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1월 9일자
1. 민주노총 광주본부, 정권 퇴진 촉구 총파업 돌입 방침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께 정권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이날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헌법 1조를 유린했고, 비선실세 재벌공화국이었다"며 "정권 퇴진만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박근혜 정권 집권 4년을 함께하고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알고도 묵인·방조한 새누리당도 책임을 지고 해체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12일과 같은 달 27일 열리는 민중총궐기 투쟁에 참여,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며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정권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 "광주시·의회 새마을기 게양 중단해야"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미옥의원은 9일 법적 근거가 없지만 관행적으로 걸리고 있는 시와 시의회 청사의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1994년 대통령 직속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새마을기 게양을 각 기관의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으나 대부분의 기관들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새마을기를 게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는 서울시는 1995년 조순 시장이 새마을기 게양을 중단한 이후 서울시기, 태극기, 기타의 깃발을 걸고 성남시의 경우는 새마을기 대신 세월호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세월호 깃발을 걸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정권하에서 강제게양을 했던 유신시대의 잔재를 공공기관들이 아무런 고민 없이 게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새마을기를 대체할 수 있는 5·18이나 민주인권도시를 상징하는 깃발 등 대체 방안을 모색해 보거나 두 개의 깃발만 걸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습니다.
3. 국정교과서 광주시민대책위 “‘최순실 교과서’ 철회하라”
최근 ‘최순실 파문’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도 불을 붙이고 있는 가운데 국정교과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광주시민대책위원회(이하 국정교과서 시민대책위)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진실을 가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는데요, 국정교과서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청와대 핵심참모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이 사람은 바로 최순실의 최측근 차은택의 외삼촌”이라며 “김 전 수석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재직 시기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고 관철하는 시기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그동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뜻을 거듭하여 밝혔으며, 국정 교과서가 발행되더라도 현장에서 광범위한 저항이 일어날 것임을 알린다”면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 항일독립투쟁과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교과서 개편 및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4. 군부대·방송통신탑이 무등산 소음 주범
무등산국립공원 고지대 소음은 정상부 군부대, 장불재와 중봉에 위치한 방송탑, 통신탑 등 대규모 시설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지대 소음의 원인은 이들 시설물 유지 보수를 위한 차량 통행과 시설물 기계음, 탐방객으로 확인됐으며, 야생동물의 의사소통 교란, 수면 방해, 스트레스 유발 등 무등산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특히 야간의 경우 공원 외곽도로와 공원 내 마을을 제외한 지역은 고요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군부대와 방송통신탑들이 자리 잡은 무등산 고지대는 소음이 계속해서 발생해 낮보다 넓게 확산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무등산의 경우 도로가 지나고 도시와 인접한 데다 고지대에 군부대나 통신시설 등이 자리 잡아 소음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습니다.
5.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설'…회사측 "사실무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전하고 그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란 얘기가 부동산업계에서 파다한 가운데 회사 측은 "이전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9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근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전하고 그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며 인근 지역에 투자를 권유하고 있는데요, A 공인중개사는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맞물려 송정역 인근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이전한다는 말들이 파다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주인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운명이 결정되는데요, 현재 독일의 콘티넨탈AG, 일본 요코하마타이어,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이 관심을 보이고,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도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광주공장 등 회사 운영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