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인바운드 수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한국 소비재 기업의 관심 필요 -
□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
ㅇ 일본 관광청(JTA)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2011년 622만 명까지 감소했다가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에는 4.6배가 증가한 2,869만 명을 기록함.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 및 소비액 추이
자료원 : 일본 관광청(JTA)
ㅇ 특히 2012년부터 추진된 아베노믹스 이후 '엔 약세'가 계속되면서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약 4,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 급증하는 일본 인바운드 소비액
ㅇ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내에서 하는 소비를 ‘인바운드 소비’라 정의하고 있는데, 인바운드 소비는 2012년 이후 급증하여 2017년에는 4조 4162억 엔을 기록함. 이는 2012년에 비해 4.1배나 증가한 수치임.
- 2017년 국가별 일본 내 인바운드 소비액의 1위는 중국으로 1조6,947억 엔, 2위는 대만으로 5,744억 엔을 기록했음.
2017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국가별 순위
자료원 : 일본 관광청(JTA)
ㅇ 인바운드 소비액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1위는 도쿄도 1조6000억 엔, 2위는 오사카부로 2012년 대비 5.1배가 증가한 8000억 엔을 기록했는데, 도쿄도와 오사카부 모두 인바운드 소비가 현내 총생산중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까지 상승하였음.
-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 지방은 최근 방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인바운드 소비액이 2012년 대비 5배가 넘는 높은 비율로 증가함.
□ 비목별로 살펴본 일본 인바운드 소비액
ㅇ 2017년 인바운드 소비액을 비목별로 살펴보면 1위가 쇼핑 비용으로 약 37.1%(1조6398억 엔)를 차지하였으며 2위가 숙박비용으로 약 28.2%(약 1조2,451억 엔)를 차지함.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쇼핑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2017년 비목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액
자료원 : 일본경제신문
ㅇ 특히 '1인당 인바운드 쇼핑 지출'을 관광객의 국적별로 살펴보면 1위가 중국으로 11만9,319엔, 2위가 베트남으로 7만2,307엔, 3위가 홍콩으로 5만5,017엔을 기록하여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으며, 한국은 1만9,530엔으로 하위권을 차지함.
- 쇼핑비용이 높은 중화권 국가의 '1인당 구입품목 및 단가'를 확인하면 중국은 화장품의 구입단가가 5만7,242엔으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은 의류, 가방, 구두의 구입단가 2만983엔으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 또한 화장품, 의류 등과 같은 소비재의 경우 구입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바운드 소비재 구입 수요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됨.
2017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 1인당 구입품목 및 단가 (중국, 홍콩)
자료원 : 일본 관광청(JTA)
□ 日 인바운드 소비시장 확대에 따른 우리 기업의 활용방안
ㅇ 화장품
- 인바운드 소비는 주로 ‘메이드인 재팬’ 제품 위주로 진행되지만 화장품은 중국, 베트남, 홍콩 관광객들의 구매율이 높은 편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산 화장품이라면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 필요
- 화장품 수입바이어 M사 모토하시 사장은 한국 화장품은 중국 및 동남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 해당 국가에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경우 '한국 브랜드의 일본 한정판 개발' 등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함.
오사카 한인타운(쯔루하시)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
자료원: KOTRA 오사카무역관 자체 촬영
ㅇ 패션 및 잡화
- 패션 및 잡화 시장도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바운드 수요가 높은 편으로, 2017년에 오사카 신사이바시 명품거리에는 인바운드 수요를 고려하여 스위스 오데마 피게 시계 등 고급 브랜드 3개사가 신규로 출점하였음.
자료원 : 오데마 피게 홈페이지
- 특히 일본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 제도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어 명품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관광수요가 높아 고가 브랜드 제품의 경우 日 인바운드 수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ㅇ 호텔 관련 용품
- 일본에서 소비지출 2위로 꼽히는 것이 호텔비용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관련 용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음. 특히 일본 유명 브랜드 TSUBAKI의 경우 호텔마다 객실 비치용 샴푸, 린스 등을 납품하고 있어 브랜드력이 있는 한국 제품도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됨.
- 도쿄 및 오사카의 경우 호텔 부족으로 신규호텔 건축이 활발한데 (2017년 이후 도쿄 23구내 45개 호텔 건설 예정) 오사카 N호텔 무라카미 매니저는 호텔에서 방범카메라로 국내 S사의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바 있음. 이와 같이 호텔에 필요한 방범장비, 시스템 에어컨, 소형 냉장고 등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업체의 진출이 기대되고 있는 부분 중에 하나임.
□ 시사점
ㅇ 일본의 경우 엔저와 맞물려 '오모테나시'로 표현되는 일본의 잠재된 관광역량이 발휘되면서 사상 최대의 관광 호황을 맞고 있음.
- 오모테나시는 '고객에 대한 진심어린 환대'라는 의미로 일본 예절의 기본을 뜻하는 용어임.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사용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여 국가 정책으로 관광 입국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음.
- 더욱이 2019년 럭비 월드컵, 2020년 도쿄 올림픽, 2025년 오사카 엑스포(개최지는 2018년에 결정) 등과 같은 대형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일본 정부의 방일 외국인 관광객 목표인 4,000만 명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ㅇ' 한국 브랜드 제품의 일본 한정판 개발' 과 같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한 일본 인바운드 소비 시장 공략 필요
- 인바운드 소비의 주체가 주로 중화권, 동남아시아권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한국제품인 경우 역으로 일본의 관광 호황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됨.
- 특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정부의 면세정책을 활용하는 등의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며, KOTRA는 지사화 사업 등 현지에서 소비재와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에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함.
자료원 : 일본 관광청, 일본경제신문, 오사카무역관 인터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