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율리우스 카이사르
줄리어스 시저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로마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로마 공화정을 제정으로 바꿔 놓은 사람.
"주사위는 던져졌다"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
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를 통해 극찬했던 인물이다.
두권에 걸쳐서 그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를 이야기하면서 참조한 책 중에
그가 직접 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를 가장 많이 참조하였다.
그래서, 그 책 제목이 머릿속 한켠에 저장되어 있었다.
시오논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잘 팔리다보니,
발빠른 출판사가 그 책에서 소개한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를 출간하기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출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발빠른 출판사가 얼마나 이득을 취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 한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1. 전쟁기
<갈리아 전쟁기>는 그가 8년동안 갈리아 총독으로 있으면서,
갈리아에 살고 있는 부족들과,
라인 강 너머 게르만 족, 브리타니아 원정의 기록을 적은 것이다.
자신을 3인칭으로 적어 객관성을 띠려고 노력했고,
자신이 거느린 부하들의 이름과 그들의 공로를 자세하게 적고 있다.
그저 역사 속에 이름없는 장수들로 잊혀질 그들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기록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름이 남겨지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무관이지만, 무관으로 그치지 않고,
기록으로 자신의 전투를 남긴 영웅.
...
이 책에는 전쟁에 대한 기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갈리아 부족의 문화와 습성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그저 장군이라고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실제 기록이다.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기록이 그대로 적혀 있다.
소설이 아니기에, 아무리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졌다고 해도,
이 책에는 비극이 담겨 있다.
물론 승자의 기록이지만, 패자의 죽음을 생각하면
그는 왜 갈리아 지역을 공격해야만 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2. 진정한 리더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연구 대상이다.
특히 그의 리더쉽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전쟁에서 이기고, 상대방에 대한 포용력 또한 다른 장수들과 달랐다.
그가 그렇게 아군과 적군에게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수많은 원로원들에게 칼을 맞고 죽은 그의 마지막이나,
적을 포용하려고 했지만, 끊임없이 율리우스 카이사르에게 대항을 한 것을 보면,
그가 썩 훌륭한 리더였는가 하는데 의문을 들 때도 있다.
더우기 그를 죽인 이들 중에는
그와 생사를 같이했던 부하도 있었다고 하니,
그의 리더쉽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까?
그는 전투에서 승리를 하여도,
아주 처절한 복수의 전투가 아니면, 적도 대부분 살려주었다.
넓은 갈리아 지역을 지배하는 방법을 그는 터득한 것이다.
하지만, 갈리아 부족들은 아무리 평온해도,
남의 지배를 받기 싫어하는 부족들이 많았다.
그들은 끊임없이 저항하였다.
그들에게 운이 없었던 것은 적군에 명석한 지략가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8년동안 싸웠던
전투를 요약하여 적으려고 메모를 남겼는데,
요즘 계속되는 무거운 업무로 생략하기로 했다.
요즘 나는 충전하지 않은 배터리로 모터를 돌리는 기분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우리 상사였다면 그는 어떻게 이끌었을까?
그가 전쟁이 난무하는 2000여년전이 아닌
오늘날 태어났다면,
그는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
내가 그 옛날 로마 또는 갈리아에 살았다면
또 나는 어떤 삶을 살다 갔을까?

책제목 : 갈리아 전쟁기
지은이 :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펴낸곳 : 사이
페이지 : 397 page
펴낸날 : 2005 년 7월 12일
정가 : 15,000원
읽은날 : 2010.10.11 - 2010.10.15
글쓴날 : 2010.10.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