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돌적(猪突的) 한국인
박 기 주
어느 영국 기자가 한국 사람은 ‘돼지’라고 말 한 기사가
있었다. 한국인을 폄훼하는 말에 나는 분노를 느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멧돼지가 앞뒤 가리지 않고 돌진하는 그런 괴력의
성격을 한국 사람의 기질에 빗댄 표현 같다.
그런 한국인의 저돌적 기질 때문에 짧은 시간에
‘한강의 기적(奇蹟)’을 이룩했다.
외국인들이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이 되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별 생각없이 극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다.
구약성서(舊約聖書) ‘레위기(Leviticus)’에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And the pig, though it has a split hoof
completely divided, does not chew the cud;
it is unclean for you. 11:7-8))
구약에서는 소나 염소 사슴 등과 같이 풀만 먹고
새김질을 하는 동물은 깨끗한 것으로 간주 되었다.
돼지는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다.
되새김하다 (chew the cud)는 ‘반추(反芻)하다,
되풀이 음미하고 생각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아무 생각 없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비는
저돌적 멧돼지의 리스크(rlsk)를 지적한 것이다
거짓과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롭고
이성적인 국민이 되었으면하는 염원에서.
오늘의 혼란(混亂)을 그 기자가 본대로 느낀 대로
요약한 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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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00 % 공감가는 글에 저 또한 동의 합니다,시인님!
무슨일을 하기전에 많은 생각과 고려가 있어야 하는데
저돌적이고 다혈질인
우리 한국인은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대실수가 많지요~
국익을 논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되는데 정~~말 큰 걱정입니다~ 이 난국이~~
귀한글 한참을 생각하면서 읽었답니다,시인님!
조석으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향필 하십시요,시인님!
현실을 직시하시는 시인님의 예리하신 칼 필
공감하며 절감하여 봅니다
큰 시인님의 크신 마음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봄 직합니다
여전히 강건하시겠지요
부디 옥체 보중하시옵소서
존애하옵는 진주조개 시인님, 박 기주 교감 선생님!
온갖 환란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낸 민족성
저력있는 민족답게 작금의 난관을 헤쳐 나가야지요
올려주신 글 잘 보고 갑니다 시인님
환절기 건강히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