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완도행 배를 타고 제주도떠날 계획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여기가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진이에게는 제주도에서의 하루가 더 주어졌습니다. 이번 2월은 진이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고 도움주는 기회가 되고자 했기에 마지막 이틀 이래저래 바빴습니다.
수요일은 세계자동차박물관 갔었고 거기가면 세계 오래된 피아노도 볼 수 있기에 진이가 나름 의미있게 보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역시 세 녀석들에게는 박물관이 주는 의미보다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활동들이 더 의미가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세계박물관 안에 마련된 곶자왈산책로 걷기, 사슴먹이주기, 재밌는 자동차 운전석 앉아보기가 그나마 여기에서의 시간을 의미있게 해줍니다. 운전석앉은 진이가 제 사진도 찍어주고.
원래 계획은 세계자동차박물관에 이어 근처에서 멀지않은 초콜릿, 유리박물관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니 계획을 바꾸는 게 나아보입니다. 맛있는 전통칼국수 식당에서 신나는 식사와 이승악오름 전망에서 신나는 감통놀이! 이승악 오름길을 가는 길목에서 지켜보는 한라산풍경은 언제나 저의 행복이자 보람입니다.
목요일은 오전 9시부터 태균이 제주대학병원 치과 진료가 있으니 새벽부터 녀석들 재촉하고 준비시켜 일찍 나섭니다. 다시 전신마취 후에 치아씌우기, 임플란트 나사박기 등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꾸준히 연습시켜 1~2분 가량은 간단한 치과치료는 가능하나 30분 이상 진행되는 것은 아무래도 이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치과진료 끝나자 정신과까지 들려 병원순례를 마친 후에 진이가 원하는대로 맥도널도 햄버거 파티! 그러곤 탑동 해안도로에서 만보 채우기하는데 이륙하는 비행기보다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연실 눈 앞에서 아른대니 비행기쳐다보기 싫컷 한 셈입니다.
며칠 전부터 다시 머리를 쥐어짜는 준이는 몸에 마비가 오니 걷는 것도 엉거주춤, 고개는 아예 돌리기 기능을 상실하고 고정한 채, 전 날 칼국수먹는데도 첫 젓가락질에 20분은 걸린 듯 합니다.
이렇게 신체마비가 온 준이가 결국 목요일 미술수업 시간에 폭발해서 미술선생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참사가 발생, 이를 제지하려고 하는 남자선생의 손등을 긁어놓고... 준이의 침뱉기가 시작되면 아주 위험한 신호인데... 어제부터 다시 데파코트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경기파를 다스리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결국 미술사진은 태균이와 진이 것만 있었고 진이 마지막 수업이니 선생님께서 그 동안의 진이 작품을 챙겨서 보내주었습니다.
2월27일 오늘 수업은 태균이 준이 진이가 함께했던 성읍민속마을 풍경을 그렸습니다
초가집과 팽나무 그곳에 함께했던 서로를 표현해봤어요~ 사진속의 서로를 그려보는것도 의미 있을것 같아서요~
진이 마지막수업을 잘 마무리하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진이 그렸던 작품들 보내면서 두 친구들도 작품 함께 보냈습니다~
준이가 주는 숙제들... 과정이라 생각하며 다시 차분히 대응해봐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진이 청년은 안녕히 귀가 하고, 준이는 회복할 길을 찾았음 합니다. 태균 형님은 치과 진료등 병원 나들이로 고생 많습니다. 모두 매일 매일 조금씩 좋게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