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신앙(가천교회) 22-22, 새가족 환영회를 하거든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는 대개 좋은 일일 때가 많다.’
예전에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는 받지 않았다.
저장하지 않은 번호로 연락할 일이 없을뿐더러 스팸이나 광고 전화를 피하려는 뜻도 있었다.
그런데 사회사업가로 일하고부터는 그럴 수 없었다.
저장하지 않은 번호여도 얼굴은 아는 사람의 연락일 수도 있고,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입주자의 둘레 사람의 둘레 사람일 수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모르는 번호도 곧잘 받게 되었는데,
재밌는 건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가 대개 좋은 일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단순한 믿음이나 우연에 기대어 하는 말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나름대로 근거 있는 생각이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주선해야만 하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모르는 번호라 할지라도 이쪽에서 먼저 걸어도 부족할 판에 걸려 오는 전화를 사양할 이유가 없다.
앞의 예처럼 누군가 사회사업에 관한 일로 어떤 말을 하기 위해 나에게 건 전화라면
더더욱 그 소식을 기다리는 사회사업가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럴듯하다.
점심시간, 이보성 씨와 외출해 군청 로터리를 지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얼른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정진호 선생님이시죠? 저는….”
“아! 네, 네. 안녕하세요?”
‘저는’까지 듣고 번호의 주인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전하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마저 자신을 소개한다.
“… 은이 다니는 가천교회 이수정 집사예요. 잘 지내셨죠?”
“네,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몇 주 못 뵈었네요.”
“그러게요. 소식이 궁금했어요. 다름이 아니라….”
긴장되는 순간, 본론이다.
“초대할 일이 있어서 전화했어요. 다가오는 주일 오후에 우리 교회에서 새가족 환영회를 하거든요.
그때 하은이랑 정진호 선생님도 올 수 있을까 해서요.”
역시! 좋은 소식이다.
“아! 이번 주일이요? 네, 네. 몇 시쯤일까요?”
“오후 다섯 시에 교회로 오시면 됩니다. 참석할 수 있나요?”
잠깐 일정을 살피고 얼른 대답한다.
“그날 아침에 당직 근무 마치고 퇴근이라 예배는 은이 혼자 다녀올 것 같은데, 오후에는 괜찮습니다.
은이 참석하도록 돕겠습니다.”
“그래요? 잘됐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주일에 봐요!”
사실 주말에 당직 근무 후 퇴근하는 날이니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거짓이지만,
은이가 가천교회 성도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고,
은이도 나도 올해 공들여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전화 한 통에 즐거운 마음이 되어 길을 걷는다.
2022년 12월 5일 월요일, 정진호
‘좋은 소식’ 고맙습니다. 신아름
‘먼 데서 오는 기쁜 소식은 목이 타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냉수와 같다. 잠언 25편 25절’ 모르는 데서 오는 소식도 그러하군요. 하!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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