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리
창세기 45장 4-8절
로마서 8장 28절
2019년8월4일 주일낮 11시. 인도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교회 진천
서로 인사합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섭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5장
1항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모든 피조물들, 모든 행위, 모든 상황들을,
가장 큰 것부터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유지하시고 처리하시고 통치하신다.
지혜롭고 거룩한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그의 무오한 예지와 자신의 뜻을 따라
자유롭고 불변한 계획에 의해서
하나님의 지혜의 능력과 공의와
선과 자비와 영광을 찬양하게 하신다.
대한민국은 가까운 섬나라의 경제 침략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다. 이 도전을 잘 이겨내면 대한민국은 일본을 넘어 설 수 있다.
남과 북이 교류와 왕래를 통하여 하나의 국가로 가게 되면 한국은 세계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신자 여러분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을 위하여 기도바란다. 여러분의 모든 발걸음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이다. 섭리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궁극적 관리”를 말한다.
(R. C. Sproul,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이상웅, 김찬영 역, 부흥과 개혁사, 2006, 203쪽).
하나님은 자신의 섭리와 예지가운데 자기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여 공급하시기 위해서 미리 조치를 취하신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가족을 돌아보지 않는 남편 혹은 아버지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말한다(딤전 5:8). 신자는 가족을 돌아보아야 한다. 그런데 마가복음 10장 29절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이라는 표현이 있다. 두 구절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마가복음 10장 29절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을 때 가까운 가족의 반대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나사렛 예수를 주님으로 믿을 때 가족의 반대나 핍박을 받는 경우가 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0장 36절에서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고 했다. 나사렛 예수를 주님으로 믿을 때 가족, 자기 집안 식구가 먼저 반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족의 반대와 핍박이 있을 때 나사렛 예수를 믿는 것을 포기할 것이냐 아니면 주님을 따를 것이냐 선택해야 할 경우가 있다. 가족이 예수를 믿을거라면 집을 나가라 하던가 의를 끊자 하는 경우가 있다.
예수님은 이런 경우의 가족의 반대와 핍박을 이기고, 가족에게 버림받더라도 주님을 따르는 자를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디모데전서 5장 8절은 믿음을 반대하거나 핍박하지 않는 자기 가족을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믿음을 가진 자로서 아내와 자녀들을 혹은 가족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나 자녀들을 떠나서 혼자서 선교사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이 함께 의견을 모아서 함께 헌신하고 동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이 반대하면 그냥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족을 지키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곱은 요셉을 편애하여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질투했다. 형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 아버지 야곱의 심부름을 온 요셉을 형들이 애굽으로 가는 대상들에게 종으로 팔아 넘긴다. 요셉은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서 고생과 연단을 받는다.
혈육의 배반을 당하고 애굽 땅에 종으로 팔려온 요셉의 마음은 괴롭고 힘들었을 것이다. 요셉은 종이었지만 하나님 앞에 살았다. 요셉은 애굽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렸다. 성실하고 지혜롭게 처신하는 요셉은 주인의 인정을 받아서 보디발 집의 살림을 총괄하는 집사가 된다.
보디발 아내는 젊고 미남이고 성실하고 지혜로운 요셉을 유혹했다. 요셉이 보디발 아내와 타협하여 함께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은 요셉을 쓰시지 않았을 것이다. 요셉은 유혹을 뿌리치고 밖으로 도망쳤다. 죄와 타협이 아니라 도망쳐야 신자가 살 수 있다.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모함을 받아서 감옥에 갇힌다. 요셉은 감옥안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지혜롭게 살았다. 요셉은 감옥안에서도 간수장의 인정을 받고 감옥안의 일을 맡는 집사가 된다.
요셉은 술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하여 주고 이것을 계기로 바로 왕의 꿈도 해석해 주게 된다. 바로 왕의 꿈은 7년 대풍년과, 7년 대기근에 대한 것이었다. 요셉은 왕의 꿈을 해석하고 그 대책도 말한다. 7년 대풍년 기간에 창고를 잘 짓고 곡식을 세금으로 거두어서 7년 대기근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요셉은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임을 말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에게 하나님은 말씀과 기도의 은혜를 주시고 성령과 지혜의 감동을 주신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실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간 요셉은 애굽의 국무총리에 오르게 된다. 요셉이 형들에게 배반당하여 애굽에서 종살이 하는 신세를 한탄하고 비관하고 될대로 되라고 적당히 죄와 타협하고 살았다면 어찌되었을까.
죄와 타협하고 적당하게 게으르게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의 동역자로 쓰임받기 어렵다. 형들이 요셉을 미워하고 종으로 팔아 넘겼지만 형들의 악하고 죄악된 행동을 선으로 바꾸어 주셨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서 고생하고 모함당하고 감옥에 갇힌 것은 바로 왕 앞에 서며 애굽의 총리가 되는 연단과 준비의 기간이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됨으로 야곱과 12지파 자녀들, 자손들 70명이 기근을 피하여 애굽에서 살게 된다. 400년 후에 70명이 300만명이 넘는 큰 민족으로 성장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 잘못까지도 선으로 만드시는 분이다. 그래서 로마서 8장28절은 “무릇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고 바울이 말한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여러분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실수, 잘못, 아픔, 괴로운 일 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요셉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다. 요셉이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받아서 그대로 함께 죄를 짓는 선택을 했다면,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애굽의 총리에 자리에 오르게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요셉은 인생 최대의 기로에서 그 유혹을 물리치고자 도망쳤기 때문에 모함을 받아서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요셉은 산 것이다.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가운데 여러분의 삶의 과정에서 어떤 믿음의 선택을 이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5장 1항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서 모든 피조물과 모든 행위와 상황을 다스리신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개혁주의 신학의 요약이다.
하나님은 만물의 창조자이시고 만물을 유지하고 다스리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유지와 다스림은 과거, 현재, 미래로 영원히 지속된다.
이신론 (Deism)은 자연종교이다. 자연종교는 하나님의 계시나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얻는 지식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타고 났거나 이성으로 얻을 수 있는 종교적 지식 체계이다. 이신론은 인간의 이성을 신뢰한다. 하나님의 계시를 불신한다. 신을 질서있는 우주의 합리론적 건축자로 이해한다(참조 인터넷 다음 백과사전).
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하늘의 시계공으로 본다. 시계공은 시계를 설계하고 만들고 태엽을 감고나면 그 이후에는 시계의 자체 태엽의 동력으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적 사고 혹은 히브리인의 사고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은 계속 존재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의존한다. 이것이 성경에 근거한 사고이다(참조 R. C. Sproul,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 205).
바울은 그리이스 아테네에서 “우리가 살며 활동하며 존재하는” 것은 하나님을 힘입기 때문이라고 선언한다(행 17:28 참조).
현재의 모든 삶, 움직임, 존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의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고 스스로 계시는 분, 자존자이시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물, 공기, 음식, 환경의 영향을 받고 연약하다. 1분만 숨을 못쉬어도 죽거나 뇌에 손상이 갈 수 있다.
하나님은 시간, 공간, 환경의 제한이나 영향을 받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의 섭리 가운데 살면서, 각자가 삶의 중요한 결정을 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인생 행로가 정해진다.
욥은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때까지 하시리이까”(욥기 7:19, 개역) 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을 떠난 삶, 하나님 없는 삶을 생각하기 어렵다. 어린 자녀가 항상 엄마, 아빠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하나님 자녀는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아래 있다.
“하나님께서 유지하시고 지시하시고 처분을 내리시고 통치하신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5장 1항 일부).
하나님의 지위의 높고 낮음,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모든 자를 다스리신다. 생물, 무생물도 다스리신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권위와 다스림 아래 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우리 신자들이 살아간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서 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선택과 결정을 통하여 하나님은 여러분의 삶의 방향을 인도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