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마을하면 엮겨운 생선 비린내가 퀴퀴하게 밴 선창가에
취객들의 웃음소리와 뱃고동 소리가 어수선한 영화 한 장면을
연상하리라 .아닙니다.여기 속초 대포항. 동명항. 영금정 횟집
거리는 추억을 담아가실 수있을 만큼 분위기가 있는 곳입니다.
놀러오세요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호수도 있고, 온천도 솟는
정말로 멋있는 삼수일산 배산임수의 이름난 관광지입니다.ㅎ
1999년 속초EXPO개최시 청초호 호수공원에 세운
엑스포 상징탑은 높이 74m로 만경창파 동해바다와
설악산 그리고, 8 만 시민의 속초시가지가 보이지요.
외관은 마치 여인이 치마를 두룬 듯,
15층 기둥외벽을 나선형 계단으로 빙둘러친 것처럼
보이나, 실계단이 아니고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리죠.
산과 호수가 어울리는 하이테크 전망대로 수직으로
상승하는 역동적 모습은 강원도의 미래를 상징하며
나선형의 상승구조와 태양의 반사각도에 따른 다양
한 변화를 연출하고 있다는 소개글?을 본적 있는데,
저는 당시에 이렇게도 생각을 했었죠.
바다 물끝자락에서 밤새 조업해 만선을 이룬 기쁨을
선주에게 알리는 어선깃대에 단 깃발이 바람에 휘날
리는 모습을 상징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35년 일제압정과 6.25전쟁으로 폐허의 잿빛땅 일구던 1960년대,
박정희대통령이 청와대 뜰에 심었던 정원수로, 민족의 배고픔을
상기해주던 이팝나무가 한창 꽃핀 속초 가로수길을 걸어 보시죠.
동해언덕 설악산 터줏대감 울산바위가 장하도다.
題 : 산너머로 오라 - 2
하늘가린 빌딩숲에
사노라 허기진 사냥꾼아
골목길 나와
어깨동무와 놀던
풀내음 가득한 산너머로 오라
꾸불텅한 자유를 즐겨라
철節든 바람소리와
샛강흘러 살여문 오곡 들녘에
하얀 오솔길을
맨발로 뛰어오는
흙뭍은 개구장이
어릴적 너를 만나리라
여울 맑은 물에
발 담그고
짙푸른 산숲에 솔내음 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꼬맹이처럼
큰 소리로 노래하라
하늘 바람과 노니는
산정의 구름과
초록 잎새에 동그란 빗소리는
여름방학 추억의 숙제
달빛마당에
혹여 별똥별도 찾아보렴
석양이 그려놓은
노을 하늘을
들창에 걸어놓고
동해물과
눈과 비와 바람의 유수세월과
靑山에 살고 싶으리라
1 8, 가을설악 산자락에서...
속초시민과 관광객 그리고,철새들의 쉼터로
바닷물도 들나는 시민공원에 석호인 청조호.
속초 시민공원 청초호 전망대에서 본 삼수일산 배산임수의 명당
바닷가 마을 속초시가지와, 국립공원 설악산에 명물 울산바위와,
널푸른 동해바다와 그리고 산과 바람과 구름과 별들을 보노라면,
조그맣게 살아온 도회지의 반백년 세월이 장하고 또 눈물겨워라.
題 : 歸 去 來 辭 ― 1
― 나는 이렇게 삽니다
회칠한 도회지에 반백년 각고풍상
찌들은 쪼막가슴은 차마 못버리고
빛바랜 잠바속에 소중히 감싸안고
시원섭섭 서울떠나 束草로 왔지요
미시령길 울산바위 길마중 서있고
갈매기 끼룩끼룩 노래하며 반기네
뒤엔 백악설산이요 앞은 동해바다
배산임수의 명당일터 내 잘왔도다
뜨끈한 온천물에 지친 몸풀어놓고
청간청풍에 얼룩진 맘도 씻으리라
심심골 산채나물 약수는 보약일터
늙그막에 즐거움 더두어 무엇할까
산닮아 듬직하고 바다처럼 넓직한
둥굴 후덕한 감자바윗골 이웃사촌
처음에는 낯설어 서먹서먹 했지만
이젠 강원도 사투리도 잘한답니다
그후로 봄하고 여름지나 가을오고
눈덮힌 설악산보기 어언 열일곱해
미운정 고운정 내고향과 다름없어
生居明堂 속초에서 살다 가렵니다
동해바다 설악산을 발치끝에 두고
천년숲에 청아한 산새소리 들으며
별총총 밤하늘에 별똥별 헤아리니
산너머 풍진세상 하찮케 보이네요
나는 이제 이렇게 삽니다
동해바다에 솟는 아침해를 보면서
장엄 수려한 천년전설 울산바위를
울마당 한켠에 壽石삼고 산답니다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 아닌가요
바다를 건너오는 봄맞으러도 가고
벌거숭이 땡볕여름 훔쳐보러 가고
갈볕살에 반짝이는 백사장도 가고
미역내음 상큼한 겨울바다도 가고
갈매기의 화려한 자맥질과 춤사위
넘실남실 바람에 실려온 푸른창파
가물가물 물끝자락에 핀 뭉게구름
오리새섬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
딱히 할일없고 시간많은 늙은이라
허허망망 바다보며 세월 돌아보면
공수래공수거 인생 이만하면 됐지
보통인생이 백점받아 무엇에 쓸까
싱싱 활어횟깜 주막마다 그득한데
늙은 입이라고 어찌 푸대접하나요
향긋한 꽃멍게며 쌉쌀한 해삼한첨
쏘주의 쓴맛을 달디달게 해주지요
어디 술안주에 싱싱회만 있던가요
단골집 아줌마의 푸짐한 입담에다
파도소리 권주가삼고 마시는 술맛
산해진미 수라상도 정말 안부럽죠
나는 또 이렇게 삽니다
설악산이 부르면 열일제치고 가죠
하늘닿은 대청봉도 한해 너댓번씩
솟구친 천봉만산 청간벽계 즐기며
계절없이 쉬엄쉬엄 댕겨 온답니다
춘삼월 새봄엔 산꽃내음 가득하죠
여름엔 옥류골 청솔바람 시원하죠
가을엔 오색진 단풍빛이 별천지죠
겨울엔 만학천봉 仙峰이 은세계죠
참새가 방앗깐두고 그냥 지날까요
백담벽수 양지물가에 山友와 앉아
산정기 향짙은 심심골 더덕안주에
사발탁주 기우리는 안분지족 멍석
비선대 천불동 오련폭포 대청봉도
봉정암길 백담사 수렴동 오세암도
권금성 계조암 울산바위 비룡폭도
철없이 때없이 놀러오라 부릅니다
설악은 날붙들고 더놀다 가라더니
노을진 늙은이 처음부터 걱정인가
뒷산그림자 굽은 등밀며 내려오죠
이렇게 설악산을 벗삼고 지냅니다
이제 설악산자락 샘솟는 온천물에
풍우성상 세월길 숨가쁘게 살아온
어즈버 칠순인생 따듯하게 달래며
밤하늘 별빛헤며 맘편히 살렵니다
나는 이렇게 살렵니다
산전수전 등굽은 황혼길 노인에게
하늘은 산보며 바다보며 살으라고
바닷가 三水一山 속초를 償주셨나
멍청한 녀석 멍석노인 감읍입니다
두다리 성성할 때 요산요수하리라
녹초청강 두묏골 두루두루 다니며
눈비바람 산하보며 詩지어 부르고
사계절 오고가는 세월과 살렵니다
공수래 공수거 인생 욕심내려놓고
허허망망 널푸른 바다처럼 맘열고
백악설산 설악처럼 조용 살렵니다
청간 백담벽수처럼 맑게 살렵니다
16. 어드레요 여기와 사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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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도 잠시 머물다 가는 세상에서, 무엇이 그리 모자르다 속상할까.
내 벗이 몇인고하니 水石과 松竹이라. 東山에 달오르니 귀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밖에 더 두어 무엇하리
윤선도의 "五友歌 "만은 못해도, 나도 여기서 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하고,
노을진 들녘길 귀거래사지어 노래하며 태어난 복만큼만 살다가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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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석이 동쪽으로 온 까닭은..."
三水一山 背山臨水 白岳雪山 靑淸東海
山紫水明 天下絶景 碧溪如畵 樂山樂水
生居明堂 雪嶽束草 멍석깔고 살고지고 ...
마동석의 " 범죄도시 4 " 가 개봉된 날에 마누라와
속초 영화관 메가박스 ( 노란 빌딩 )에서 관람했죠.
엑스포 상징탑에 전망대와 주위풍경
강원특별자치도는 아름다운 관동팔경이 있듯이,
18개 市.郡마다 팔경을 정해서 관광객을 맞지요.
청초호 둘렛길에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벤치와 시민들
아직 철이 아니라, 15 척 요트가 한가롭네요.
청초호에는 설악교와 금강교가 걸려있지요.
지금은 어선이 드나드는 다리이지만 , 장차
통일되는 날에, 저 함경북도 회령 종성까지
달릴 수 있는 역사적인 다리가 될 것입니다.
시민과 관광객 쉼터에 어찌 아름다운 꽃이 없으리요.
꽃이 아름다울까, 가꾸는 손길이 예쁠까 ?
업자의 욕심이 바다와 입주자를 멍들게 한 고층아파트.
아침해뜨는 바닷가 집에서 앞집에 뒤쪽 베란다를 본다.
전사들이여, 우리모두 손잡고 힘차게 달리자.
저 하늘닿은 대청마루大靑峰까지 함께 달리자...
題 : 청룡과 황룡의 사랑의 전설
먼 옛날 속초 청초호에는 숫컷 청룡이,
영랑호에는 암컷 황룡이 살았답니다.
두 용들은 호수를 오가며 사랑을 나누었고,
덕분에 속초는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죠.
하늘도 둘의 사랑에 감동받아,
용의 여의주가 달빛의 정기를 받으면
하늘길을 열어 승천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죠.
두 마리 용은 승천할 날을 기다리던 어느 날,
황룡의 여의주를 탐내던 이무기가 훔쳐 달아난 바람에,
청룡만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고,
황룡은 영랑호에 홀로 남았답니다.
황룡은 그리움에 매일 울었고,
그 눈물은 영랑호를 맑게 만들었다죠.
또한, 하늘로 올라간 청룡도
황룡이 그리워 하염없이 울었고,
그 눈물은 청초호의 물을 맑게 했지요.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은
하늘에 청룡을 땅으로 보내 달라는 간곡한 청을 하였고.
결국, 청초호의 밤을 환하게 밝혀놓으면,
하늘길이 열려 청룡을 내려가게 하겠다고
하늘의 답을 얻었답니다.
이후 주민들은,
밤이면 청초호에 환하게 불을 피워
하늘길이 열리기를 빌었고
결국 소망이 하늘닿아
청룡은 지상에 내려오게 되었답니다.
이 후 두 마리의 용은,
속초의 수호신으로
주민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폈고
속초는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는 얘기올시다.
앞에 노란건물이 엑스포 기념관으로서,
아이맥스 영화관과 연극무대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