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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은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핵심을 이루고 있는 산봉으로서 백운대(白雲臺,836.5m), 인수봉(人壽峰,810.5m), 만경대(萬鏡臺, 787.0m)가 있다. |
1. 비에 젖은 북한산
♣ 수유역에 모인 회원들
요즈음 회원들의 참여도가 낮은 날들이 계속된다. 9시 45분경 필자가 수유역에 도착할 때 송춘호를 만나 우리의 대기장소를 찾는다. 조남진. 주재원. 한철상 등이 도착해 있다. 이어서 이상기. 박찬운총무. 송권용 회장등이 도착한다. 참석할 만한 몇몇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모두들 개인사정이 있다는 통보를받고 10시 조금지나 출발 한다.
오늘도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에도 비 예보가 있는 날이다. 이전에 내린 비로 북한산이 젖어 있다. 하늘은 구름으로 가려있어 오희려 등산에는 좋은 날씨다.
♣ 수유역에서 버스(01번)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
수유역에서 버스를 탄다. (01)녹색버스(?)인 것 같은데 약 20분 정도 달려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거기서 산을 향하는 길이 두갈레인데 우리는 계곡옆길을 택하여 오르기로 한다. 이 길은 등산객들도 별로 보이지 않을뿐더러 이왕이면 흐르는 물옆으로 가자는 마음에서다.
♣ 쉼터는 좋아
11시 경 1차쉼터에서 송춘호가 나눠주는 야쿠르트와 이상기가 내놓는 떡을 먹고 목을 추기면서 잠시 휴식한다. 10분 정도 휴식을 하고 다시 오른다. 길옆의 흐르는 물이 맑고 깨끗해 보인다. 약 30분후 2차 휴식처인 물가에 이른다. 흐르는 물소리 좋고 녹음이 신선하여 그 계곡물에 잠시 발을 담구기도 한다. 시원한 물과 떡 음료 과일이 어우러진다.
아쉬운 것은 산새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과 더불어 살려고 공원 숲으로 내려갔는지.....
♣ 대동문을 통과하여
12시조금 지나 우리는 대동문에 이른다. 문을 나와 성을 따라 가다가 쉼터 막사를 찾아 들어간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 점심상에 차려진 음식들
각자가 준비해온 밥을 비롯하여 햄버거, 김밥, 보온밥 등과 반찬이 나오고 빠질 수 없는 막걸 리가 큰병으로 준비 되어있다. 12시반이 지나니 배도 고프고 식욕이 날때라 우리 초등학교 시절 원족 온 기분으로 밥과 반찬을 열고 열심히들 먹기시작한다. 그중에도 싱싱하고 매콤한 풋고추는 식욕을 더해준다. 일미가 아닐수 없다.
지난번 송권용회장의 도시락문제는 쉽게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게 그런게 아니고 밥통 여는 방법을 몰라서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손으로 돌려서 여는게 아니라 그 밥통 뚜껑을 살짝 위로 올리면 바로 열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것을 통상 밥통처럼 돌려서 열려고하니 꿈쩍도 아니한 것이다.
주식을 다먹고난후 한철상교장이 내놓는 체리.하우스귤박스는 식후의 별미로 여겨지기도한다.
♣ 식후 용암문 부근에서 두팀으로 갈라져
용암문 부근에 이르러 하산하기 비교적 쉬운 수유역방향과 험난한 코스의 구파발 방향으로 나뉘었다. 송춘호와 이상기는 전자의 코스를 나머지는 험난하지만 쉽게 갈수 없는 힘든 길을 택한다. 노적봉과 백운대사이를 지난다. 손잡이의 보조 철선을 잡고 경사진 산길을 그것도 곳곳에 급경사의 바위틈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 급경사의 바위틈을 아주 조심조심
돌길 바윗길이다. 보조철선에 몸을 의지하여 경사진 길을 내려간다. 바위를 잡고, 나무 뿌리를 붙잡고 간신히 내려간다. 한발자욱 한발자욱 조심에 조심을 더해 내려간다. 지난번 북한산에 와서 위험한 코스를 지나며 큰소리로 “나 죽으면 책임질거여 !!!, 어떤 놈이 이런 길로 인도하는거여! ” 라며 야단치던 송재덕이 생각난다. 주위에 벌어지는 경치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해외의 험준하고 날카로운 고산 준령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산들은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산들이다. 유구한 세월 속에 깎기고 닦인 높지 않은 부드러운 산, 잔구들이다.
♣ 하산길에 비를 만나
700여m를 올라갔으니 그만큼 내려와야한다. 한철상과 필자는 볼일이 있어 서둘러 하산해야했다. 6부능선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는데 비탈진 바위계곡 물먹은 미끄러운 돌 바위를 비교적 빠르게 내려온다.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3.4부 능선을 내려 사찰 있는 지역까지 오는데 비가 더 많아진다. 그러나 버스정류장까지 가려면 30분정도를 더가야하는 지점이다. 비는 주룩주룩 쏟아진다. 우산을 펴들지만 옷은 젖어 들어간다. 흐르는 땀과 비가 합쳐 온몸은 젖어간다. 오후 4시경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오는 버스에 오르는데 주재원도 어느새 따라왔다.
3인은 구파발 역에서 하차하여 전철역으로 들어갔다.
♣ 무릎 또는 몸이 지쳐 어려움을 겪는 회장단
선행하산팀은 뒤에 오는 송권용회장이 무릅이 아파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또 박총무도 힘이 드는 모습을 보였는데 먼저 내려오는 이들의 마음이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조남진과 같이 천천히 하산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전철을 타고 종로 3가를 지날 때 송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땀에 젖고 비에 젖은 옷을 계곡물에서 빨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하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참석(8명) : 박찬운. 송권용. 송춘호. 이상기.
조남진. 주재원. 한철상. 송종홍
2. 다음 모임
7월 7일 화요일 도봉산 10시 도시락 준비
7월 10일 금요일 대공원역10시 도시락 준비
아이구 힘들어
일제 휴식
그 병에 무엇이 들었길래
대동문 입구에서
여기를 다녀 왔거든
스냅 자리가 어려워서
동심으로 돌아가서
바위위에서 스냅
바위위에서 스냅
힘들지만 좋긴 좋아
힘든 계단을 오르며
쉬어가야지
녹음의 북한산
노적봉 밑의 계곡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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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원한 녹음 그늘 아래를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벗하며 우정을 즐기는 동창들이 부럽기만...
친구 박천규 !!! 우리들의 소식을 소상히 알고 답해주는 정성 고마워. 우리가 산에서 주고 받는 대화에 천규는 우리회원 자격이 충분하대. 언제 상경해야겠어.
마지막 사진은 노적봉이 아니고 백운대의 잘못인듯 하오, 사진을 곁들인 산행기 고맙소. 대전에서 항상 보아주는 박형의 꼬리말도 고맙고.
노적봉 맞어. 그날 백운대는 우측으로 높다란 절벽만 보여 촬영 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