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ATUS
”본래의 자신다운 모습으로 있으려는 힘”을 17세기 네덜란드의 ‘스피노자’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코나투스라 불렸다. 라틴어로 ‘노력, 충동, 경향, 경향’이란 뜻이다. 뷰카화하는 세계에서 축적된 가치가 급속히 하락하면 ‘전문가’가 지난 가치가 감소한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곳에서 노력해야 한다. 즉 이길 수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오해는 세상은 공정하며 실제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런 심리학을 ‘공정한 예상 가설 just-word hypothesis’라고 부른다. 1만 시간의 법칙에 숨은 오류는 누구나 1만 시간 연습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함이다. 형식논리학을 아는 사람이라면 1만 시간의 법칙이 ‘글래드웰’이 주장하듯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명제를 끌어낼 수 없다는 사실은 안다. 노력에는 ‘층 layer’가 있다. 노력의 층을 바꾸지 않는 한 노력은 무의미하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음 직업을 찾아 ‘레이더2’의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에 맡은 소임과 자리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 안일한 노력이니 새로운 포지셔닝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 일본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발견하여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산야’ 교수가 예이다. 그는 처음에 정형외과 의사였다. 적정에 맞지 않음을 발견하고 2년 후에 포기하는 결단을 내리고 약리학 세계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좌절하지만 중대한 힌트를 얻어 도망을 친다. 영역을 넘나들고 다양성의 증가로 독창적 지적성과를 얻어 분자생물학을 연구하고 줄기세포를 시작하여 발견한다.
대기업이 패배한 요인은 동기부여의 결여에 있다. 아무리 자원이 풍부하고 유리한 조건이라도 자발적인 동기로 움직이는 리더와 상사의 명령에 움직이는 리더는 실적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 이런 성과의 차이가 불리한 조건을 보완해 약자를 승자로 이끈다. 예는 남극점을 선점하려는 노르웨이 탐험가 ‘로알 아문센’과 영국 해군 소령 ‘로버트 스콧’의 탐험기를 보면 된다. 탐험 동기가 아문센 탐험가로 이름을 알리려는 것뿐이지만, 스콧은 부여한 임무를 수행해 평가를 받아 출세하려는 것과, 상사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인데 아마추어 상사지시로 엘리트 스콧이 참패를 한 것이다. 동기부여가 최대의 요인이라고 한다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동기를 끌어올리는 관리가 필요하다. 어떤 일에 자발적인 동기가 솟아나는지를 알아내 그 자리에 자신을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왜 추락하는가? 전문가의 능력이 우리의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 연구를 보자. 1984년 경제지<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0년의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환율, 유가 등을 16명에게 예측의뢰 했다. 전 재무장관 4명, 다국적기업경영인 4명, 옥스퍼드 경제학 전공자 4명, 환경미화원 4명이다. 검증 결과는 모두 참담했지만, 우열을 가리자면 공동 1위는 환경미화원과 기업 경영자이고 꼴찌는 전 재무장관이었다. 왜 그럴까? 최고 전문가일수록 영역이 세분되고 지식 업데이트가 쉽지 않다. 이들을 평가하려면 더 높은 수준의 전문가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인물은 드물다.
여러 가지 즐기는 일은 현자에게 어울린다. 맛난 음식, 향기로운 냄새, 싱싱한 식물, 아름다운 음악, 운동경기, 연극 등 타인에 해를 끼치지 않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의해 스스로 상쾌하게 기운을 내는 행동은 현자에 어울린다. 코나투스를 높이려면 우선 시도를 해야 한다. 시도해 보지 않고 알 수 없는 것이라 스피노자는 결론을 낸다. 우리는 수없이 시도해서 성공한 것만 남기었다. 유의점은 시도하기 위해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자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엑시트(철수)를 판단도 신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헐값에 매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전략상 탈출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다. 일본인들은 도망치면 안 된다고 가르쳤다. 이 규범이 아직도 통용된단다. 그것이 일본군대의 정신으로 그들은 원자폭탄 두 방을 맞고, 300만 명이 죽고서야 항복을 했다. 엑시트 전략을 3년 당기어 미드웨이 해전 당시 항공모함 4척이 침몰하면서, 항복했으면 희생이 적었을 것이고, 비용도 더 많이 받고 청산을 했었을 것인데 후회를 한다. 동물은 위기에 맞서 싸우든지 도망을 친다. 오늘날 사업의 단 명화가 두드러진 사회에서는 능숙하게 탈출하냐 아니냐가 풍요로운 인생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이 상황에서 아직도 한자리에 머물며,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고루한 도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직감과 미의식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 개인의 이동성이 높아지고 ‘탈출’이 쉬워지면 노동시장의 유동성도 늘어나 무의미한 엉터리 일자리는 남지 않는다, 또한 방약무인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올드타입의 권력자도 더는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기 때문에 공유와 증여가 성공 요인이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기버giver’ 와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는 ‘테이커taker‘을 보면 데이커는 단기이득을 올릴 수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는 기버에 쳐질 수밖에 없다. 테이커는 블랙홀처럼 주변 사람의 에너지를 뽑아 들이지만 기버는 태양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놓았다. 역사를 봐도 단기적인 이들을 지향하고 독점을 추구한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의 번영은 단기간이나, 세력 균형에 의한 공존과 번영을 지향한 영국은 훨씬 오랜 세월 번영을 추구하였다. 눈앞의 상식을 의심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이자를 내는 플러스 금리라 생각하지만, 이는 현재의 상식이고, 고대는 마이너스 금리가 상식이었다.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이니 종교시설이나 공용인프라에 투자했다. 따라서 나일강의 관개사업과 중세의 유럽의 대성당 건축이 이 자금으로 추진되고 성당은 유럽의 순례객을 모아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다는 상식은 ’지금 여기’에서 통용되는 기간과 공간에 극히 제한된 습관이다. 기초교양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기초교양은 자유로워지기 위한 기술이다. 자유는 신약 요한복음 8장 32절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는 말의 참 이치에서 유래한다. 즉 편협한 사고에서 자유로워진다. 금리는 플러스라는 고정관념은 현대인의 틀이다.
타인을 자신을 바꾸는 계기로 삼는다. 이는 머리 좋은 사람은 발 빠른 나그네로 그는 앞서 남이 가지 않는 곳에 다다르지만, 길가의 샘이나, 샛길에 있는 중요한 풍경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염려가 있는 것이다. 他者는 깨달음이다. 철학자 ’에마뉘엘에 비 나스‘는 모른다는 인색을 타자라는 개념으로 정립했다. 민주주의는 자신의 견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성립한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뭉쳐서 고립된 사회로 변해간다면 민주주의는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인터넷이 민주주의를 견고하게 다진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새 기술이 올드타입의 행동양식이 결합하면 민주주의 근간을 위태롭게 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 일본과 한국에서 상당하게 진행된 현실이다. 계속된다면 우리는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보다 훨씬 도태될 것이다.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2021.03.01. 삼일절에
뉴타입의 시대-2
야마구치 슈 지음
인플루엔셀 간행
첫댓글 안생은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므로...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