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즌 초반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맨유는 1승2무1패·승점 5점으로 15위에 머물러있다. 4경기서 얻을 수 있는 승점은 12점으로 맨유는 절반도 거두지 못했다. 슬로우스타터라는 전통,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른 결과 등을 반영하더라도 너무나 저조한 수확량이다.
포츠머스와의 커뮤니티실드와 러시아 제니트와의 UEFA슈퍼컵을 포함, 맨유가 올시즌 7차례 공식 경기를 치렀다. 커뮤니티실드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진검승부로 거둔 승리는 1승 뿐이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발표됐을 때 맨유는 시즌 초반 일정이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캐슬, 포츠머스, 리버풀, 첼시 등 난적들과의 승부를 연달아 치러야했고 중간에 제니트, 비야레알과도 맞붙어야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포츠머스와의 2라운드서 승리한 맨유는 이후 4경기서 2무2패로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서는 리버풀에게는 패했고, 첼시에게는 비겨 승점을 1점 추가하는데 그쳤다.
맨유가 주춤거리는 사이 아스날(승점 12점), 첼시(승점 11점), 리버풀(승점 11점) 등 우승 후보들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리버풀은 승리를, 첼시는 뒤지다 무승부를 거둬 '자신감'이라는 무형의 자산까지 챙겼다.
높은 파도를 만나도 거침없이 항해하는 항공모함이었던 맨유가 거북이가 된 이유는 득점난이 주원인이다. 맨유가 4경기서 터트린 골은 고작 4골. 경기당 1골에 불과하다. 20개 클럽 중에서 경기당 1골이 못되는 클럽은 뉴캐슬, 토트넘(이상 4골) 등 2팀 뿐이다.
맨유의 득점력은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발목 수술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결장했다고 하더라도 심각하다. 맨유는
호날두를 제외하고도 득점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주포에 이는 강팀의 조건이기도 하다.
기록을 세밀하게 접근하면 맨유의 약점은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 맨유의 4골은 모두 전반에 터졌을 뿐 후반에는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상당수 경기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결정된 점에서 맨유는 승부를 결정하는 힘이 부족했다.
다행이라면 수비력은 견실하다는 것. 지난 시즌 22골만을 허용해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발휘했던 맨유는 올시즌엔 4실점을 기록, 경기당 1골만을 허용 중이다. 만약 수비까지 무너졌다면 맨유의 현재 성적은 최하위권일 수도 있었다.
맨유가 답보상태서 탈출하는 해답은 역시 막강 화력의 회복이다. 다행스럽게도 에이스 호날두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조건은 갖췄다.
성패의 열쇠는 이적생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활약이다.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시즌 개막 이후 합류한
베르바토프는 아직 맨유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다.
베르바토프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지만 찰떡궁합을 보이는 파트너가 있다면 기량을 120% 발휘하는 타입이다. 토트넘서도 로비 킨(리버풀)과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투톱으로 활약했다. 맨유에는
카를로스 테베스,
웨인 루니 등이 이타적인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베르바토프의 연착륙은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하지만 역시 관건은 시간이다. 또 공격의 핵인 호날두와의 조화도 과제다.
엇비슷한 전력의 강호들과 연전을 치러야했던 맨유는 미들스브러, 볼튼 등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인 팀들을 상대한다. 승점을 최대한 챙겨 10월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 10월엔 블랙번, 에버튼, 웨스트햄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대결한다. 분위기를 전환해 상승세로 10월에 임해야할 필요성이 크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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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토튼햄 앞에서 엄살은 ㅋㅋㅋ
토트넘 앞에선 버로우...
토튼햄은 약팀 상대로도 못 이기고 있는데...
토튼햄앞에선 ㅈㅈㅈㅈㅈㅈㅈㅈㅈㅈ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