠지. 한 문을 닫으면 다른 문을 여시겠지.
그런데 내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이들이 실족하는 일이 안 생기도록 주님이 눈도 가려주시고 귀도 가려주시기를..
그리고 그분들께 주님이 지금 이 시간이 아니라도 꼭 하나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꼭 주시기를…그렇게 기도할 거다.
기브온 족속을 건드리지 못하게 한 여호와로 인한 맹세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임하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이 계신 곳이면 아무리 냄새나는 마구간이라도 찾아가고 싶다.
이 성탄의 시기에 예수님 마음이 있는 곳 예수님 계신 곳을 내가 찾아갈 수 있도록 동방박사에게 보여주신 별을 내게도 떠올려주시기를.. ***
여기까지가 내 멘티의 묵상인데 이 멘티는 중학교 교사이다. 아이들을 기독동아리로 오라고 해서 만나 그 아이들을 근처의 교회까지 인도하는 일을 했다. 지금까지 아마 200여 명의 학생을 기독동아리에 그리고 교회로 인도한 것 같다. 기독동아리에 온다고 해서 다 교회로 오는 것도 아니다. 요즘 중학생들 전도하기 쉬운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이렇게 전도하기 힘든 아이들을 근처 교회에 데리고 갔는데 당연 이 아이들 중에는 담배를 피우니 담배 냄새가 나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예배를 처음 드리니 정신이 산만하기도 할 터이고..
이런 아이들이니 이제는 교회로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한 전도사님은 누가복음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설교하라고 하면 어떻게 설교하실까? 그런 생각이 든다.
오늘 내 멘티의 묵상을 요약하려고 했으나 가감 없이 그대로 올렸다.
요즘 내 묵상을 읽는 분들은 10만 명이 넘을 것이다.
이분들 중에는 도대체 이 교회가 어느 교회일까? 어떤 교회이기에 이렇게 제 발로 들어온 아이들에게 이런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실 분이 있을 것 같다. 나는 교회 이름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교회를 고발(?)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많은 상담을 받는데 당신 자녀들이 교회를 암만 가라고 해도 안 가는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런 케이스의 많은 경우는 교회에서 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 교회 어른들로부터 상처를 입어서인 것이다. 그 기억으로 인해 어른이 되고 난 다음 절대로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자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가?
오늘 내 묵상 구절은 아래와 같다.
개역한글 잠언 7장
24. 아들들아 나를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25.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지 말지어다 26.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라는 성경 말씀이 기억난다. 장난 많이 치고 학교에서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라고 할지라도 일단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면 믿음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어른들이 이 아이들에게 주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아래의 성경 말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까?
개역한글 마태복음 18장 6.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7.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내 멘티의 묵상을 읽으며 그리고 그동안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이 멘티의 처음 사역을 시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을 아는 저로서는 마음이 얼마나 쓰디쓴지..
내 마음이 이런데 직접 이런 말을 들어야 했을 내 멘티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내가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멘티의 말 한 구절에 멘토인 제 마음이 얼마나 짠해지는지요.
주님 마음은 어떠세요? 주님은 이런 아이들이 교회에 오면 위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주시면서 앞으로 교회 나오지 말라고 하실까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느라 갖은 힘을 다 쓰는 교사에게 "앞으로 전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실까요?"
차세대의 복음을 위하여 우리 어른들이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차세대의 아이들을 바라봐야 하며 그들이 교회 문턱을 밟기가 어렵지 않도록 어떤 말을 우리 어른들이 사용하고 어떤 눈길을 우리는 그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까요?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나중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누구라도 "어린 소자 하나라도 실족케 하는 죄를 지었다"라는 심판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내 멘티의 기도처럼 우리 아이 중 그 누구도 교회의 이런 "가이드라인"으로 인하여 마음 상하는 일이라던가 처음 발을 딛었던 교회로부터 평생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성령님 막아 주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예수의 피!"
오늘은 우리 교회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주는 날입니다. 1,050켤레의 신발을 준비했고 1,000권의 성경책을 준비했습니다. 신발은 오늘 주고 성경책은 새해 선물로 매일 성경을 읽겠다는 다짐을 받고 ^^ 주려고 합니다.
혹시 준비한 선물보다 아이들이 더 올 경우를 생각해서 상품권을 따로 준비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선물 받으면서 이 기쁨을 예수님이 우리에게 생명 주신 그 선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제가 내일 아이들 설교를 할 텐데 주님 저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기름 부으심을 주셔서 우리 아이들 마음에 예수님을 평생 주님으로 섬기고 살아가는 "견고한 결단"들이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이 성탄 선물들이 가능하도록 기도해 주시고 헌금해 주신 모든 분에 대한 감사를 아이들이 배우기를 원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분들께 갚을 길은 없으나 그분들을 축복하는 우리 고사리손들의 기도를 주님이 들어 응답하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개역한글 잠언 7장
24. 아들들아 나를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작정서 점수: 10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12. 21.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오늘 제 묵상이 좀 길었습니다. 그죠?
그래서 그대를 그냥 출석 대답했으니깐 이제 자유하시기를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은 시간이 조금 되신다면 한 3분? 5분까지 안 가더라도 3분 우리의 차세대를 위해서 기도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차세대를 책임지고 열심히 사역하는 우리 사역자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우리 교회가 이 차세대 그야말로 이해하기 힘든 외계인 같은 우리의 차세대들을 잘 이해할 수 있고 관용할 수 있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게 해달라고
“주님 우리 어른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하는 그런 기도를 그대에게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3분입니다. 3분 우리 차세대를 위해서 우리 모든 최고의 날 묵상 식구들이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기쁘게 받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