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등급
나라마다 조직마다 가정마다
리더(지도자)도 있고 우두머리도 있고 폭군도 있다.
리더와 우두머리, 폭군의 차이는 간단하다.
리더는 똥내 나고 힘든 일을 앞장서서 이끄는 사람이고,
우두머리는 똥내 나고 힘든 일을
조직원의 등에 올라타고 채찍을 가하는 사람이고,
폭군은 일은커녕 조직원을 갈취하고 등쳐 먹기 위해 폭력을 행하는 사람이다.
노자는 리더를 4등급으로 나누어 말한다. (<노자> 제17장)
가장 높은 단계는 유지(有之)의 리더이다.
최고의 리더는 부하들이
지도자가 “있다”는 정도 만 느끼게 하는 리더를 말한다.
리더가 있긴 한데 그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 다음은 예지(譽之)의 리더이다.
부하들이 늘 칭찬하는 리더를 말한다.
그러나 그 칭찬은 언제든 비난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가진다.
세 번째 등급은 외지(畏之)의 리더이다.
부하들을 두렵게 만드는 리더를 이름이다.
그만 나타나면 모두가 긴장하고 어찌할 바를 모르며
두려워하게 만드는 리더이다.
마지막 최하위 등급은 모지(侮之)의 리더이다.
모(侮)는 모욕하고, 업신여기고, 깔본다는 뜻이다.
리더 같지도 않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자,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장을 경멸한다면
여러분은 최악의 상사를 모시는 중이며,
조직의 장이 있는 듯 마는 듯 하면서도 조직이 팽팽 돌아간다면
최고의 상사를 모시는 중이다.
<노자>는 지도자의 등급을 믿음(信)이라 했다.
백성의 믿음이 있으면 최고가 되고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경멸당한다고 했다.
하지만 믿음에는 대상이 있다.
일차적으로 “등 따습고 배부르게 해 주겠다.”라는 믿음이고,
이차적으로 “나라가 강하여 굴욕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믿음이다.
이 두 가지가 무너지면 경멸당한다.
이 두 가지의 임무는 “공을 이루고 일을 성취해도
백성 모두 나 스스로 그랬노라”하는 통치자의 겸손함과
만백성의 역량 합이 평균 이상이 되도록
포용과 관용으로 품고 다독이어야 한다.
나는 어디쯤 있을까?
아니 리더이긴 한가?
天下有三危
천하에 세가지 위험한 것이 있으니
덕이 없으면서 윗사람의 총애를 받는 것이 첫째 위험이요,
재주가 없으면서 지위가 높은 것이 두번째 위태로움이며,
큰 공로도 없이 후한 봉급을 받는 것이 세번째 위험이다.
少德而多寵, 一危也
才下而位高, 二危也
身無大功而受厚祿, 三危也
≪淮南子(회남자)≫의 <人間訓>에 나오는 글이다.
위의 세 가지는 모두 순리(順理)에 맞지 않는 누림이다.
능력이 없는데도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은
백성과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덕을 베풀 줄 알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발휘하여
공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고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면 진리가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우리가 자유를 누리면서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진리를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듣고, 묻고, 구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진리와 더불어 반드시 정치에 대해서도 듣고, 묻고, 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치에 무관심한 것은 자기보다 열등한 인간들에 의해
'천하유삼위'를 초래하여 지배를 당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첫댓글
세잎 클로버 님
제주의 여름은 그나마 좀 시원하지요.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