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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 (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레고 경비원
[작성자 : 엽혹진 레고 경비원
자료출처 : 유튜브]
안녕하세요? 공포방에 캡처글을 연재(?)하고 있는
'레고 경비원'입니다.
오늘은 단편 영화 한 편을 가져왔습니다.
감독 : '하이메 마에스트로(JAIME MAESTRO)'
제목 : '얼굴 도둑(El ladrón de caras)'
오늘 보여드릴 단편의 제목은 '얼굴 도둑'!
원제가 저런 이유는 이 작품이 스페인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야기의 배경은 어느 음산한 암흑가.
밤하늘의 별빛이나 가정집의 불빛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께름칙한 정적과 얄팍한 가로등 불빛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 거리를 다급히 달려가는 한 여인...
그녀는 서류봉투를 중요한 듯 품에 안고
누군가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며 뒤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계단을 다 내려가자,
여인은 아무도 쫓아오지 않음을 확신하고
안도하며 걸음을 늦췄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계단 밑 배수구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하는 붉은 빛...
붉은 빛을 내는 '그'는 배수구를 유유히 빠져나와
방심한 여인의 뒷모습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전철 소리에 발소리를 숨겨
여인을 습격합니다!
잠시 후, 이곳은 도시 어딘가에 위치한 탐정 사무소.
최근 벌어진 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탐정이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고자 트럼프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한 장, 두 장 날려보던 그 때,
누군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탐정은 기다렸다는 듯 자세를 고쳐 앉아
곧 들어올 자를 기다렸습니다.
사무소로 들어온 자는 바로, 시작 부분에 등장했던 여인!
그녀는 이 탐정 사무소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었죠!
탐정이 심심풀이로 던진 트럼프가 발에 차이자
그것을 주웠고, 탐정이 이를 받아들며 조수를 환영해주었습니다.
조수는 불안한 기색으로 안쪽으로 향했고,
탐정은 그녀를 친절하게 자리에 앉혀주었습니다.
분위기가 진정되자, 조수는 줄곧 품에 안고 있던 서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의 습격을 당하는 순간에도 필사적으로 지켜낸 물건이었죠.
탐정은 곧장 서류를 펼쳐보았습니다.
그러자 드러난 것은 바로 낡은 흑백 사진들...
장소, 배경, 사람 등, 어느 것 하나 연관성 없는 사진들에는
한 가지 특이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사진 속 주인공들은 모두 얼굴이 없거나 흐릿해져 있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바로, 현재 탐정이 잡고자 하는 '얼굴 도둑'의 희생자들!
'얼굴 도둑'의 피해자들은 그 이름에 걸맞게 모두 얼굴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그리고... 조수는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에 가려진 오른 눈을 걷어 보이는데...
사무소로 오는 도중, 자신도 얼굴 도둑의 습격을 받아 오른 쪽 얼굴을 빼앗긴 상태였습니다...
한 시라도 빨리 얼굴 도둑을 잡기 위해,
사물함을 뒤져 증거물을 확보하는 탐정!
곧이어 그는 얼굴 도둑의 속보가 담긴 신문 기사들과
그 외 수많은 희생자들의 사진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집한 희생자들의 사진과
오늘 조수가 목숨을 걸고 찾아온 사진들을
코르크판에 나열해보는 탐정...
대부분의 사진은 얼굴을 빼앗긴지 오래였고,
단체 사진도 듬성듬성 얼굴을 빼앗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탐정은 범인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도시 전체의 지도를 준비,
지금까지 모은 사진과 기사들을 각 피해자가 발견된 위치에 압정으로 걸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진들을 붉은 실로 연결!
추리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행 장소를 서로 연결시켜
그것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내는 방식이죠!
탐정은 정신없이 이 사진, 저 사진을 연결하기 시작했고,
그러자 엉성하게 매달린 실들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곳이 생겨났습니다.
그러자 이를 본 조수가 살며시 다가와
실을 압정에 단단히 묶어 고정시켜주었습니다.
탐정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실감했고,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이번에야말로 범인을 잡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암흑가의 밤은 더욱 깊어 가는데...
수사는 전혀 진전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피해자가 발견된 범행위치를 알아낼 수가 없어서 무용지물,
그나마 범행위치가 표시된 것들은 신문기사들 정도인데,
그 기사들을 지도 위에 표시해서 연결해봐도
붉은 실이 공통적으로 맞닿는 구간 없이 불규칙적이었습니다...
예상보다 사건 해결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자,
조수는 커피 한 잔을 끓여 탐정에게 건네주었습니다.
탐정은 고마운 마음으로 커피를 받아들면서도,
여전히 사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듯
범행현장을 알아낼 수 없는 사진 중 한 장을
조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당장 피해자들의 위치에 큰 연관성이나 공통점은 없고,
얼굴을 잃어버린 사진들은 피해자들이 발견된 위치를 알 수가 없다...
조수는 사진을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역시 단서가 될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쥐고 있던 엄지 손가락을 치우자
그 구석에 사진이 찍힌 날짜인 8월 25일이 표시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시 지도를 살펴보았습니다.
지도에는 마침 8월의 약칭인 A와, 날짜에 해당되는 숫자들이
건물이나 도로에 상관없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범행현장이 아니라면, 단서는 사진이 찍힌 날짜?
조수는 손에 쥔 사진을 8월 25일에 해당하는 위치에 걸어보았습니다.
탐정은 그것이 예상 밖의 상황이면서도
제법 일리가 있다고 판단,
지도와 사진들을 번갈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자 여태 지나쳐 왔던 사실이 드러났으니!
사진들에는 모두 촬영 날짜가 표시돼 있었고,
지도에는 해당 날짜가 달력마냥 새겨져 있었습니다!
즉, 지금까지 모은 모든 증거 사진들을 지도 위에 표시할 수 있는 것!
탐정은 모든 증거 사진들을
해당 사진에 표기된 날짜에 맞는 곳에 끼웠습니다.
그리고 처음과 마찬가지로 그 사진들을 모두
붉은 실로 잇고 또 이었죠!
그렇게 모든 증거 사진들이 바닥나고...
마침내 마지막 압정을 끼우자
지도에는 모든 붉은 실들이 이어져 있는 중심점이 드러났습니다!
조수 덕분에 막혀 있던 문제가 해결되자,
탐정은 기쁜 마음으로 그녀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수는 오랜 조사 과정에 지쳐
어느새 소파에 잠들어 있었고...
탐정은 오늘 증거 사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에게 결정적 단서를 알려준 등,
열심히 노력한 그녀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은 위험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혼자서 해결하기로 다짐했죠.
조용히 차를 몰아 어느 한 가게에 도착한 탐정.
그곳은 바로 지도의 붉은 실들이 겹쳐지는 중심에 해당되는 곳!
조심스럽게 불 꺼진 가게에 발을 들이려는 탐정.
하지만 문은 안에서 잠겨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탐정은 팔꿈치로 유리창을 깨트렸고,
그 틈으로 손을 넣어 잠긴 문을 안에서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탐정은 한 손에는 손전등,
다른 손에는 권총을 쥔 채 조용히 발걸음을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혹시 어딘가에 범인이 숨어있지 않나 손전등을 비춰보는 탐정...
하지만 가게는 이미 오래 전에 버려졌는지, 인기척 없이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안쪽에서 새어나오는 수상한 붉은 빛...
그것은 분명 그 안에 무언가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었습니다...
탐정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빛이 새어나오는 블라인드를 걷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에 있던 건...
바로 도시의 잔해들...!
불길한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소실된 도시의 건물이며 타일들이
마치 누군가 좀먹고 뱉어낸 듯 엉성한 모습으로 떠돌고 있었습니다!
현실이 아닌 듯한 기이한 광경...
하지만 그 덕분에 이 공간이 수상하다는 것은 더욱 확실해진 상황!
탐정은 이곳 어딘가에 얼굴 도둑이 숨어있다고 확신,
권총을 앞세우며 조심스럽게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탐정을 겨냥하는 총구!
기척을 느낀 탐정은 서둘러 그곳을 조준!
그런데...
그 기척의 출처를 확인하자
탐정은 도리어 의아해졌습니다.
총구가 자신을 노리고 있던 것은 맞지만,
총을 쥔 것은 사람이나 얼굴 도둑이 아닌 마네킹...
그런데 탐정을 의아하게 만든 것은 그것이 마네킹이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왠지 모르게 그 자세가 익숙한 느낌 때문...!
설마 하는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는 탐정.
어른 마네킹과 아이 마네킹이 앉아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 자세는 오늘 확인한 피해자들의 사진과 똑같은 모습!
다른 곳을 살펴보니,
역시 그곳에 있는 마네킹도 피해자의 모습과 일치!
곧이어 탐정은 이곳에 있는 게 단순히 마을의 잔해가 아니라
얼굴 도둑에게 희생된 희생자들, 얼굴과 육신을 모두 빼앗겨
한낱 나무인형이 되어버린 자들임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할 뻔하고!
긴장한 탐정은 후방으로 총구를 겨누며
자세를 고치고 섰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무언가를 목격하자,
탐정은 충격을 금치 못합니다.
곧이어 자제할 수 없는 불쾌함과 불안감에 몸서리쳐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갔습니다.
탐정이 목격한 것은 바로,
사무소에 자고 있는 조수의 모습과 똑같은 마네킹!
얼굴 도둑의 다음 표적은 바로 조수!
그리고 지금 사무소에 있는 것은 조수 혼자!
이대로 가다간 그녀가 위험했습니다!
한 편...
마네킹과 똑같은 자세로 잠들어 있는 조수는
여전히 깨어날 줄을 모르고...
정적이 흐르는 그 사무소의 입구로,
갑자기 무거운 발소리와 붉은 빛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라도 빨리 조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
탐정은 서둘러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 순간!
수상한 소리에 눈을 뜨는 조수!
그녀는 문 너머로 누군가 찾아왔음을 알아차렸지만,
그게 탐정인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은 경계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어차피 얼굴 도둑의 범행으로, 마을에는 자신들 외의 주민이 거의 없는 상황!
탐정은 어떤 것에도 개의치않고 최고 속도로 차를 몰아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같은 시각!
조심스럽게 문으로 다가가보는 조수!
그녀는 안에 아무도 없는 척하기 위해 기척을 숨겨,
조용히 외시경 덮개를 열어 밖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있던 건...
바로 자신의 얼굴을 훔쳐간 얼굴 도둑!
얼굴 도둑은 이미 외시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결국 둘의 눈이 마주쳐집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탐정은 속도를 높여 박차를 가합니다!
그런데, 빠르게 지나친 가로등 밑에서
재봉틀 작업을 하던 자세의 마네킹이 발견됩니다!
이는 얼굴 도둑에 의한 또 한 명의 피해자가 생겨났다는 사실과
자신보다 먼저 얼굴 도둑이 이곳을 지나쳤음을 알려주고 있었죠!
한편!
문을 부수고 사무소로 뛰쳐들어오는 얼굴 도둑!
도둑은 조수의 얼굴을 절반 훔쳐가면서
몸도 절반 가까이 조수와 비슷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그 탓에 인간의 몸과 인형의 몸이 절반씩 섞여
비틀대며 기괴하게 움직였죠!
무기도 탈출구도 없는 상황에서
조수는 뒷걸음질 치는 것밖에 할 수 없었고,
그마저도 발이 사물에 걸려 넘어집니다!
결국 얼굴 도둑이 조수의 남은 얼굴을 빼앗으려 다가오는데...!
잠시 후!
드디어 사무소 앞에 도착한 탐정!
그는 차를 세우자마자 뛰어내려 건물 안으로 달려갔습니다!
얼굴 도둑에 의해 이미 부서진 문!
탐정은 총을 겨누며 조심스럽게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얼굴 도둑이 지나간 사무소는 엉망이 되어 있었고
조수 또한 납치된 상태!
탐정은 얼굴 도둑이 뛰쳐나간 것으로 보이는 창문으로
상체를 내밀어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얼굴 도둑의 흔적!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시작된 붉은 빛을 도는 안개가 도시 전체를 휘감더니
이어서 건물의 벽들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이 모조리 얼굴 도둑에게 희생된 탓에
이제는 도시 그 자체까지 붕괴하기 시작한 것!
바로 그 때!
아래가 아닌 위편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옆 건물 옥상!
얼굴 도둑이 조수를 붙잡아 그녀의 마지막 얼굴까지
모조리 빼앗고 있었습니다!
탕!
서둘러 그 뒤로 달려와 얼굴 도둑을 쏜 탐정!
하지만 얼굴 도둑은 잠시 주춤하며 도둑질을 멈췄을 뿐,
몸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습니다!
방해꾼이 나타나자,
얼굴 도둑은 조수 정도는 나중에도 처리할 수 있다는 듯
그녀를 구석에 던져 넣었습니다!
난간에 부딪힌 충격으로 조수는 의식을 잃고...!
잡아먹을 기세로 탐정을 향해 달려드는 얼굴 도둑!
탕!
하지만 탐정은 다가오는 그의 얼굴로
두 번째 총알을 먹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상처 하나 없이
멀쩡히 다시 일어서는 얼굴 도둑!
탐정은 다가오는 얼굴 도둑을 향해 권총을 난사했습니다!
총알이 모조리 바닥날 때까지!
하지만 얼굴 도둑은 총에 맞은 몸을 움찔거릴 뿐
큰 피해 없이 탐정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왔고!
결국 총알이 바닥나 저항할 수 없는 탐정의 얼굴을 공격!
압도적인 힘에 밀려 탐정은 저만치 옆으로 날아가고!
얼굴 도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쓰러진 탐정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탐정의 목을 붙잡아 들어올리는 얼굴 도둑!
탐정은 저항했지만 힘에 밀려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탐정의 얼굴도 빼앗으려는 듯, 탐정의 눈을 노려보는 얼굴 도둑!
하지만 탐정은 절반만 빼앗아 흉측해진 조수의 얼굴 조각을 보자
두려움에 몸서리치긴커녕, 오히려 분노했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의 얼굴을 갉아먹는 이 도둑에게!
소중한 사람들까지 앗아가는 이 도둑에게!
탐정은 온 힘을 다해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그 결과 마침내 포박에서 풀려나, 녀석에게 일격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얼굴 도둑이 빼앗은 조수의 얼굴 반쪽을 움켜쥐어 떼어냈습니다!
얼굴 도둑은 발악하며 탐정을 강한 힘으로 날려버렸지만,
그 와중에도 탐정은 조수의 얼굴을 무사히 구해냈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한 편!
얼굴을 잃은 얼굴 도둑은 힘을 잃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렇게 끝이 나나 싶던 그 순간!
녀석은 힘을 잃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로,
칼날 손톱이 박힌 무시무시한 마네킹 팔,
마네킹 상체가 연결돼 만들어진 지네 같은 꼬리를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갖은 변이 끝에, 얼굴 도둑은 마네킹 몸통과 팔이 잔뜩 연결된
괴물 같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녀석의 진정한 모습!
탐정은 달아나려 했지만,
연이은 공격 탓에 부상을 당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그저 조수의 얼굴 조각을 또 다시 빼앗기지 않도록 품에 안을 뿐...!
결국 얼굴 도둑은 빠른 속도와 완강한 힘으로 탐정을 습격,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를 붙잡아 들어올렸습니다!
주민들이 모조리 얼굴 도둑에게 희생당하고,
이 도시의 마지막 존재인 탐정마저 얼굴 도둑에게 붙잡히자
파괴가 가속되기 시작한 도시!
도시는 붉은 안개와 폭풍에 휩싸여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
얼굴 도둑의 꼬리는 그 폭풍 한 가운데와 이어져 있었습니다!
얼굴 도둑에게 붙잡혀 힘을 잃은 탐정은
결국 마지막까지 지키려 했던 조수의 얼굴을 놓치고...
이윽고 얼굴 도둑은 탐정의 얼굴을
완전히 빼앗아갑니다...
결국 얼굴을 빼앗긴 탐정은
실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힘없이 늘어졌고...
마지막 얼굴을 빼앗는 데 성공한 얼굴 도둑은
온 도시를 파괴하며 그 폭풍 가운데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사라져가는 얼굴 도둑의 얼굴을 붙잡는 누군가의 팔!
그것은 바로 쓰러져 있던 조수!
기절에서 깨어난 그녀는
탐정이 지켜냈던 자신의 얼굴을 되찾고,
얼굴 도둑이 빼앗아간 탐정의 얼굴을 강하게 뜯어냈습니다!
얼굴을 잃어버린 얼굴 도둑의 힘은
통제불능이 되어 폭풍 속으로 응축!
이내 폭발하여 소멸해버렸습니다!
잠시 후...
폭발에 의한 강렬한 빛이 사그라들자 드러난 세상은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어 탐정과 조수가 서 있는 지붕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상은 공허하면서도 거짓말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얼굴 도둑은 사라지고,
조수는 무사히 구해낸 탐정의 얼굴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녀는 쓰러진 탐정을 살펴보았지만,
얼굴을 빼앗긴 탐정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수는 탐정이 깨어나길 바라며
그의 얼굴을 다시 씌워주었습니다.
그러자 강렬한 빛이 눈앞을 가리고...
빛이 사라진 순간, 탐정...아니, 남자는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뜹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조수가 아닌 그녀와 닮은 노파,
그리고 주름 가득한 자신의 손...
남자는 누워 있는 자신의 가슴 앞에 놓인 무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흑백 사진들이 가득한 앨범...
그리고 그 사진들은 자신, '탐정'과 조수가 찾아낸
얼굴 도둑의 희생자들과 똑같은 사진들이었죠...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싶어
남자가 고개를 돌려보니,
옆에 걸려 있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탐정이 아닌 늙은 노인이었습니다...
낯선 듯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는 노인...
무심결에 고개를 내려보니,
거기에는 얼굴 도둑의 희생자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재봉틀과
같은 것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보자,
곧 노인은 모든 것을 이해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험은 모두 자신의 꿈이었고,
자신은 어느 암흑가의 탐정 같은 것이 아닌 치매에 걸린 노인이었으며,
사람들의 얼굴을 빼앗는 '얼굴 도둑'은 자신의 기억을 좀먹는 '치매' 그 자체였고,
얼굴 도둑에게 당한 희생자들은 치매로 인해 자신이 잊어버린 가족, 친구, 추억...
"여보...?"
그리고 그 한 가운데,
언제나 자신의 곁에서 함께 해준 사람...
모두를 잊어도 결코 잊고 싶지 않았던,
잊을 수 없었던 단 한 사람...
"여보..."
바로 자신의 아내...!
두 사람은 더 이상의 말 없이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얼굴 도둑의 무자비한 유린 속에서도
서로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첫댓글 진짜 존나 명작이잖아....최신글 타고 들어왔는데 나도 이제 홍콩에 발 한 번 담가본것이야...
나도 최신글 타고 왔는데 넘. 결말 감동이야ㅠㅠㅠ
와 감동적이다....
너무재밌게봤어ㅜㅠ
와 진짜 예상못했어
헐 미쳤다 예상도 못했음
ㅜㅜ 잘 만들었다
눈물한방울아닌가여ㅠㅠ
헐 대박 ㅜㅠㅜㅠ
너무 감동이다
미친 진짜 반전 쩐다 ㅠㅜㅜㅠㅠ눈물나
감동적이다ㅠㅠ
뭐야ㅠㅠㅠㅠㅠㅠㅠ 눈물나
잘 만들었다!!
명작
이거 눈물한방울 아니냐고ㅠㅠㅠㅠㅠㅠ 어우ㅠㅠㅠㅠ
눈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
뭐야 너무 감동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홍콩속 눈물한방울이야ㅜㅜㅜㅜㅜ감동 ㅜㅜ
와 띵작
재밋어 ㅜㅜㅜ눈물나
와 결말.... 본적있었던거같은데 다시보니까 완전 새롭다..
와.....
ㅠㅠㅠㅠㅠ
와 이건 진짜 눈물이백방울
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대박 ㅠㅠㅠ 완전잘만들었다ㅠㅠㅠ소름돋아ㅠㅠㅠ
감동이고ㅠㅠㅠㅠㅠ
치매였구나..
와 ㅠㅠ 넘 감동 ㅠㅠ
알고 봐도 눈물 나 천재 아니냐고 ㅠㅠ
감동적이다ㅠㅠ
ㅠㅠ 결말 생각도 못한 거네 ㅠㅠㅠㅠ눈물난다 ㅠㅠㅠㅠ
와ㅠㅠㅠ...
와 진짜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아내와의 기억과 아내였나봐 ㅠㅠㅠ 나 자신을 잊어도 아내는 잊지않으려는 ㅠㅠㅠ
와....진짜 잘만든다ㅠㅠㅠㅠ
찡..
와 소름 진짜 잘만들었어..
헐 ㅠㅠㅠㅠ
조수 계속 의심했다고요 ㅠㅠ
우에에에엥 ㅜㅜㅜㅜ
감동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