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의원'으로 일본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후지카와 유리(왼쪽) 시의원과 이토 요시카 시의원.
10일 열린 일본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모델 출신 ‘미녀 정치가’ 이토 요시카(31)가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죠. 파리컬렉션 런웨이에도 섰다는 이 모델 의원을 지지하는 팬들이 일본에선 크게 늘고 있다는데요.
일본에서 정치 경력보다 미모가 더 부각된 ‘미녀 의원’이 이슈가 된 것은 이토 요시카가 처음은 아닙니다. 2007년 지방선거에서 아오모리(青森)현 하치노헤(八戸)시 시의원에 당선된 후지카와 유리(31)가 한 발 앞서서 유명세를 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두 미녀 의원의 팬들 사이에 갈등이 부각되면서 일본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는데요. 정치가이지만 ‘정략 대결’이 아니라 어느 쪽이 더 예쁜지를 놓고 ‘미모 대결’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후지카와 유리가 시의원에 당선된 뒤 발매한 그라비아(수영복) DVD에 출연한 모습. 동영상 DVD와 함께 사진집도 발매됐다.
일단 ‘원조 미녀 의원’ 후지카와 유리는 시의원 당선 당시에 나이가 겨우 27세에 불과했는데요. 무소속 의원이지만 우익 정당인 자민당 당원이며 정치 활동을 하던 아버지의 선거 운동을 돕다가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막상 그녀의 아버지는 아오모리 현의회 선거에 출마해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는데요. 후지카와 유리는 첫 도전에서 젊은 남성 유권자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696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습니다. 2위의 득표가 3665표에 불과했다니 신인으로선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이 지역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12년 만에 상승하며 55.95%에 이른 배경에도 아이돌 걸그룹 멤버 같은 그녀의 예쁜 얼굴이 한 몫을 했다는데요. 후지카와 유리를 지지하는 젊은층의 투표가 갑자기 늘어나 투표율을 전체적으로 올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후지카와 유리 의원의 학창시절 사진(왼쪽)과 현재 모습. '미녀의원'의 과거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듯?
정권을 민주당에 내준 뒤 몰락을 거듭하던 자민당은 2010년 참의원선거에서 그녀에게 비례후보 자리를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정치로는 민심을 잃었으니 후지카와 유리의 미모를 앞세워 젊은 유권자를 공략해 보자는 속셈이었겠죠?
하지만 후지카와 유리가 “지방자치에 전념하겠다”며 참의원 출마를 거부했습니다. 그녀는 이달 24일 하치노헤시 시의원 지방선거 재선에 다시 도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패션잡지의 무명 모델 등으로 활동하던 그녀는 시의원에 당선된 뒤 ‘미녀 의원’으로 인기를 얻자 수영복 사진집과 DVD 등을 발매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원래 목적이 정치였는지, 아니면 유명세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새로운 '미녀의원'으로 각광받는 모델 출신의 이토 요시카 시의원.
연예계 경력이 짧은 후지카와 유리와 달리 이토 요시카는 패션모델 활동 다시 꽤 잘 나갔다고 합니다. 일본의 주요 대기업 광고 모델로 출연하고 각종 패션쇼 런웨이에 서는 등 경력이 화려한데요.
특히 연예기획사 office48 소속으로 활동한 경력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office48은 지금 일본 최고의 걸그룹으로 각광받는 AKB48이 소속된 기획사인데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이 기획사에 몸담았으니 AKB48의 선배인 셈이죠.
그녀는 나이가 들면서 모델 일이 수월하지 않자 도쿄에서 오사카(大阪)로 활동 무대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2010년 오사카를 기반으로 하는 신생정당 ‘오사카유신의 모임(大阪維新の会)’ 시의원 후보 모집에 응모해 선발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거리유세 중인 이토 요시카.
후지카와 유리와 마찬가지로 이토 요시카 역시 정치 경력이 아니라 미모로 이슈가 됐는데요. S라인 몸매가 돋보이는 모델 출신 후보로 미디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면서 ‘오사카유신의 모임’ 홍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됐죠.
그런데 10일 오사카 시의원 지방선거에서 이토 요시카가 당선돼 새로운 ‘미녀 의원’으로 부상하자 후지카와 유리의 팬들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마치 광적인 아이돌 그룹 팬들의 행태와도 비슷하죠?
신체적인 조건만 본다면 그라비아(수영복 사진) 모델로도 활동 중인 후지카와 유리가 160cm의 키로 아담한 체구인 반면, 이토 요시카는 모델 출신답게 키가 170cm이고 85-60-88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화보에 실린 이토 요시카의 사진.
하지만 후지카와 유리의 팬들은 “후지카와 유리가 이토 요시카보다 훨씬 예쁜 얼굴” “후지카와 유리가 더 귀엽다” “미녀는 맞지만 결혼하고 싶은 상대라면 후지카와 유리” 등의 댓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토 요시카의 팬들이 이를 반박하면서 미묘한 경쟁구도마저 생기는 분위기입니다.
후보자의 됨됨이, 공약, 경력, 능력 대신에 미모가 더 주목받는 씁쓸한 일본의 정치 현실. 하긴 미녀 정치가의 예쁜 얼굴과 S라인 몸매에 혹해서 투표하는 일본 유권자나 수십 년 째 지역감정에 휩쓸려 후보자 소속 정당의 기반 지역만 보고 투표하는 한국 유권자나 그 수준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출처 : 일본까보기 http://blog.donga.com/wsnam/archives/495
첫댓글 우리은주가 훨씬 낫구만 ㅋㅋㅋ
뭐 라 하 너 진 짜 욕 해 도 돼 ? ㅋ ㅋ ㅋ
안됏!!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