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최태용기자
`소년장사" 백승일(LG투자증권)이 25개월만에 백 두봉 정상에 다시 올랐다.
백승일은 8일 전남 고흥팔영체육관에서 열린 2004 민속씨름 고흥장사대회 백두 급 결승(5전다승제)에서 강력한 안다리 걸기로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을 3-1로 물리치고 장사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백승일은 지난 2002년 4월 백두장사에 오른 뒤 오랜만에 정상에 복귀하 며 통산 7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이태현(현대중공업), 4강에서 황규연(신창건설) 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꺾고 결승에 오른 백승일은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4승11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던 김영현과 만났다.
고흥과 인근에 있는 고향 순천에서 원정 응원까지 온 팬들의 환호를 받은 백승 일은 첫째판에서 과감한 안다리 걸기로 김영현을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판에서는 밭다리 걸기를 시도했지만 김영현에게 되치기를 당한 백승일은 셋 째판과 넷째판에서 계속해서 안다리 걸기로 승부수를 띄웠고 체력이 떨어진 김영현 은 맥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이날 고향을 찾은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김일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백두장사에 오른 백승일은 차경만 LG 감독을 모래판에 들어 메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백승일은 "어머니가 마음이 약해서 내 경기를 보지 못하신다. 어버이날에 큰 선 물을 해드렸다"며 "앞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되찾은 뒤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8강에서 백승일에게 패한 이태현은 4-5품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 기하는 바람에 5품으로 밀려 백호군으로 떨어졌다.
◇백두급 순위 ▲장사= 백승일(LG투자증권) ▲1품= 김영현(신창건설) ▲2품= 최홍만(LG투자증권) ▲3품= 황규연(신창건설 ▲4품= 박영배(현대중공업) ▲5품= 이태현( " " ) ▲6품= 최병두( " " ) ▲7품= 이헌희(신창건설) cty@yna.co.kr |
첫댓글 오늘 오랜만에 티비를 틀었는데 이 씨름 중계를 하고 있더군요 다른 채널에 특별히 재밌는게 없어서 보는데 의외로 씨름 재미있데요... 최홍만과 김영현의 골리앗 자존심 대결도 재미있고... 백승일 선수 해설자분 말대로 오늘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기분도 좋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우승하고 세레모니... 감독을 오라고 부르더니 모래판에 바로 메쳐버리더군요(기술이름은 모르겠는데 눕는것처럼해서 머리뒤로 넘기는)...^^ 더 놀라운건 바로 다음에 감독이 백선수를 같은 기술로 메쳐버리는...
저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때 백승일의 이수중학교가 막 우승을 했더랬죠^^ 그땐 잘 몰랐는데 플랭카드 걸리고.. 백승일도 무지 아까운 선수죠 예전 이태현하고 결승할때.. 어이없는 계체량(당시 꽤 말이 많았던걸로 기억;) 패배후 급작스레 무너졌다는...
LG 감독님이면 이준희 감독님일텐데.. 역시 -_-;;
엘지 감독은 차경만 감독입니다. 이준희 감독님은 신창건설 감독님일걸여..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