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98&aid=0000004853
조성민(189cm, G)은 2006 국내선수 드래프트 8순위로 프로 무대에 몸을 담았다. 데뷔 첫 해였던 2006~2007시즌 식스맨으로서 활약했다. 곧 바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케이티로 되돌아왔다. 케이티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던 2010~2011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신인 시절 인정받은 수비 실력에 공격력을 더하며 붙박이 국가대표 슈터로서 성장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조성민은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다.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 달라졌다. 예전과 달리 선수들에게 좀 더 살갑게 다가섰다. ‘단단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잡았다. 하지만,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가장 중요한 훈련 기간에 팀을 떠나 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다. 시즌 중 팀이 가장 흔들리던 시기에는 부상으로 결장하며 팀의 7연패를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했다.
조성민은 2015~2016시즌 40경기 평균 31분 30초 출전해 평균 10.5점을 기록했다. 6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유지했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을 터였다. 조성민이 지난 8일 부산에서 팬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질 때 눈치 없이 끼어들어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 일문일답이다.
지난 비시즌에 전주 모교를 방문했어요.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올해도 다녀왔나요?
올해도 한 번 다녀올 생각이다. 동문들과 함께 내려가서 초.중학교(전주 송천초-전주남중) 애들을 불러서 캠프 비슷하게 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함께 경기를 하며 즐기는 것도 좋은데, 애들에게 다른 관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했다. 지방 애들은 그런 걸 접하는 게 힘들기에, 그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두 시즌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요. 케이티는 팀 훈련을 시작했는데,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요?
훈련 시작한지 일주일 지났다. 부산의 몸사랑(케이티 농구단 지정 재활센터)이라는 곳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그래서 지금 몸이 정말 좋다. 자주 몸사랑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수(40경기, 국가대표 차출로 9경기 출전 못함)는 두 번째로 적었지만, 출전시간(31분30초)을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조금 힘들었고, 버거웠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팀 사정상 그렇지 못하다.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선수들을 탓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대표팀(차출)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애들과 긴 시간을 같이 있으면서 더 잘 하고 싶다.
주장으로서 목표를 ‘당장은 아니더라도 단단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볼 때 단단한 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요?
역으로 여쭤보고 싶은데 그렇게 보였나요? (외부에서 볼 때 단단한 팀으로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처럼 쉽지 않다. 또 내가 중간에 자리를 많이 비웠다. 이런 문제점이 있다. 나도 대표팀이 더 편하고 팀에 오면 더 낯설다. 선수들도 나를 꺼려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농담으로 선수들에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어렵나? 너희를 잡아먹냐?’ 후배들은 ‘농구를 잘 해왔던, 어려운 선배’라고 답했다.
솔직히 말하면 선수들과 오래 훈련하면서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대표팀에 뽑히면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동료들과 생활하며 도움을 주고 싶다. 또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예전에도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점점 (단단한 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는데, 솔직히 인터뷰로 이런 말을 먼저 꺼낸다는 게 부담스럽다. 내가 주장이 된 이상 팀을 만들어야 하기에 이런 인터뷰를 하는데,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달라질 것이다.
시즌 초반에 2연승과 2연패를 반복할 때 이 징크스를 깨겠다고 했는데, 3연승을 결국 못 했었어요.
생각해보면 우리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몰라서 그렇다. 지는 것에 익숙했다. 이기는 맛을 느껴서 분위기를 타며 치고 나가야 하는데, 외국선수까지 (마음가짐이) 풀렸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그러면 안 된다. 꾸준함과 진득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다. 2연승 뒤 2연패, 3연패 하고, 거기서 정신 차리고 2연승을 했다. 이런 게 반복되면 안 된다. 강팀이 되려면 연패를 하면 안 된다. 그게 강팀의 조건이다. (케이티가) 성적이 좋을 때 그랬다.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해서 성숙해져야 한다.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못한 9개 팀이 모두 그렇다. 우리는 좀 더 자존심 상하며 반성해야 한다. 가장 큰 건 자존심 상해서 분해야 한다.
민감한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최창진 선수가 경기에 나서기 시작하며 가드 기용이 나뉘었어요. 최창진-조성민 선수가 코트에 나서고, 이재도 선수가 나올 때 조성민 선수가 벤치로 들어갔어요.
그건 가드의 성향이다. 재도는 공격 성향이 강하고, 창진이는 패스가 좋다. 장단점이 있다. 다만, 재도가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하며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둘의 장점이 섞여야 한다. 내가 누가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외부에서 왜 이렇게 흔드는지, 나는 그나마 괜찮지만,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까 봐 걱정을 했다.
지난 시즌이 데뷔 8번째 시즌이지만, 데뷔한지로는 10년째였어요. 10년을 되돌아볼 때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아주신다면?
벌써 10년이 되었구나. 이렇게 나이를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마음은 진짜로 젊다. 그런데 밑에 선수들을 보면 막내와 10살 이상 차이가 난다. 되돌아보면 농구 선수로서 이 정도 대우를 받기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왔구나’라고 생각한다.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울 때 재미있게 농구를 했던 거 같다. 운도 좋았고, 기록도 세웠다. 그 때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13~2014시즌. 3점슛 거리 6.75m에서 한 경기 최다인 10개 3점슛 성공, 자유투 56개 연속 성공 기록을 작성했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중 하나인 LG를 상대로 승리로 이끈 4점 플레이가 나왔던 시즌임)
같이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전정규와 이현민이 오리온에서 결국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반면
국대 슈터, 부산의 자존심 조성민 선수의 첫 우승 도전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10년 동안 kt를 위해 헌신해왔지만 별과의 인연은 멀었는데
과연 차기시즌 그가 주장으로서 얼만큼 kt 선수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t는 가능성이 무한한 팀인 만큼 차기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믿습니다.
당장 내년시즌은 아니더라도 조성민 선수가 은퇴 직전 부산 kt의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부산의 에이스, 조성민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번 국대는 제발 나가지 않는 걸로^^
보너스 : 군기반장 조성민? 몰카담당 조성민!
조성민이 김민구 포함 후배들에게 혼내려는 듯한 표정으로 연습장으로 불러옴.
연습장에 들어서자 민구에게 서프라이즈 케이크 선물.
민구는 어쩔줄 몰라하다 울면서 화장실로 도망치는 장면.
민구야! 울지마. 형이 장난친거야^^
첫댓글 이종현 제발 ㅠㅠ
신인땐 수비전문이였는데 국대에이스로 성장... 어린선수들의 롤모델로 딱인것 같습니다
이종현 제발ㅠㅠ
정말이제국대노노하지만 양댕도 불안한판에 쉽지않을듯ㅜㅜㅜ
이종현 제발ㅠㅠ
전 슛터로만보면 대한민국 역대탑3로봅니다
진심 20대에 이실력이었음 현 그누구보다 외국리그(차마 nba는말못하겠음) 경쟁력 no1이라봅니다
좋은 센터 만나서 우승하는 거 보고 싶습니다...
엘지팬이지만, kt 조성민.. 정말 건강할때는 어마무시했습니다... 딱 봐도 조성민한테 패턴줘서 3점이다~라고 뻔히 보이고 상대팀 빅맨들까지 가서 블락뜨는데도
유유히 돌아나가서 3점 꽂아넣고, 패스하면서 게임 풀어가는거 보고 너무 무섭더군요..
부상없이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조선의 슈팅가드!!
이제 이재도, 최창진으로 볼 돌리고 리딩할 가드는 있으니, 정말 좋은 국내 센터 만나서, 더블 팀 안들어가고 공격에만 전념했으면 ㅜㅜ
서장훈 은퇴 시즌 빼고는 매 시즌 마다 더블팀이고 트랩이니
그러니까 이종현 제발 ㅠㅠ
이종현 제발ㅠㅠ
2014 인천 아겜 금메달의 주역 ㅎㅎ
이종현 제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