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의 기적 ‘한 끼 100원 나누기’ 1000호점 탄생
8월9일 1000호점 축성식ㆍ모금통 증정식 거행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가 진행하는 나눔 캠페인 ‘한 끼 100원 나누기’에서 1000호점이 탄생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8월 19일(금)오후 2시 ‘한 끼 100원 나누기’ 1000호점인 족발전문점 경원집(업주 전윤안 요셉, 서울시 종로구 소재)에서 축성식과 모금통 증정식 가졌다.
정성환 신부의 주례로 봉헌된 축성식에는 1000호점 업주 전윤안 씨와 부인 박윤희(마리아)씨, 세종로성당 신자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직원 등이 참석했다.
1000호점 업주인 전윤안씨는 “작은 정성으로도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해 즐거운 마음으로 ‘한 끼 100원 나누기’에 참여하게 됐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닐지라도 손님들과 함께 모은 돈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환 신부는 “‘한 끼 100원 나누기’가 5년 만에 1000호점에 이르렀다는 것은 나눔에 대한 우리의 의식이 그만큼 향상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노동의 숭고함을 통해 육체의 양식을 얻는다. 그 양식을 이웃과 나눈다는 것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생명을 나누는 것과 같다. 100원의 가치는 보잘 것 없지만 1년에 1억 여 원의 모금액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을 나누는 데 동참한 많은 분들과 우리를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한편 ‘한 끼 100원 나누기’는 지난 2006년 3월 1호점이 탄생 했으며, 5년 5개월 만에 1000호점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
“100원으로 나누는 오병이어(五餠二魚)기적”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진행하고 있는 ‘한 끼 100원 나누기’는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음식 값을 계산할 때 한 사람당 100원씩 깎아준 후, 손님이 할인받은 100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영업점은 입구 등 손님들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증정한 현판을 걸고, 카운터에 ‘한 끼 100원 나누기’ 모금함을 설치하여 손님들에게 ‘한 끼 100원 나누기’를 알린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음식 값을 할인받는 기쁨을 넘어 어려운 이웃에게 후원하는 기쁨을 느끼게 함으로써, 사회에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한 끼 100원 나누기’로 모인 성금은 한국가톨릭레드리본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복지시설에 지원된다. 또한 참여업체 인근의 성당에도 모금액이 지원돼 그 지역 무의탁 어르신, 한 부모 가정 등을 위해 쓰인다.
시행 5년, 100원 모아 “3억 4천만 원”
‘한 끼 100원 나누기’는 본래 음식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캠페인이다. 하지만 ‘한 끼 100원 나누기’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 현재는 음식점을 비롯해 제과점, 약국, 과일가게, 카센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학교, 가정, 개인 등 다양한 곳에서의 참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한 끼 100원 나누기 운동’이 시행된 2006년부터 2011년 6월까지 총 3억 4천 여 만원이 모금됐으며 이중 식당 및 기타업체의 모금액이 3억 3천 여 만원, 개인 모금액이 7백 9십 여 만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년 평균 8천~9천만 원이 모금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도별 업체 모금액 (단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