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荒波寒月 황파한월
산지: 제주도
규격: 25 x 17 x 15
소장자: 손해일
위 산수경석은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차가운 달을
의미합니다
재와 같은 빛깔의 바탕에 진한 갈색의
모암은 바닷속에서 숙성이 잘 되었다가
돌 꾼을 만나서 귀한 수석으로 대접을
받나 봅니다
무거운 고개를 들고 전방을 바라보고
있는 머리는 동물을 닮았기도 하고
꼬리는 하늘로 향해 있는 처마바위는
넓고도 깊은 바닷속에 튼튼한 다리를
바닥에 깔고서 파도와 싸우며 하늘에
높이 떠서 세상을 비추는 달을
맞이하고 있는 수석은 안정감이 있고
구도가 좋습니다.
황파한월 (운향 손해일)
파도야! 날 보내다오
은물결 잔잔한 미릿내 여울까지
황막한 어둠에 눈멀고 천둥소리에
귀먹어 회리바람에 솟구치는 물안개
찬 하늘 겨울 달 갈매기도 잠들고
억년 비정한 풍파에 씻긴
천년의 외로움 바람꽃이 피는구나
파도야! 이제는 정녕 날 실어 가다오
복사꽃 흐드러진 꿈결의 무릉도원
아침 햇빛 찬란한 그곳으로
수석 해설 장활유
첫댓글 거센 해일에 견뎌내는 섬의 형태이네요. 알수반과 잘 어울립니다.
예. 제주도 현무암 돌로 되어 있는 수석, 밑자리가 좋아 보입니다.
어떤 동물의 물형으로 보이는 바위이나 정영태 선샌님께서는
바다 위의 섬으로 그림을 그리셨군요.
어두운 밤에도 꿋꿋이 버티는 굿센 바위 외로운 고도
밝은 둥근 달만이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