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게시판이나 여러 코너를 기웃거리다 보면, 가끔 재밌고 코믹한 "닉네임"을 보곤 한다.
또는, 멋진 뉘앙스를 풍기는 네임, 예쁜 네임 등 아주 다양한 닉네임을 보며 과연 저 닉네임의 실제
주인은 어떤 모습인지, 닉네임과 비슷한 이미지인지, 어떤 스타일의 성격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궁금하면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어 닉네임과 실제 주인의 성향과 스타일에
대해 섬세하게 파헤쳐 간추려 봤다.
작명가나 철학관 운영자처럼 이름에 관한 전문가가 아닌, 초짜 아마추어 입장에서 쓴 "지극히 주관적
견해"라 안 맞는 부분도 많을 텐데,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다.
우선 "꽃이름"을 닉네임으로 하신 분들이 더러 계시는데...
꽃처럼 우아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 타입으로 실제 실물은 잘 모르겠지만, 성격은 감성적
낭만적 스타일에 가깝다고본다.
"실명"이나 예명을 닉으로 올리신 분도 적잖이 계신 것 같더라.
예를 들어 예진, 혜경, 영미, 숙희 등등...
이런 닉의 대부분은 "솔직 직선적 타입"으로 사기성이나 거짓이 없는 순박한 성향의 여성이 많은 것 같더라.
언제나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뿌리가 잘 내려진 스타일이라고 본다.
한편으로 자기 중심적 사고가 강해 고집이 세고, 타협이나 협의 부분에선 소통에 뭔가 아쉬움이 남는 타입이
아닐까 싶다.
"귀여운 이미지의 네임"도 자주 본다.
둘리, 삐삐, 캔디, 귀여미, 하니 등 만화 여주인공 이미지의 네임인데...
스스로 귀엽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싶지만, 실제로 보면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듯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친밀한 사이가 될 때부터 조금씩 그 닉의 의미를 알 수 있다고 보며, 이런 닉의 소유자들은
대체로 소소한 행복에도 만족하는 큰 욕심이 없는 순박한 타입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
"공주, 왕자 네임"도 더러 보는데...
핸섬보이, 어린왕자, 특히, "ㅇㅇ공주"라는 닉을 어렵지 않게 보는데, 개인적 생각은 닉네임과 거의 반대
이미지가 많은 것 같더라.
닉이 공주니 분명 공주같은 이미지가 어느 정도는 있을 거로 예상하고 만나기에 실물에 대한 실망이
더 컸기 대문이 아닐까 싶다.
왕비나 공주처럼 우아해 보이길 희망하며, 약간은 공주병 증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인정하며
스스로도 몽상이란 걸 잘 아는 것 같더라.
"선생"이란 닉도 가끔 보는데...
ㅇㅇ선생, ㅇ선생 등 점잖고 안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데 실제로 선생인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
학교나 학원, 취미나 운동 등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경우로 공통적 특징은 대체로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
"영어 닉네임"도 종종 보는데...
내 닉도 거의 영어로 지었는데 세븐힐스, 레인보우, 벨리타, 베르텔, 아이린 등...
한글 닉보단, 뭔가 간지나고 신비스러움을 풍기게 하는데 멋져 보이고 싶은 욕망이랄까.
그런데 실제 모습이나 성격은 멋지고 신비스러움 보단, 그냥 동네 마트나, 시골마을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츄리 스타일인 경우가 적잖이 있더라.
끝으로..."코믹한 닉네임"도 더러 발견하는데...
예를 들면, 추적60인분, 안졸리나졸려, 오드리될뻔, 반지하제왕, 선녀와사겼군, 욕조숙녀, 애무부장관 등.
대체로 좀 튀고 싶은 스타일로 실제 성격도 코믹하고, 밝은 타입인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
인생 뭐 있냐며 비관하거나 무리하지 않고, 주어진 삶에 묵묵히 순응하는 편이며, 까칠하거나, 다툼을
싫어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가급적 둥글게 살아가려는 타입인 경우라고 본다.
이외에도 다양한 닉네임이 있지만, 지면상 생략하고 닉네임과 그 사람의 성향이 비슷한 분도 많을 거고
정반대인 경우도 있고, 별 의미 없는 닉을 만든 분도 계실 거다.
우리 대부분은 부모님이 자신의 이름을 짓기 위해 큰돈을 들이기도 하고, 이름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작명가나 주위 어른에게 부탁하여 아주 신중하게 지었을 것이다.
그러하듯 카페 닉네임 역시 자신의 제2의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닉네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귀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온라인에서 상대의 실제 모습이나 인간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느 특정인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비꼬는 듯한 행동은 자제하고, 자신의 닉네임이 카페에서 "품격 있고, 좋은 이미지"로 알려질 수 있게끔 회원
간에 즐겁고, 건강한 소통을 한다면...일상에 소소한 행복과 의미 있는 카페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코믹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깨동맘이란 닉네임이 맘에 드는군요.
자제분 이름이 깨동인지, 예명인지 궁금도 하고요....ㅎㅎ
@휴정 큰아이
태명이예요
@깨동맘 그렇군요.
지금은 튼실하고, 씩씩하게 잘 성장 했을 거로 보이네요.
효자에다가 한 외모하는 대견스러운 큰 아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큰 아이 태명을 자랑스럽게 닉네임으로 쓰고 있겠지요.^*^
@휴정 네
올만이네
잘지내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솨^^
아마도 이 글 보신분 증에 자신의 네임과 흡사한 닉네임에 대한 평가가
별로 안 좋게 나왔다면 쓴소리 테클도 나올만 한데요...ㅎㅎ
@풀잎땍 선애 대부분은 허허허... 하고 웃어 넘기겠지만....
별 것 아닌 내용인데도 따지고 나무라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 쓴소리 댓글도 달려야 시끌벅적 사람 사는 맛이 아닐까 싶어요...^*^
분명 그런 댓글이 올라올 거로 보며 기대해 봅니다...ㅎㅎ
나름
의미들이 있겠지요
이름을 짓는일이라
조금은 생각을 하고
지었을테니까요~~
닉네임에서 "하얗고 해맑은 포근한 겨울"의 이미지가 떠오르는군요...ㅎㅎ
정아ㅡ제 실명에서 하나를 톡
떼와서 많이 불러달라고 지었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부르기좋고 듣기 좋은 이름이
제일이다 하구선 ㅎㅎ
정아...
훈훈하고 정겨운 이미지가 느껴지네요.~
붉은 노을이 내다보이는 운치 있는 야외 포차에서...
닭똥집에 쇠주잔 주고받으며 야한 농담에도 크하하하~ 목젖 보일 정도로
해맑게 웃어 주는 순박하고 센스 넘치는 타입의 여인이 아닐까 싶어요..ㅎㅎ^*^
@휴정 꿈보다 해몽
너무 좋아서 헤롱롱 ㅎㅎ
이분 느낌에 사주관상 또는 철학
쪽에 일하시는 분 같아요^^!
그런 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답니다...ㅎㅎ
종종 카페를 들락거리며 나름으로 느낀 부분을 글로 섬세하게
표현한 것 뿐이에요.^^
잘봣습니다
참고로 제 닉의 사연은
러시아에 있을때,러시아인들이 지어준 러시아식 이름입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쪽 이름인 것 같았는데 진짜 러시아 이름이군요.
첩보 영화에서 접해 봤던 이름인데 뭔가 씩씩하고 용감한
힘찬 기운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직접 닉에 대해 설명해 주시니까 기억에도 남고 친근감이
생기는군요.^*^
ㅎㅎ정작, 본인의 닉네임의 표현이 없습니다
원래 제 닉은 영어로만 썼는데...
뭔가 신비롭고 멋지게 비치고 싶었거든요...ㅎㅎ
지금 제 닉인 휴정은 제 이름에 모음만 하나 바꿨답니다.^^
나도 이름 한번 올려 볼까용~ㅎ
은은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더오르는군요.
마음씨도 그럴 거로 느껴지네요.^^
그렇군요..
저는 아이들이 지어준 이름인데..
어디에 해당될까 생각이 드네요~ㅎㅎ
애들이 지어줬기에 애들이 잘 알겠지요...ㅎㅎ
만화 케릭터 같은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위에 내용 중 공주에 대한 부분이 좀 부정적으로 비쳐진 것 같아 죄송해요...ㅎㅎ
그냥 쓰잘 데 없이 혼자 만의 몽상으로 쓴 거니 별 의미가 없다고 여기세요.^*^
저는 어쩌다가 우연히 지었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푸근하고, 부드러운 성향이 아닐까 싶네요.
복잡, 혼란, 엮이는 거 싫어하는 쿨한 분이라 봅니다.^*^
@휴정 복잡 혼란 엮이는거 정말싫어합니다 ^^
그리고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성향이기도 하고요^^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란 말도 있듯이
읽고 보니 그럴싸 하네요.
"휴정"이란 어감도
친근감도 느껴지고 편안하니
정스럽습니다.
재밌어요.~~^^
고맙습니다^^
푸루미 처럼 심신이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일 것 같아요.~~
7월의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행복이 듬뿍 넘치는 시간 되셔요.^*^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니 더 신나게 글을 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예의와 정성을 더 갖추게 되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휴정 ^ㄴ^ 좋은 저녁되세요
ㅎㅎ 이름대로 운명이 바뀔수 잇다면 참 다양한 삶을 살아볼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여리미 님 글을 간혹 보곤 하는데...
닉네임이 이름을 늘어뜨린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부르기 쉽고 정겨운 느낌이 들어 정감이 가네요..ㅎㅎ^*^
그럴듯합니다.
저는 제이름중에 잇는 뜻으로 어짐이니께..맞네요..ㅎ
이름에 인자나 양자가 들어 있나 봅니다.
언뜻 볼 땐...아지매 할 때... "아짐"으로 보였어요...ㅎㅎ
순수 한글로 닉 주인의 좋은 이미지가 그려진답니다.^*^
대충 짓는거 같아도 실제로 보면 어느정도는 맞더라고요.ㅎ
아줌마....오래전 내가 처음 산행을 시작하면서 쓰기 시작한 닉네임이다. 대한민국의 힘이니까 아줌마는....산에서 아줌마 하면 지나가던 아줌마들이 다 쳐다본다고 바꾸라고 해서 바꿨다. 4050~~카페에 아줌마라는 닉으로 작년에 가입을 했는데. 무사히 통과했는데 어떤 회원이 태클을 걸었다. 닉이 뭐 어떻다고...기억이 잘 안나지만 하여튼 그랬다. 운영진에서 연락이 왔다. 닉 바꾸면 안되냐고. 그래서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가입하겠다고 하고 탈퇴했다. 가입한 모든 카페에서도 지금 쓰는 닉이다. 최근 가입한 어떤 카페에서 나를 숨기고 싶어 피오나로 닉을 했는데 남의 옷을 걸친듯 부자연스럽다. 곧 지금의 래태로 바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