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과학자. 기생의 아들로 동래현의 관노로 있을 때 재능이 뛰어나 세종의 명으로 중국에 파견되어 공부하였다. 귀국하자 천민에서 벗어나게 되고, 1423년(세종 5) 상의원별좌 벼슬에 임명되어 궁중기술자로 활동하였다.
1424년 물시계를 완성하여 정5품의 행사직으로 승진하였고, 32년 천문관측의기 제작 계획에 착수하여, 먼저 간의, 혼천의를 완성하고, 1437년 대간의, 소간의 및 휴대용 해시계인 현주일구, 천평일구, 정남일구, 앙부일구, 일성정시의, 규표 등을 만들었다. 1434년 새로운 형태의 물시계인 자격루를 완성하여, 그 공로로 대호군에까지 승진하였고, 1438년 다시 천상시계와 자동 물시계 옥루를 만들었다.
또한 이천 등과 함께 금속활자의 주조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조선시대의 활판기술을 대표하는 갑인자와 그 인쇄기를 완성하였다. 1442년 그의 감독으로 제작된 왕의 가마가 부서져 투옥되고, 장형을 받은 뒤 파면당했다.
장영실상
국내 산업계 기술개발 장려를 위한 상. 조선 세종 때 측우기, 자격루, 우량계 등 수많은 발명품을 남긴 장영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과학기술의 독창성, 기술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제품에 주어진다.
IR52장영실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매일경제신문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처장관이 수여한다. IR은 영어 '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산업연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시상한다는 뜻에서 정한 숫자이다.
이 상의 제정목적은 국내기업과 연구소 등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개발 담당자의 사기를 앙양시키며 산업기술 혁신의 풍토조성을 위한 것이다.
시상대상은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술 개발제품 중 심사시기 전 1년 동안(단 수송기계, 자동화기계 분야는 2년 동안)에 실용화한 제품으로 독창성, 경제성, 기술적 중요성 등을 인정받은 우수한 개발제품이다.
1991년 제1주 현대자동차(주)의 α―1.5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시작으로 공업용 다이아몬드, 광자기 디스크, 복사지 분류장치 등 93년 제20주 현재 산업기술 전분야에서 124종의 우수한 신기술 개발제품이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