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10일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의 무기소지에 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전통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는 스위스의 대외정책 기조와 내년으로 예정된 유엔가입 국민투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위스는 코소보의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일부 병력을 파견하고 있으나 해외파견 병사들의 무기소지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군대의 보호 아래 제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파견 군인들의 무기소지가 허용될 경우 스위스 군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훈련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인접국과 스위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여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 등은 국민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스위스는 86년 유엔가입안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이 투표는 부결된 바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2001. 6.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