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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감수성감수왕
이 무더운 여름날
전 난감한 고백을 받고서 어찌할줄을 모르고있습니다.
이야기는 길어질지 모릅니다. 바쁘신분들 죄송.
사건 전말 바로 갑니다.
같은 회사동료 중,
정말 날카로워보이고, 뭔가 인간미가 부족한 남자분이 계십니다.
뭔가 말도 엄청 없고.. 늘 같은 옷에..
주위에 검은 오로라가 형성될것만 같은 음침한.... 뭐라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아무튼 저희 사무실 식구들 모두 이 분과 친하지 않은 분위긴데요.
아, 그렇다고 왕따를 시킨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회사에서는 동료로써 잘 지내고, 사적인 술자리나 이런 곳에는 부르지 않는...
아무튼 그런 부분이 전부터 좀 마음에 걸렸던 저였죠.
저희 일이 야근도 많이 하고 정말 바쁠때는 찜질방에서 잠까지 자면서 동고동락해야 하는 일이라
그런 고충, 같이 일하는 동료가 알기에 서로 의지하고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하는 1人이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장님은 악덕 부장님 ㅡㅡ;; 그러니 평사원들끼리 똘똘 뭉쳐야했죠.
그래서 끝나고 술자리모임이 있으면 꼭 같이 가자고 이야기하고,
주말에 놀러를 갈때도 꼭 연락해줬죠. (저희는 주말에 놀러도 자주 다녀요 ㅎㅎ)
다른 직원들이 그 분 끼면 어색해지는데 왜 자꾸 말해주냐고, 그 분한테 마음있는거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도 하셨는데, 솔직히 다들 별로 달가워하는 분위기는 아니였죠.
처음에 몇 번은 거절하시더니 나중에는 꼬박꼬박 오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저희들끼리 많이 친해져서인지 끼기 불편해하시고
그냥 조용히 앉아만 계시다가 집에 가시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일부러 말도 많이 걸어드리고, 직원들도 같이 어울릴려고 말을 걸어도 불편해만 하시고
웃긴 얘기나와도 정색만 하고 있고 ㅡㅡ;; 화난 사람마냥...
아무튼 그러면서 저도 서서히 부르기가 뭐해지더라구요.
오시면 불편해하시는데 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시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런...
그런데 한달 전 쯤 문자가 왔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문자하면 답장이고 전화고 한 번도 안하셨던 분이셨거든요.
뭐 제 문자가 답장하기는 좀 그런 문자였지만 ^^;;
(예 : 오늘 퇴근하고 저희들끼리 맥주 한잔 어떠세요? )
무슨 문자내용인지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대충 비슷하게 적겠습니다.
감성남 : 요즘에는 통 연락이 없으시네요?
나 : 에고, 00씨께서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서 일부러 연락 안드렸어요~ 죄송해요 ^^;;
감성남 : 기다렸어요.....
ㅡㅡ;; 기다렸어요 저 문자받고 뭔소리지?? 한 오분 멍때리다가 정신차리고는
나 : 하하^^ 죄송해요~ 술자리싫어하시는줄 알고 그랬어요~ 내일 직원들끼리 맥주한잔해요
감성남 : 직원들끼리 싫어요. 00씨랑 술한잔 하고 싶어요.
ㅡㅡ;;;;;;;;;;;;;;;;;;;;;;;;;;;;;;;;; 저 굵은 글씨체 분명히 기억나는 문자...
아 뭐라 답장해야할지 몰라서 씹었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진짜 뭐지? 뭔일있나? 별별 생각하고 내일 저 사람이 어떻게 나오려나 걱정하면서 출근했는데
헐랭, 정말 늘 그렇듯 아무렇지도 않게 검은 오로라를 풍기며 말 한마디 안하고 일만 하더구요.
아, 심심하셨나보구나.... 라고 넘기기에는 뭔가 아무튼 굉장히 이상하고...
이거 뭐 고백도 아니고 ㅡㅡ;; 심야에 저런 문자를 보낸 남자를, 아니 그냥 남자도 아니고
직장동료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런지..
그냥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밤에도 딱!!!
감성남 : 오늘따라 00씨와 술한잔 하고싶네요. 왜 어제 제 문자 씹었어요?
나 : 음... 무슨 일 있으세요? ^^;; 이런 문자가 전 좀 당황스럽네요.
감성남 : 당황이라뇨. 00씨도 저한테 마음이 있으니 계속 문자했던것 아닌가요.
나 : 00씨와 친해지려고 술자리에 오라고 연락한건 맞지만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연락한건 아니에요. 정말 죄송해요.
감성남 : 00씨 다른 남자들 앞에서 웃지마요. 저 정말 화나려고 해요
왁왁왁!!! 왜이러세요!!!
동문서답에 내남자스멜이 풍기는 문자까지 ㅠㅠ
있던 호감도 울면서 도망가게 생겼는데, 이거 뭐 고백도 아니고...
나 : 00씨, 죄송한데 그래도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저는 00씨를 동료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저 좋은
회사동료로 지내고 싶었던 것 뿐이지 사적인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오해하게 한 부분은 제 잘못이 맞는데, 이런 문자는 좀 기분이 그래요.
죄송해요. 오늘 일은 없었던 일처럼 지냈으면 좋겠어요. (문자를 다 지워버려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대강 이렇게 쓴거같아요. 장문으로)
그러더니 다음날 아침에 정말 아무일 없었던 듯 또 오로라파워로 일하고 계시던 그분.
휴, 그래 다 끝났어. 잊어가던 어느날
감성남 :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내 마음에서도 빗방울이 떨어져요. 00씨때문에...
이런 댄장.. 검은 오로라같은 분이 영롱한 감성의 우물을 가졌을 줄이야.
파도파도 끝없이 샘솟는 감성의 우물..
감성남 : 답장은 하지 말아요. 저만 문자할게요. 저만........ 사랑할게요.
아.... 제발... 왜이러thㅔ요!!!!!!!!!!!!!!!!!!!!!!!!!!!!!!
감성남 : 언젠가는 올거죠? 마음으로 대답해줘요.
마음으로 꺼져라고 했는데 들었을까요?
...
솔직히 이성한테 고백받으면 기분 좋죠.
일단 어떤 분인지를 떠나서 절 좋게봐주셨다는 것이 참 고맙고 감사한데..
이건 너무 무례한거 아닌가요.
야심한 밤에 저랑 단둘이 술마시고 싶다고 하질않나
분명히 제 선에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ㅡㅡ;; 아이고....
그래서 정말 문자는 아닌것같고,
전화해서 좀 기분이 나쁘다 다시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한번 제 의사를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고 계속 볼 사람인데, 다른 회사직원들한테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조용히 넘어가려고 그랬는데..
계속 이상한 문자를 보내고 사람을 점점 짜증나게 하더군요.
어제 온 문자 좀 구경하실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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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무슨 노래 가산가요??
유승준의 내 손을 잡아봐~ 그 노래가 떠오르기도 하면서...
상대방 의사 전혀 개의치않고 이런문자 보내는 그분도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불굴의 며느리가 아니라 불굴의 감성남이네요..
특히 마지막에 반말로 사랑한다고 해놓은거 보고 빡쳐서 쓰러질뻔.
제가 언제 기다리라고 했나요 ㅠㅠ
왜이러세요.. 무서워요... 진심.
제가 고백을 많이 안받아봐서 그러는데..
대게 남자들 이렇게 고백하나요?? 이렇게 애절하고 뭔가 손발이 오그라들듯하면서
간절하고 무례하게?? 이러면 최면이라도 걸려서 사귀게 될까봐?? ㅠㅠ
도대체 한달동안 이 분한테 사랑한다는 문자를 몇통이나 받은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방치하고 있는 걸까요?
다행히 전화나 뭐 회사안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지는 않아서..
문자니까 그냥 무시하고 있는데, 무슨 조치를 취해야할까 걱정입니다. ㅠㅠ
다신 안볼사람이면 야멸차게 대하겠지만 그래도 그사람이 그만두지 않고 내가 그만두지 않는 한
계속 봐야 할 사람인데..
너무 신기한건 회사에서는 아예 쌩깜 ㅡㅡ;;
뭐 이런 사람이 ㅋㅋㅋㅋㅋ 가끔 제가 꿈을꾸나 그 생각도 합니다.
악몽...... 심한 악몽...
저사람 핸드폰 해킹당했나.. 별별 생각.
회사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제 선에서 불러서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까요 (무서워 ㅠㅠ)
아님 지금처럼 무시하는게 나을까요..
조언좀....
이정도면 오글을 넘어서 병인듯...
오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으로 꺼져라고 했는데 들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생각난다 생각나 ............... 진짜싫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호를 바꾸는게 어때 ㅠㅠㅠㅠㅠㅠㅠ
주변에 사람 없는 조용한 남자한테 쫌만 친절하게 해주면 백타 저 지랄을 떨게 되는 듯 ㅡㅡ 호의를 호의로 좀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ㅋ...
하..ㅠㅠ
하..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으로대답해달래.....,.,,..,내가그동안봐온오그리중에최고다
곁에사람이안맴돈다는건역시이유가잇어서야;;;;난왤케무섭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언니 마음 완전 이해함............오늘도 저런놈이 나한테 전화함...........어제그제 문자를 씹어버렸어도, 연락 끊은지가 일년이 되가도, 모든 소통을 무시하는데도 아직도 전화를 함. 잊혀질만 하면 전화를 함. 내게도 해결책은 없음 ㅜㅜ 대꾸하다보면 진창임.늪임. 차라리 무시하고있지만 그것도 스트레스받고 무섭고
아 아윽.............. 시공간이 오그라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저 사람 저거 보면 찔리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아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