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삭발! 60개 팍팍 "공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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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정현석 특파원> 텍사스 박찬호(32)가 삭발했다.
스트레스성 원형탈모증으로 고생해온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 머리를 삭발한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선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전날 등록을 마친 투수와 포수 위주의 훈련이 시작된 이날 아침. 박찬호는 마치 군입대하는 청년처럼 머리를 짧게 깎은 채 나타났다. 겨우내 목덜미까지 내려올만큼 길었던 머리를 훈련 하루 전날인 목요일(17일)에 싹둑 잘라낸 것. "어제까지만 해도 (머리가) 여기까지 내려왔었다"며 목주위에 손을 갖다댄 박찬호는 "첫 훈련에 들어가는만큼 새로운 기분을 위해 깎았다"며 "운동하기엔 짧은 머리가 좋은데 그동안 원형탈모증이 생겨 머리를 길렀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원형탈모증이 생길 정도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크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머리를 기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도 했었다. 그런 박찬호가 삭발한 채 스프링캠프에 나타난 건 2005년을 맞는 각오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다.
올시즌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남다른 각오 때문일까. 박찬호는 진지한 모습으로 3시간여에 걸친 첫 훈련을 여유있게 소화했다. 스트레칭과 롱토스, 다양한 상황별 수비훈련으로 2시간을 꼼꼼하게 채운 박찬호는 약 10분간 불펜 피칭을 통해 약 60개의 볼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크게 무리하지 않고 주로 정확한 위치에 직구를 던지는 연습을 했으며 간간이 체인지업도 테스트했다.
박찬호의 볼을 받은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는 "훈련 첫 날임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컨트롤(good location)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둔 박찬호는 "마음도 가볍고 여유도 생긴다"며 첫 훈련의 느낌을 전했다. 그는 이어 '부진할 경우 스프링캠프 기간에라도 방출시킬수 있다'며 연일 자신을 깎아내리는 지역 언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그럴 필요도 못느낀다"며 일축했다. < hschung@>
첫댓글 전...박찬호 선수가 꼭 재기했으면 합니다..ㅠ_ㅠ 코리안 특급의 시초인 그가...재기해서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서..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길 바래요..ㅠ_ㅠ 홧팅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