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때 양산을 쓰고 갔습니다.
미장원 원장님댁 화분의 꽃들이 형형색색 예쁩니다.
마당의 시멘트 갈라진 틈으로 아주작은 분홍색 가냘픈 꽃이 흔들립니다.
이꽃은 무슨꽃입니까 물었더니 이름은 모른다고 합니다.
예쁘다예쁘다 감탄을 연발하면서 손님실에 들어가 드라이를 하니
저도 한결 말쑥해 보입니다.
그후 마트에서 토마토, 바나나, 키위, 고구마두봉지,
오이, 불루베리4통을 사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한참시간이 지났습니다.
제 양산이 보이지않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없습니다.
제가 동선을 생각하며 미장원에 전화를 걸어 제 양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합니다.
그 다음 마트에 가서 제 양산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cctv를 보고연락해 준다고
집에서 기다리라고 부탁하네요.
얼마후 마트에서 연락오기를 제가 옆구리에 끼고 나갔다는 말을 들려줍니다.
그렇다면 오다가다가 흘린 것입니다.
제가 풀이 죽었습니다.
물건을 흘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제가 쓸모가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사는 저를
한참을 반성했습니다.
한데 저녁무렵, 사파리 벗어놓은 아래 양산이 보입니다.
제가 허둥지둥 자책하며 찾느라 미처 들추어보지않았던 위치에 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아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