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의 단상 5 (오늘 아침 공기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샘물]

오늘 이른 아침의 공기는 남다르게 느껴진다.

호수공원의 아침은 더더욱 좋다.

새들이 지저귐 소리도 귀에 들어온다.

커다란 숨을 한 번 쉬어보고

빠르게 걷기도 하며

뛰기도 해 본다.

호수공원에 그네가 둘이 있다.

그네에 앉아 몸을 굴려본다.

나이 탓인가?

일어서서 타는 것이 무섭게 느껴진다.

그래도 그네가 오르면 낮으막해도 내 아래 세상이 들어온 듯하다.

집에 오는 길목에 반갑게 맞는 길손이 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 준다.

쪼르르 달려와서 반가워한다.

옆집에 사는 강아지 두 마리.

가끔 먹을 것을 던져 주어서 그런지 이젠 발뒤꿈치에 문다.

반갑다는 표시며,

먹을 것을 달라는 신호다.

계단까지 따라 올라온다.

들어와 컴을 켜니

반가운 사람들이 이미 들어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올린다.

하나, 하나 읽으면서 내려 가노라면 다 그들의 인생사가 보인다. 

얼굴을 본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어떤 이들은 좀 과하다 싶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배려심이 크기도 하고,

글을 보면 얼굴이 연상되어 나타난다.  

그래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서로의 대화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빛나게 하는지를.........

누가 나에게 묻는다.

닉이 참 좋다고......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

나의 닉이 좋은 것이 아니라 "샘물"이란 닉을 좋게 보는 눈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요즘.......

일이 더 안 풀린다.

생각대로 정말 안 풀리고 있다.

아침에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문득 스치는 것이 있다.

이럴 땐 처음으로 돌아가자!

첫 걸음을 다시 걸어보자!

어린애가 발을 처음 내딛는 모습으로 시작하자!

그래도 천성이 걱정을 모르는 편한 성품이라 씩 웃고 넘긴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이 되기를 마음으로 기대를 한다.

롤 화장지를 굴리면 잘 풀리는 것처럼 풀리길........

            (성산포에서 우도 가는 배에서 한 컷)

[밤이슬택틀친구^^]

명석한두되의 천재를 이기는사람이 변함없이
멍청할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이랍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즐기면 언젠가는 좋은날
오긋져~^^

[아~몰랑]

음~~
딴사람인줄..

[향수정]

제가 산책하며 느끼는 감정과 사색같네요^^
감사드립니다.

[아~몰랑]

그 천성이 부럽네요..
잘봤습니다..

[신대방]

일이 안풀릴때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야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