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코피가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습관적으로 코를 파거나 비비는 습관 때문입니다.
코를 자꾸 만지면 약한 비점막 혈관에 손상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 것이 코피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 대병원 학과 박민선 교수는
"코피는 10세 이하의 어린이와 50세 이상 장년층에서 더 흔한 분포를 보인다"며
"특히 건조하고 무더운 환경에서는 가볍게 코를 비비는 정도의 자극으로도 코피가 잘 날 수 있어서
여름과 겨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비인후과 질환들도 코피를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박 교수는 "이비인후과 질환을 가진 청소년의 10~15% 정도는 자신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잘 모르고 있다"며
"코를 만지지 않는데 한 달에 2~3차례 이상 코피가 난다면 병원을 찾아 이비인후과 질환 여부를 확인하라"고 설명합니다.
코피가 자주 나는 성인들은 복용하는 약과 질병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멍이 잘 들고 코피가 자주 나면 진통소염제,
아스피린이나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알코올 중독이나 간질환 등이 있는 경우도 코피가 날 수 있다"며
"당황하지 말고 고개를 약간 앞으로 내민 자세로
코 볼 부위를 5분 이상 눌러주고 목 뒤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일단 코피가 멈춘 후에는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맵고 뜨거운 음식이나, 지나치게 뜨거운 샤워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50세 이상으로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성인의 경우
비강 내 종양의 첫 증상이 코피가 나는 것일 수 있다"며
"건조한 환경이나 코를 자주 만지는 습관 등
이유가 없는데도 한 달에 2번 이상 코피가 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