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밖에 1분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사진 찍으러 나갔다 들어왔다를 되풀이합니다. 오늘따라 이리 찍어도 저리 찍어도 맘에 딱 들지 않아, 버티다 숨이 막혀 철수~
두세 번 그러다 포기~ 내 뜻이 다 담긴, 그래서 실패한(?) 사진을 골랐습니다.
후둑후둑 갑자기 비 소리, 사진 한 장 건지려다 소나기까지 맞을 뻔했네요.
처음에는 수세미 노란 꽃이 산뜻하니 눈에 들어 렌즈에 잡았는데, 그 뒤에 올해 첫 수세미가 달려 있는 거예요, 보이지요?
둘을 한 컷에 조율하려다 살짝 담긴 파란 여름 하늘도 탐이 나서,
셋을 어찌하려다, 어찌 보면 망친 사진, 달리 보면 내 마음 같아, 공유합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가시나무 새> 가사입니다.
진짜 그런가?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내면가족체계치료>에서는 '내면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내면에 들어가 보셨나요? 들어가 보세요. 뭐가 있나요?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바울은 내 속에 ‘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도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 또는 “그리스도가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롬 8:10)
바울은 당시 유대인과 헬라인의 인간 이해를 참조하고 다듬어서 자신의 의견을 펼칩니다.
바울이 쓰는 개념 짝은 ‘나(에고)와 죄’(7:17), ‘의지(원함, 원의)와 실행(행위)’(7:18), ‘선과 악’(7:19,21), ‘속사람과 지체’(7:22), ‘마음(이성)과 죄’(7:23), ‘마음과 육신’ ‘하나님과 죄’(7:25), ‘성령과 육신’(6:4), ‘영과 몸’ ‘의와 죄’(8:10)
좀 어수선한데다 율법이 끼어 뒤엉킵니다.
‘나는 누구인가?’ 여러분은 내가, 내면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다고 여깁니까?
이드, 에고, 슈퍼에고에다 무의식, 프로이트의 설명이 그럴듯하나요?
향심기도의 키팅은 욕구(안전, 인정, 통제)를 중심으로 한 행복 추구 프로그램, 참자아와 거짓자아를 말합니다.
로젠버그(비폭력대화)는 감정과 욕구로 풀지요.
요즘 뜨고 있는 IFS(내면가족체계)치료에서는 Self(참자아)와 parts(부분들)이 내면에서 가족처럼 체계를 이루어 관계, 대화한다고 봅니다. 치료사는 내담자 스스로 참자아가 내면가족을 이끌도록 도와주고요.
영적 동반과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내면 여행, 어디쯤 가고 있나요?
샬롬~
202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