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조기 매운탕이 나왔어요.
아내가 曰 '조기는 말리지 않은 생선을 얘기하고, 굴비는 얼간을 해서 말린 생선'이라고 했어요.
어제 저녁 조기 매운탕이 먹고잡다고 하니 아내가 '조기와 굴비는 어케 달러?'라고 하길래,
'그게 그거 아이가 '했지요. 아내는 암 소리 하지 않고 있다가 오늘 그 답을 얘기했어요.
맞다 싶었지요. 해서 '맞어 조기는 고기의 이름이고 굴비는 가공한 다른 이름을 얘기하는거야'라며
맞장구를 쳤지요. 하면서, '명태는 고기 이름이지만, 황태, 동태, 노가리 따위 다른 이름도 있잖아.'
했더니 노인 曰 '노가리는 명태가 절대 아니야'라며 항변을 하였지요.
언젠가 퀴즈 프로그램에서 명태 새끼 말린게 '노가리'란 말을 들은 적이 있길래
그렇다고 해도 노인은 절대 아니라고 했어요.
육질이 다르다며 극구 부인을 하길래, '알써요, 컴에 물어봐서 얘기해 드릴께요.'했지요.
요새는 컴이 판사 노릇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에 그 풀이를 보입니다.
명태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진 물고기도 없다. 북어 동태 황태는 흔한 이름이고 잡힌 상태와 시기, 장소, 가공방법 등에 따라 30여 가지가 넘는다.
명태의 상태에 따라 갓 잡아 얼리지 않는 것은 생태, 꽁꽁 얼린 것은 동태, 한겨울 찬바람속에 내걸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린 황태, 절반쯤 말린 코다리, 완전히 말린 북어,명태 새끼는 노가리, 내부에서 나오는 '명란' 과 '창란'등으로 구분된다.
또 황태를 말릴 때 일교차가 심해서 하얗게 되면 백태, 기온 변화가 적어서 검게되면 흑태, 또는 먹태라 한다. 내장을 꺼내지 않고 통째로 말린 것은 통태, 소금에 절여 말린 건 짝태, 잘못 말려 속이 붉고 딱딱해진 것은 골태 또는 깡태, 대가리 떼고 말리면 무두태, 손상된 것은 파태, 날씨가 따뜻해서 물러지면 찐태, 고랑대에서 떨어진 것은 낙태라고 하고 기계로 급속 건조한 최하품은 에프태, 귀해서 비싸지면 금태라고도 불린다.
잡는 방법에 따라서도 이름이 달라지는데, 유자망으로 잡은 것은 그물태 또는 망태라 하고, 낚시로 잡은 것은 낚시태 또는 조태라고 한다.
잡힌 곳에 따라 원양에서 잡은 것은 원양태, 근해에서 잡힌 것은 지방태, 연안태라 하고, 그 중 강원도에서 나는 것은 강태, 특히 고성군 간성 앞바다에서 잡히는 진태는 간태라고 부르며 품질을 더 높게 치기도 한다. 또 봄에 잡히는 것은 춘태, 오월에 잡히는 건 오태, 가을에 잡히는 것은 추태라 이른다.
산란을 하고 나서 뼈만 남은 것은 꺽태라 하고 아주 큰 명태는 왜태라 한다."
이렇게 많은 명태의 다른 이름들이 있다니 놀랄 뿐이다.
첫댓글 길벗농원에서 말린거 길태가 ㅋㅋ!
글씨..? 곤태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